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리해본적 없는 사람의 야매로 마파두부 만들기



그런적 있으신가요?

길을 가다가 갑자기 무당이 신내림 받듯이 아무 전조도 복선도 없이 머리에 생각이 쾅 하고 내려오는 경험 말입니다

 

일단 전 없습니다

 

마파두부를 만드는 것도 티비를 보는데 마파두부가 나오고 있어서 맛있어 보여서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졌을 뿐입니다

 

 

 

 

maxresdefault (1).jpg

 

 

미리 말해두는데 이 글은 후기일뿐이지 레시피가 아닙니다

와! 이 사람 요리했네! 나도 똑같이 해봐야지 하면서 제 글로 따라하지 마세요

 

누군가 무언가를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그 누군가가 이미 그걸 경험해봤기 때문입니다

 

 

 

마파두부의 재료를 먼저 준비합시다

 

두부, 고추장, 된장, 다진마늘, 후추, 간장, 다짐육(돼지고기), 양파, 대파, 참기름, 전분, 물, 잉여롭고 여유로운 시간, 따뜻한 마음, 여분의 돈

 

원래 마파두부는 두반장을 써서 조리를 하지만 고추장과 된장을 같이 넣어서 만들어도 제법 맛은 납니다

전 돈이 없어서 두반장을 사지 않았을 뿐이니 진짜 마파두부를 제대로 먹고싶으시다면 저처럼 야매보다는 두반장을 사서 쓰는 걸 권장합니다

 

 

전부 준비했으면 이제 요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20190719_102606.jpg

 

먼저 양파를 썰겠습니다

 

 

20190719_102621.jpg

 

티비에서 따다다닥 하면서 써는건 다 실력자들 고인물의 실력입니다

저 같이 칼이라고는 커터칼밖에 안 잡아본 야매에겐 어려운 일입니다

 

 

20190719_102909.jpg

 

양파를 썰면 눈물이 나오는 이유는 양파의 휘발성 성분이 아닌 과거에 내가 눈물 흘리게 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반성합시다

 

반성의 칼질로 양파를 다졌습니다

 

 

20190719_103835.jpg

 

팬에 기름을 두릅니다

차가 놀라면 카놀라유 라는 드립은 치지 않습니다

 

 

20190719_103930.jpg

 

양파를 센불에 볶습니다

식용유가 양파기름이 되었습니다

 

 

20190719_104046.jpg

 

양파가 익은건지 안 익은 건지 구분이 안 가지만 충분히 볶았다고 생각이 들때 다짐육을 투하합니다

 

참고로 저거 다짐육 한근이 아니라 한근 반입니다

한근이 6000원이었으니까 저건 3000원이겠네요

 

 

 

20190719_104132.jpg

 

후추를 넣으셔도 되고 안 넣으셔도 됩니다만...

호텔조리학과 친구가 말하길 최고의 향신료는 후추랍니다

저는 넣는 걸 추천드립니다

 

고기는 음식이 아니라 폭력이라는 비건들은 무시하세요

제발 좀 남 먹는거에 참견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0190719_104421.jpg

 

이제 양념을 해야합니다

 

고추장과 된장을 넣습니다

근데 고추장을 먼저 넣었는데 다음에 넣어야 할 된장이 좀 이상하네요

 

20190719_104531.jpg

 

.........ㅋ

 

 

20190719_104539.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년을 어떻게 존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치킨각입니다

 

미리 말해두는데 요리시작 전에 재료 확인은 필수입니다

 

 

 

20190719_105117.jpg

 

바로 나가서 싱싱한 녀석으로다가 된장을 사왔습니다

 

고추장+된장+다진마늘+간장

 

이렇게 넣어서 양념을 해주었습니다

 

 

20190719_105435.jpg

 

마파두부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네요

 

 

20190719_105521.jpg

 

