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저녁에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규스지 조림(煮込み)를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업무슈퍼에 가서 재료를 사 왔습니다.
(사실은 루리웹 오른쪽에도 갔던 도미노 치즈1kg 피자(7/7까지 연장)를 먹어보고 싶었으나 근처 도미노는 이제 안 팜...)
사 온 재료는 냉동 무 500g, 곤약 한 판(?), 스지고기 1kg, 호르몬 믹스 1kg(ハツ:심장, モツ:곱창 혼합)
당연히 메인은 스지이므로 호르몬 믹스는 일부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호르몬은 대강 쪼개가지고 무게를 재 봤는데 어떻게 딱 거의 500g 나왔네요(물론 접시 무게 미포함)
냄비에 1kg의 스지와 500g의 호르몬, 소금을 쑤셔 넣고 넘칠 듯 안 넘칠 듯 삶아 줍니다.
(이건 고프로로 사진을 찍어서 화질이 엉망이네요)
삶는 동안 곤약을 준비합니다.
저는 드라마 심야식당에 나오는 손으로 찢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이렇게 손으로 찢습니다.
찢어 놓은 곤약.
스지나 내장 모두 그냥 만들기에는 불순물이 너무 가득하기에 끓여서 불순물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스지는 아무래도 값싼 냉동품이라 그런지 노란 지방 부위도 꽤 들어있습니다.
한 번 거품이 쭉 올라오면 체에 걸쳐 찬 물에 씻어줍니다.
백주부님의 말씀처럼 플라스틱보다 이런 스텐으로 된 체를 사용합니다.(이거 사고 제대로 사용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스지를 물에 걸치는(?) 동안 한 번 더 삶기 위해 물을 다시 올림.
두 번째 삶기 위해 대기중.
두 번째 스지 삶을 물이 끓을랑 말랑 할 때 곤약을 한 번 넣어 데치기로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지만 어차피 제 입으로 들어가는 거니까요.)
삶은 곤약.
두 번째 고기 투하.
여전히 거품이 많이 올라오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두 번째 삶은 고기를 체에 받쳐 놓음.
함께 사 온 냉동 무(딱 사진에 보이는 7개만 넣음)와 스지,호르몬, 곤약을 모두 냄비에 쑤셔넣습니다.
물과 간장, 요리주, 미림, 설탕을 넣고 끓여주기 시작합니다.
보통은 cookpad.com이라는 레시피 사이트를 보고 하는데 오늘은 그냥 제 감각대로 합니다.
여전히 거품은 조금 나오지만 걷어내면서 끓여줍니다.
조림 할 때 쓰는 뚜껑(20cm라 작음...큰 걸 사야겠네요)을 덮고 중약불로 계속 끓여줍니다.
약간 개밥같이(?) 생긴 완성된 모습입니다만 일단 이거로 마무리합니다.
밥은 항상 코타츠 테이블 위의 컴퓨터 앞에서 먹습니다.
저번에 회사에서 가져온(?) 캔맥주도 함께. 밥은 현미밥입니다.
완성작.
유튜브에서 원피스를 보면서.. 쩝..
먹고 남은 조림은 이렇게 보울에 보관하기로 합니다.
사진으로 예상이 되실텐데 맛은 싱거웠습니다.
처음으로 요리글 올렸는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오 맛있겠습니다.
조금 더 국물이 있게 끓이면 밥에 비벼 먹기도 좋습니다!
첫글은 무조건 추천!! 고독한 미식가에서 본듯한 음식입니다
첫글이라는 건 이렇게 요리과정을 올린 게 처음이라는 뜻이였습니다.감사합니다~~
뚜껑 ㅋㅋㅋㅋ
ㅋㅋ...큰 걸 사야겠습니다
상디가 요리 못해줘서 지못미 하고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