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휴가 기간에는 집에서 방콕하기 위해 극성수기가 되기 전에 순천-여수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순천이나 여수나 씨티투어가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차가 없이도 비교적 편한 여행이 가능했습니다.
순천만습지와 여수밤바다 경치가 매우 좋았지만 음갤이니 음식 사진만 올리는 것으로....
수서에서 7시 srt를 타고 중간에 ktx로 환승하니 순천역에는 약 10시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에 앞서 일단 알콜을 섭취하기 위해서 역 앞 짱뚱어탕집에 들어갔습니다.
하나하나 맛 없는 것이 없던 밑반찬들
특히나 왼쪽 상단 갓김치는 엄청 곰삭은 맛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잎새주를 마시고 싶었으나 처음 본 황칠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장수막걸리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짱뚱어탕
추어탕보다는 덜 걸쭉해서 맑은 느낌마저 나는 맛입니다.
전 걸쭉한걸 선호해서 공깃밥을 말았습니다.
가격(12,000원)이 약간 센 느낌
배를 채우고 드라마촬영장, 순천국가정원, 순천만습지를 돌았더니 미밴드에 3만보가 넘게 찍히더라구요.
너무 지쳐 순천역 앞 수제버거집에 들어갔습니다.
가게 이름은 청년수제버거인데 어머니뻘 사장님이 조리하고 계셔서 놀랐습니다.
마더스 버거 3,600원
아임파인 버거 4,000원
투 샷
생맥주 2,700원
지친 몸에 꿀맛같은 버거와 맥주였습니다.
여수로 이동 후 야경투어를 마치고 가장 기대했던 모듬 선어회집으로 갔습니다.
약간 늦은 시간(오후 10시)인데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보통 두 사람이면 모듬 선어회 小 (50,000원)을 주문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많이 먹으려고 中 (70,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뜻밖의 주문에 깜짝 놀라는 사장님. 둘이 다 먹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먼저 나온 밑반찬
게를 빼놓고는 대체로 맛이 훌륭했습니다.
회 나오기 전에 소주 한 병 사라질 각
겉보기와는 달리 깔끔하고 시원했던 된장국
마시면서 해장되는 기분입니다
드디어 나온 모듬 선어회
중자에는 민어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왼쪽 상단부터
삼치, 민어, 황가오리
딱돔
독병어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간 가까이에서 한 컷
전체적으로 한 컷
우선 사장님이 알려주신대로 깻잎과 김에 삼치와 특제 소스에 버무린 양파를 싸서 먹어봅니다.
먹자마자 박수가 나오는 맛
삼치의 고소함과 양파무침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소주로 입가심 후 황가오리에 쌈장과 마늘쫑을 함께 먹습니다.
황가오리 자체는 특별한 맛이 없었으나 오독오독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다시 소주로 입가심 후 병어에 와사비 간장을 찍어 먹었습니다.
병어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고급진 맛
초밥으로 먹어도 엄청 맛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생선들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한 딱돔이지만 그래도 맛있네요
민어는 말 안해도 훌륭하죠
찰진 맛
술이 쌓여갑니다
세병이 넘어가니 사장님이 술을 안주시려고....
이번에는 현지식으로 삼치에 여수 묵은지를 같이 먹었는데
이 조합도 훌륭했습니다.
기름진 맛을 묵은지로 상쇄시켜 고소함만 남은 맛
엄청 먹고 마시고 숙소로 가서 기절했습니다.
다음날 점심은 한다리 건너 아는 지인의 시어머님이 하시는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갈치조림과 서대회를 주문했습니다.
백종원님도 방문하셨네요.
골목식당 여수 꿈뜨락몰 찍을 때 오신듯
전라도 가정식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역시나 참지 못하고 잎새주 한 병 주문했네요
1박 2일동안 엄청나게 먹은 여행이었습니다.
츄릅~ 너무 맛나보여서 오늘 저녁에 급 회 먹으로 가기로 ^^ 1박 2일 동안 진짜 열심히 맛난 걸로만 잘 드셨네요! 다음 여행지는 어딘지, 뭘 드실건지 기대됩니다!!
츄릅~ 너무 맛나보여서 오늘 저녁에 급 회 먹으로 가기로 ^^ 1박 2일 동안 진짜 열심히 맛난 걸로만 잘 드셨네요! 다음 여행지는 어딘지, 뭘 드실건지 기대됩니다!!
잘드셨네요 ㅎㅎ
와 서대는 구이로만 먹어봤는데 회로도 파는군요 그러고 보니 순천 간지 20년정도 지났네요 콩나물국밥 잘하는 집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오...짱뚱어도 물고기에요? 갈아서 만든거고요? 선어회 맛나겠어요!ㅋㅋ
네 갯벌에서 걸어다니며 점프까지하는! 물고기입니다
걸어다닌다니 ㄷㄷㄷ 왠지 무섭네요 ㅋㅋ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p.s 님 아이디랑 프로필사진이랑 글내용이랑 아주 착착 들어맞는군요!멋져요 ㅋㅋㅋㅋ
삼치회는 처음보는거 같네요... 맛나보입니다
여수산단 출장 다녔을때 숙소는 꼭 순천에 잡았었습니다. 순천역이나 터미널 부근 모텔도 여수보다는 10,000원 정도 쌌고, 시장쪽 횟집들이 진짜 반찬이 상다리 휘어질 정도로 많이 줬습니다. 2015년쯤인가 저랑 제 회사 후배랑 둘이 가서 2~3인분짜리 광어회(54,000원으로 기억함) 시켰는데... 각종 스끼다시 + 광어회 + 매운탕 풀코스로 먹고 배터져 죽는 줄.... 둘 다 혼자서 2~3인분 먹는 대식가들이였는데도 말이죠...
저도 여수 밤바다 노래 때문에 여수에서 잤지만 다음에 간다면 순천에서 하루 더 묵고 싶네요
회도 좋지만 저렴이 버거가 눈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