이제 물을 넣어줍시다

넣고나서 깨달은건데 생각보다 물이 많이 들어가버렸습니더

레시피에 분명 두컵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저희집 컵이 생각보다 컸나봅니다

어릴적 할머니가 해주셨던 국물 가득한 라면이 생각납니다


 

 

20190719_105608.jpg

 

 

20190719_105736.jpg

 

깍둑썰기로 썰어줍니다

두부는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워서 모든 조각이 같은 크기일 수가 없습니다

두부의 부드러움이 없었다면 두부멘탈이라는 단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옛날엔 두부가 단단한 두부였다고 하니 자신이 두부멘탈이면 적어도 그 두부가 조선시대의 단단한 두부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20190719_105834.jpg

 

투하합니다

참고로 국거리용 두부보다는 부침용 두부가 좋답니다

 

 

20190719_105923.jpg

 

두부만 넣지 말고 손이 심심하니 대파도 썰어서 넣습니다

 

 

20190719_110014.jpg

 

이제 제법 마파두부 같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0190719_110042.jpg

 

전분을 꺼냅시다

이거 살때 옆에 감자전분도 있었는데 같은 양인데도 가격이 거의 두배 차이나서 값이 싼 옥수수전분으로 했습니다

 

 

20190719_110147.jpg

 

전분물을 만들어서 마파두부의 농도를 맞춰줍시다

그건 그렇고 전분통 열때 조심하세요

그렇게 퍽하고 가루가 튀어나올 줄 몰랐습니다

 

 

20190719_110316.jpg

 

농도가 어느정도 맞춰졌으면 완성

 

 

41789486_561801674262620_7019664143132523227_n.jpg

 

이래보니 마치 내 이름은 튜니티에 나오는 먹방씬이 생각나는 비주얼입니다

 

 

 

20190719_110619.jpg

 

남은 식재료입니다

아직 많이 남았으니 다음에 또 시간이 된다면...

 

 

20190719_111434.jpg

 

옆에 노트북을 깔고 식사를 합시다

데어데블 시즌2입니다

 

 

20190719_113327.jpg

 

맛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두그릇째 먹습니다

 

그보다 데어데블 시즌2는 그냥 퍼니셔 얘기로만 가도 괜찮았을텐데 왜 닌자들을 등장시켜서 노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0190719_114112.jpg

 

블랙보리차의 색이 묘해서 양주컵에 따라봤더니 정말 색이 묘합니다


 

 

 

 

 

 

일단 다진마늘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마늘향이 약간 배었습니다

하지만 야매로 만든것 치고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왜 식재료간의 비율이나 양이 안 적혀있냐면 이글은 레시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드는 방법이 굉장히 간단합니다

그러니 수중에 돈이 남아도신다면 한번쯤 만들어 막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이 왜 오른쪽에 가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근데 이게 마파두부가 아니라 강된장이라고요?

환멸했습니다 오늘부터 백종원씨 팬 드만둡니다

 

