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에 흑염소 수육으로 가족들과 아주 잘먹은 후기를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서 어제 해먹은 수육을 다시 올려봅니다
이번에 주문한 부위는 "목살" 부위입니다
재료 소개에 앞서 저번에 먹었던 갈비와 차이점을 적어보겠습니다
갈비는 전체적으로 매우 부드럽습니다. 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서 그런지 살이 살살 녹아요
목살 역시 뼈가 있긴 합니다만 갈비보다는 살 수율이 높고 쫄깃한 살과 껍질과 살코기 사이의 기름기가 적당히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앞다리 빼고는 다 먹어봤네요(뒷다리+잡뼈는 대형 솥이 있는 장모댁에서 푹 고아 탕으로 먹었는데 역시 좋았습니다)
전에 3kg을 주문했는데 좀 많아서 2kg로 바꿨습니다. 그런데도 목살이라 그런지 살 수율이 높아서 지금 많이 남았습니다
재료와 요리과정을 간략히 적어볼게요
-재료-
흑염소 부위 2kg
월계수잎+통후추(판매자가 보내줍니다)
생강110g(3~4개)
부추(개인 취향, 생략가능)
마늘과 대파(생략 가능합니다)
된장 6~8스푼(아빠숟가락 기준)
커피 1/2스푼
소주 1병
먼저 흑염소를 받으면 흐르는 물에 핏물을 빼줍니다
빼주는 시간은 1시간이면 된다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요리하기 12시간 전에 흐르는 물에 핏물을 5번 정도 버리고 수도꼭지를 살짝 틀어놓고 잡니다
핏물이 좀 빠졌습니다
1. 물을 2리터 정도(2L 생수통 기준) 받아서 끓여주세요
2. 된장 3스푼, 소주 반병, 월계수잎, 통후추, 커피, 생강을 넣어주세요
3. 그리고 물이 팔팔 끓을때 고기를 넣고 15~17분 정도 삶아주세요
※반드시 끓는 물에 고기를 넣어야지 미리 넣으면 안됩니다
4. 데친 고기를 꺼내서 흐르는 물에 씻어주세요. 삶았던 솥도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고기를 흐르는 물에 씻으면 맛 다 날아가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소갈비도 저렇게 만듭니다. 걱정마세요!
다시 물을 2리터 받아주시는데 여기서 개인 차이가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세요
국물은 필요없어 고기만 먹을거야 vs 나는 국물도 전골이나 탕처럼 이용할거야
국물 필요없다는 분은 물을 2리터 넣고 된장 3스푼이랑 생강, 마늘과 파(마늘,파는 옵션입니다. 없어도 됩니다)
국물을 사용하실 분은 물을 3리터 넣고 된장 5스푼에 생강, 마늘,파를 넣고 끓여주세요
저 국물들이 식으면 젤라틴 성분때문에 젤리가 됩니다. 나중에 탕으로 먹을때 젤리랑 잘라둔 수육만 넣으면 완벽한 탕이 됩니다
국물에 대해선 나중에 적겠습니다
위 재료들을 넣고 삶았던 고기를 넣고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삶습니다
중간중간 국물의 상태, 고기 상태 체크해주세요. 1시간이 지나면 국물이 거의 다 졸아버릴수도 있어요
태워버리면 다 날려버리니 조심
완성된 고기 비쥬얼
별로 없어 보일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썰어보겠습니다
요거밖에 안되나 싶으실텐데 아직 1/3정도 썰어둔 양 입니다
부추를 국물에 1~2분 데쳐서 먹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저, 와이프, 처제 셋이서 먹었습니다
2kg 중에 1/3 정도 썰어 먹었어요
나머지 남은 양 입니다
아마 탕으로 먹으면 4번 정도 더 먹을거 같네요. 다음날 탕으로 만들어 먹은 사진입니다
젤라틴에 물을 좀 붓고 들깨가루와 마늘을 조금 넣고 끓이면 끝입니다
솔직히 서울 근교에서 염소탕 먹으면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비쌉니다. 수육은 한접시 기본 5만원이고 탕도 8천원하죠
지금까지 저, 와이프, 처제가족, 장인장모, 저희 부모님, 제 친구들도 먹여봤지만 사먹는거보다 낫다고 하네요
전에 물어보셨던 것 중에 궁금하실만한거 미리 몇개 적어보겠습니다
Q.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A. 2kg 기준으로 부추, 소주까지 구매하면 4만원 듭니다
Q. 냄새가 나요
A. 가족과 지인, 친구들 합쳐서 20명 정도 같이 먹었는데 냄새가 난다 1명, 조금 나지만 먹는데 지장없다 3명, 나머지 냄새가 없다 입니다
Q. 요리하기 힘들지 않나요
A. 더운 날 힘들수도 있지만 조리 자체는 매우 쉽습니다. 단 마지막 단계에서 조금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잘못하면 국물이 다 졸아서 탑니다
Q. 개고기랑 비슷하지 않나요?
A. 개고기를 30년 전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먹어보긴 했지만 식감이나 맛이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Q. 맛있나요?
