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날씨 어떤가요?
여긴 일본인데 정말 날씨가..... 불쾌지수 확확 올라가는 날씨입니다
특히 습도가 정말.... 최근에 전자 온습도계를 구입해서 방에 설치했는데 60이하로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하루중에 최고로 습할 땐 거의 75까지 올라가네요..
이과가 아니라 습도라는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측정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 몸의 2/3가 물이라고 하더라고요. 현재 건조제등을 충분히 갖춘 제 방이 습도가 73퍼센트니 잘 때든 언제든 거의 하루종일 때어낼 수 없는 미적지근한 사람에 전신이 안겨서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진짜 찝찝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날이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특히 최근엔 안좋인 일이 너무 많아서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이럴 때 만들기 쉬운 요리로 파스타 보다 쉬운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가 고파서 반은 먹고 사진을 찍었네요 ㅎㅎ;
멋들어지게 막 조개도 넣고 해산물도 넣고 그런 것도 좋아하고 틀림없이 제가 만든 것보다 맛있을껍니다
하지만 귀찮고 어쩌피 내가 먹을꺼 진짜 정말 대충 만듭니다
소스? 시판 소스 까르보나라에 나폴리탄 소스 조금 섞고 캐챱 취향껏 뿌린 후에 후추 뿌리고 자작자작해질 때까지 졸이면 끝입니다
면도 알단테네 뭐시기네 하면서 시간 엄하게 재는 곳도 많은 것 같은데 그런거 다 귀찮습니다
애당초 파스타면도 그렇고 라면 면도 그렇지만 알단테나 카타멘 같이 좀 설익게 만들어서 딱딱한 식감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좀 극단적으로 오래 열을 가해서 부들부들 해지는 정도가 저는 취향입니다.
보통 알단테가 7-8분 정도로 알고 있는데 저는 파스타면만 13분 끓이고 소스 뿌린 다음 수분 날리면서 5분 정도 더 조리합니다
이탈리안에 정통하신 분들이 보면 이게 뭐야 하면서 경악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날씨엔 그냥 다 귀찮고 제 집밥이니 제가 알아서 먹겠다란 느낌이네요
날도 더운데 다들 저처럼 나사 몇개 풀어지지 마시고 건강과 정신 건강도 챙기면서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습도 75라니 상상이 안 되는데... "이 한 몸 기꺼이 포기한다" 심정으로 존버해야겠군요.
댓글에 답글 달면서 다시 습도 확인해봤는데 현재 습도 65입니다 하루종일 75-65 사이로 습도가 왔다갔다 하는데 진짜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저도 푹 퍼진 스파게티면 좋아합니다. 알덴테 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