참고로 한 4인분정도가 나왔는데 제가 다 먹었습니다

두번째 먹을때도 데어데블 시즌2 보면서 먹었는데 퍼니셔 시즌2나 볼걸 후회중이네요






댓글 22 | 쓰기
1


BEST
입에 주방 행주라도 무셨는지...
O2H2 | 223.38.***.*** | 19.07.24 18:16
BEST
강된장이네요ㅋㅋㅋㅋ
염병하네 | 112.158.***.*** | 19.07.19 14:45
BEST
맞네요. 마파두부라기 보단 걸쭉하게 끓인 고추장 이 많이 들어간 강된장. 거기에 고기에 양파에 기름까지 듬뿍 들어 갔으니. 마파두부라기 보단 강된장에 가까울듯 ㅋㅋㅋ
고로케무침 | 175.207.***.*** | 19.07.24 14:30
BEST
시판 소스가 있으니 그거 사용하시면 될 듯 하네요. 예전엔 두반장을 사서 해먹긴 했는데.
믿습니다. 마멘~ | 39.7.***.*** | 19.07.19 13:42
BEST
데어데블은 시즌3이 진국이죠!
바넬로피각하 | 121.66.***.*** | 19.07.24 13:47
BEST
시판 소스가 있으니 그거 사용하시면 될 듯 하네요. 예전엔 두반장을 사서 해먹긴 했는데.
믿습니다. 마멘~ | 39.7.***.*** | 19.07.19 13:42
BEST
강된장이네요ㅋㅋㅋㅋ
염병하네 | 112.158.***.*** | 19.07.19 14:45
BEST
염병하네
맞네요. 마파두부라기 보단 걸쭉하게 끓인 고추장 이 많이 들어간 강된장. 거기에 고기에 양파에 기름까지 듬뿍 들어 갔으니. 마파두부라기 보단 강된장에 가까울듯 ㅋㅋㅋ
고로케무침 | 175.207.***.*** | 19.07.24 14:30
BEST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티파니러브
입에 주방 행주라도 무셨는지...
O2H2 | 223.38.***.*** | 19.07.24 18:16
BEST
데어데블은 시즌3이 진국이죠!
바넬로피각하 | 121.66.***.*** | 19.07.24 13:47
직접 요리는 ㅊㅊ
팃대신수건 | 211.248.***.*** | 19.07.24 14:22
와 마싯게땅 맛점하세여 ww
티파니러브 | 114.29.***.*** | 19.07.24 15:09
고춧가루 고추기름이라도 부으셨으면 급식 마파두부정도는 될겁니다 맛있음 됐죠 ㅎㅎ
헤맴 | 110.12.***.*** | 19.07.24 16:21
된장을 이용해서 쌈장 만드신 것 같은데, 실제로 시중에서 파는 두반장은 쌈장하고 맛 되게 비슷합니다
갈라져라현실 | 49.167.***.*** | 19.07.24 16:58
댓글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를 보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고기만 더 넣고 물좀더 넣으면 고깃집된장찌게 완성...;
더블지퍼백 | 14.38.***.*** | 19.07.24 20:15
마파두부용 소스가 아니라서 야매가 되었군요. 그나저나 2017년 된장... 으음. 잘못 넣고 드셨으면 폭풍 눈보라에 고통이 넘쳐나셨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뷰너맨 | 222.104.***.*** | 19.07.24 20:32
아 이시간에 이글 보면 안되는 것이였는데 으으으
슴더쿠 | 118.36.***.*** | 19.07.24 21:15
두반장 언제 넣으시나...하고 보고잇엇는데...ㅋㅋ
DynamicX | 110.70.***.*** | 19.07.24 23:59
실패네 실패.
생활법률 | 129.7.***.*** | 19.07.25 01:03
생활법률
아무리 생각해도 물이 너무 많긴 하더라고요
거리의 스누P | 1.241.***.*** | 19.07.25 08:28
글쓰시는 솜씨가 "좀 더 달콤해졌습니다","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쓴 분인줄 알았네요
Maid Made | 221.160.***.*** | 19.07.25 02:01
-뜸-
맹꽁잉 | 211.204.***.*** | 19.07.25 09:29
양파등 볶을때 고추기름 쓰시고 (시판 고추기름 쌉니다) 두반장을 쓰시면 훨씬 맛날거에요.
루리웹-1234530295 | 211.249.***.*** | 19.07.25 10:42
백쌤은 고추기름들어간 순두부양념장+된장 아니었나유? 고추장+된장은 아닐거에요. (고추장<된장 이었다면 정말 강된장;; 고추장>된장 이었다면 고추장짜글이정도의 요리로 보입니다 ㅋㅋ) 맛있게 드셨으면 된거쥬 ㅎㅎ
leslie.. | 175.123.***.*** | 19.07.25 11:10
leslie..
댓글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를 보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저 이거보고 만들었어요 백쌤 어째서...
거리의 스누P | 1.241.***.*** | 19.07.25 11:17
거리의 스누P
이건 그냥 텍스트일뿐이고 백종원 레시피를 지 맘대로 사람들이 바꿔서 써놓곤 백종원 레피시라고 많이들 하죠 그래서 빡쳐서 백종원이 직접 유튜브 열었다고 했;; 백종원의 한국식 야매 마파두부는 기본적으론 고추가루+된장+기름(돼지고기든 고추기름이든)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된장+고추장이 아니라 된장+고추가루+기름(돼지고기 볶아서 나오는 기름)에 고추장이 추가로 약간 들어가도 되고 안들어가도 되는 거죠.. 저런 텍스트 말고 백종원이 나오는 동영상중에 마파두부 레시피를 보세요. 고추장은 안들어가거나 부가적으로 들어가고 보통은 고추가루+된장이 기본일겁니다. (두반장이 대충 그런 맛이기도 하구요)
leslie.. | 175.123.***.*** | 19.07.25 12:06
다짐육 설명부분 한근이 아니라 한근반이라고 쓰셨는데 가격은 오히려 한근 6000원인데 3000원이라 쓰셨네요 반근만 넣으셨다고 보면 될까요
흑과다의환상 | 125.129.***.*** | 19.07.25 13:18