A. 네
Q. 삶은 수육 중에 남은건 냉장고 보관한다고 했는데 괜찮나요?
A. 3kg 시켰을때 5일 정도 먹었는데 상태가 좋았습니다
흑염소 갈비 수육이 궁금하다면
흑염소 갈비 수육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06333?search_type=subject&search_key=%EA%B7%B9%EC%B0%AC
비쥬얼이 개고기(...) 같군요. 흑염소 수육은 첨봐서 신기하네요!
덕분에 주문했습니다. 개고기와 비교하자면 비주얼과 식감은 비슷하지만 개고기가 맛과 향이 더 진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개고기는 종이 천차만별이고 품질 확보가 안되어 있어서....흑엽소가 더 낫다고 봅니다
비쥬얼이 개고기(...) 같군요. 흑염소 수육은 첨봐서 신기하네요!
ㅎㅎ 저는 개고기가 기억이 안나요
오른쪽 축하드립니다!
엄격님 알람이 피시에 떠서 댓글 봤는데 오우...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흑염소 1탄 2탄 둘다 오른쪽이라니 감개무량 ㅠㅠ
예전 다니던 성당바자회에서 모르고먹은 개고기수육이 떠오름 ㅡ_ㅡㅋ
여러분들이 개고기 개고기 거려서 이제 무슨 맛인지 궁금해 미치겠습니다
둘다 먹어본 느낌으론 흑염소랑 그럭저럭 비슷한 맛이랑 식감입니다 탕이나 무침으로 먹으면 아마 구분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흑염소 전문식당 가서 먹어보면 개고기랑 큰 차이가 없어요. 식감이
식감이나 맛이나 그냥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됨 ㅇㅇ.. 넣는 재료도 똑같고요(깻잎 이런거)
개고기요리집에서 흑염소도 파는이유가 개고기 안드시는분들 위해서 제일 비슷한 흑염소 고기 파는거죠. 수육은 정말 비슷합니다. 하지만 전 개고기가 좀더 맛있네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6151704245
개인적으로 수육중에 1등입니다
덕분에 주문했습니다. 개고기와 비교하자면 비주얼과 식감은 비슷하지만 개고기가 맛과 향이 더 진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개고기는 종이 천차만별이고 품질 확보가 안되어 있어서....흑엽소가 더 낫다고 봅니다
맛있게 드세요
와...기름...식욕이 올라온다...ㄷㄷ
감사합니다 ㅎㅎ
와.. 염소수육이라니! 염소고기는 먹어본적이 없네요. 구우우우우우금!
감사합니다 ^^
내 왼손의 흑염소가 날뒨다
엄...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652&l=454211
음..비주얼이 그렇게 맛있게 보이지는 않는데요..죄송..ㅎㅎ 누린내는 없나요?
누린내는 개인차라서 누구는 안나고 누구는 난다고 하더라구요. 양꼬치 구이 잘 드시면 문제없을듯 합니다
왜 흑염소죠? 백염소는 안 먹나요? 흑염소 혐오를 멈춰주세요!
님아 여기서 이러면 폭격 맞아요
제가 먹었던 흑염소고기는 죄다 누린내가 나서 먹기 힘들었는데.. 이건 또 맛있어 보이네요.
어떻게 조리하냐 따라서 차이가 심하지 싶네요. 제가 만든건 위에도 적었듯이 냄새가 난다고 한 사람도 있었지만 못먹겠다라고 한 사람은 없었네요. 다들 맛있게 먹더라구요
흑염소라서 까맣나요? 냄새 좀 날듯.
모든 동물은 도축하면 살은 붉습니다. 닭도 요즘처럼 작은 닭이 아닌 예전에는 붉었죠 그리고 도축한 고기에서는 냄새가 납니다. 어떻게 요리하냐 차이죠
혹시 어디서 구매했는지 알수있을까요? 여름 보양식으로 부모님 해드리고싶어서..
개고기는 잘 알고 좋아했었어요, 애가 개를 좋아하기 전까지요 ㅋ 암튼, 염소고기가 개고기하고 맛이 거의 흡사하다 생각했었는데말이죠, 흑염소 덩어리 살은 처음 보는데, 덩어리 고기가 개고기하고 엄청 비슷하네요!
크으... 처음 먹었을땐 약간 특유에 향이 있어서 그랬는데..... 맛있습니다 ㅠㅠ 그리고 몸에도 좋고~
개고기 비슷해 보이긴 하네요.. 고기 맛이 소고기와 비교해서 어떤가요?
염소고기 개고기랑 비슷하다고 보면되요 ㅇㅇ.. 개고기 싫어하시면 염소고기도....
제가 여름마다 보신탕을 직접 해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좋아하는데 작년인가 재작년에 흑염소 수육을 먹어본적이 있습니다 이야...진짜 비슷한 맛이더군요 살이 지방이 좀 더 많아서인지 부드럽다는거만 빼면 거의 똑같습니다 보신탕에 거부감이 있으신분이라면 흑염소 수육으로 그 맛이라도 느껴보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