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이태원에 있는 캐나다 음식점에 가 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푸틴이라는 이름의 (메뉴소개에는) 몇없는 캐나다 전통? 음식 중 하나라네요.
감자튀김위에 치즈와 그레이비 소스를 올린것 같은 비쥬얼에 레시피도 정확히 그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눅눅해 지기 때문에 빠르게 먹어주는게 포인트 인듯 합니다.
같이 시킨 BBQ 립은 꽤나 커다란 사이즈인데요, 사실 음식점에서 립을 안먹은 지는 꽤 되었습니다.
90년대 중반? 한국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막 들어오기 시작할때 신기한 마음에 먹어본 립은 정말 세상에 이런 맛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맛이있었습니다만 그 이후 냉장식품으로 나올 정도로 대중화가 되었고 또 진한 소스의 맛이 물려 먹지 않았었는데
다시 먹어보니 소스의 유행도 바뀌었는지 상큼하고 텁텁하지 않은 소스에 부드러운 살이 맛깔났습니다.
아점을 이렇게 먹고 아들내미를 데리고 놀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습니다.
예전엔 하루 세끼 양식을 먹고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끼만 양식을 먹어도 속이 느끼하고 더부룩 합니다.
그래서 저녁은 김치 볶음밥을 시켜 보았습니다.
김치볶음밥은 참으로 오묘한 음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맜있게 만들기는 정말 힘든 음식인 것 같습니다.
여기 김치볶음밥은 닭 갈은 것을 볶아 만든 듯 한데 조미료의 배합이 오묘합니다.
짜잔! 계란후라이 3개 추가는 저희 아들의 요청사항입니다.
7살인데 항상 식전에 계란후라이 혹은 삶은 계란 2~3개씩 먹고 밥을 먹습니다.
입맛도 완전 한식이라 이 날도 계란 후라이 3개에 된장찌개를 먹었습니다.
일요일 점심은 어머니 댁 근처에 평양냉면 집을 갔습니다.
마눌님과 서울, 수도권 할것 없이 이름이 있다는 평양냉면 집을 꽤나 다녔음에도 이렇게 주관에 따라 갈리는 음식도 없는 듯 합니다.
어느 정도 취향이 비슷하다 생각했건만 서로의 최애 집은 이견을 보이니 말입니다.
이 날 갔던 집은 은은하게 고기맛을 살린 심심한 육수에 평균보다 약간 굵은 면발이 특기인 듯 합니다.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나쁘지 않다 라는 평을 하며 집 근처에 이런 집이 있다는 새로운 발견을 하나 하고 갑니다.
만두도 어린이 주먹만한 크기에 숙주가 가득 든 평양 스타일 (가본적은 없지만 많은 평양 집들이 주장하는) 이고
특히 제육이 괜찮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같은 금액에 따끈한 보쌈을 먹었다면 보다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겠지만
냉면과 함께 먹는 차가운 제육도 그 고유의 맛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냄새도 없고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휴가 한가운데의 주말을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다 보니 어느새 더운 날씨도 한풀 꺾이는 듯 합니다.
계란후라이 모양이 너무 귀엽네요 ㅎㅎ
제 생각엔 동그란 틀에 넣어 부치는게 아닌가 합니다!! 아이도 좋아하고 잘 먹더라구요!
서울 사람들 아니면 이런데 못가겠네요. 지방에는 이런곳이 없어서리...
아 그런가요? 그런데 저도 지방 출장 많은 편입니다만 각 지역별 특색있는 음식들이 또 있더라구요. 저희 와이프는 얼마전 대구 같이 갔다가 먹은 평양냉면(심지어 간판엔 부산이라 써있음!)이 인생 최고의 평양냉면이라 하더라구요.
이사님의 은총은 음겔에서 빛을 발하는군요.
헐...오른쪽 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