1
댓글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목록보기


위로가기
[RULIWEB] | 날짜 2019.08.13
[RULIWEB] | 날짜 2019.06.01
smile | 추천 67 | 조회 268818 | 날짜 2014.12.10
smile | 추천 154 | 조회 258651 | 날짜 2013.09.30
smile | 추천 68 | 조회 216281 | 날짜 2013.03.09
참치 마요 | 추천 0 | 조회 113 | 날짜 18:12
까불지롱 | 추천 1 | 조회 266 | 날짜 18:06
치킨밖에모르는바보 | 추천 3 | 조회 423 | 날짜 17:38
백제만세 | 추천 2 | 조회 543 | 날짜 16:15
BRTTJL | 추천 2 | 조회 955 | 날짜 14:42
지랄시나이데 | 추천 6 | 조회 1360 | 날짜 14:14
앵거스⚡영 | 추천 3 | 조회 1003 | 날짜 14:11
페르셔스 | 추천 7 | 조회 1304 | 날짜 13:54
거한 | 추천 6 | 조회 1456 | 날짜 13:47
スターおっさんHD | 추천 1 | 조회 888 | 날짜 13:33
스텔D | 추천 6 | 조회 777 | 날짜 13:27
^(ㅇㅅㅇ)~ | 추천 12 | 조회 4156 | 날짜 13:26
가가토1 | 추천 5 | 조회 887 | 날짜 13:19
Gutata | 추천 5 | 조회 1966 | 날짜 12:49
제멋대로 황제 | 추천 3 | 조회 547 | 날짜 12:46
LCH | 추천 6 | 조회 2033 | 날짜 09:26
루리웹-2505504965 | 추천 4 | 조회 1798 | 날짜 09:22
†Lightning† | 추천 14 | 조회 3472 | 날짜 08:12
†Lightning† | 추천 18 | 조회 7339 | 날짜 08:08
MadMax1 | 추천 5 | 조회 884 | 날짜 06:42
지랄시나이데 | 추천 2 | 조회 1018 | 날짜 06:02
루리웹-3919295156 | 추천 2 | 조회 1629 | 날짜 03:48
TigerFierce | 추천 3 | 조회 2205 | 날짜 02:43
톳토로 | 추천 4 | 조회 2627 | 날짜 00:53
맛선 | 추천 9 | 조회 7489 | 날짜 00:27
루리웹-5327862784 | 추천 2 | 조회 1299 | 날짜 2019.08.24
Team Rocket | 추천 6 | 조회 1741 | 날짜 2019.08.24
병따개님 | 추천 16 | 조회 11615 | 날짜 2019.08.24

1 2 3 4 5


글쓰기
힛갤
오른쪽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