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사회에서 만난 친한 동생이 사업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해서
지방가서 먹을일 없는 양식 고기요리 먹고싶다길래 뭘 먹나... 하다가 방문한
강남역 근처 로스트 비프 전문점입니다. 직화 스테이크도 메뉴에 있지만
이곳은 역시 로스트 비프죠.
세계 주요도시에 지점을 둔 미국계 프랜차이즈입니다.
특이하게 여종업원분은 메이드복, 남성종업원분들은 같은색의
조끼와 양복바지를 입고 마치 19세기~20세기초 느낌을 의도적으로
낸 듯합니다. 미국 남부 이미지랄까요? 영국의 전통잔치음식이지만
미국에서도 명절같은 큰 날에 많이 먹는 음식이죠.
점심 때는 점심부페와 함께 이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부페이용 사진은 깜박하고 못찍었네요.
후배가 먹성 좋은 친구라서 로스트 비프도 비프지만 부페도 엄청 먹었군요.
드디어 나온 로스트 비프. 후배님 사진찍느라 바쁩니다.
저희는 미디엄으로 구워진걸 선택. 거대한 고기(등심 혹은 안심) 덩어리를 통째로 저온오븐에
오래 동안구워낸 뒤 잘라주는 거라 직화로 익혀진 부분이 없다보니 불맛이 없는 대신 육즙이 엄청납니다.
스테이크와 수육의 중간 정도 느낌. 그러다보니 진짜 연하네요.
왼쪽부터 요크셔푸딩, 크림 시금치, 매쉬드 포테이토, 크림 옥수수가 나오고
아래 그레이비 소스를 올린 로스트 비프 한 덩이. 저는 후배보다 좀 더 얇게
썰어놓은 걸 시켰었습니다. 아침을 늦게 먹은 상태여서...
먹다가 왠지 기름지거나 물릴때 맵싸한 서양 와사비인 호스래디쉬를 올려먹음 좋습니다.
왼쪽 하얀건 생크림을 섞어 매운맛을 좀 부드럽게 한거고 오른쪽은 다져놓은
그대로네요. 제가 알기론 저렴한 횟집 와사비들은 와사비가 아닌 호스래디쉬 분말에
녹색식용색소 넣어 만든다던데 말이죠.
확실히 올려 먹음 좀 더 산뜻한 맛이 나네요.
겯들임 빵으로 나오는 요크셔 푸딩도 그레이비에 푹 젹셔서 매쉬포테이토 등을 올려먹음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저온으로 오래 가열되어 익은거다보니 아주 저항감 없이 슥슥 잘립니다.
부드러운 소고기의 풍미와 육즙이 철철.
저도 정말 간만에 먹었네요. 지갑이 좀 비긴 했지만요.
서양음식이긴 하나 이것도 그쪽의 명절음식인지라 추석을 앞두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평안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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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께서 봐주시어 오른쪽베스트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잘봤어요 ㅎㅎ 특별한 음식이로군요!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비주얼! ㅎㅎ
로리스 맛있죠! 스테이크랑은 전혀다르게 부드러우면서 육즙가득한맛 ㅠㅠ 비싸긴한데 가끔 갈만한 가치는 있는것 같아요
진짜 영국애들은 그레이비에 환장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로스트 비프 진짜 맛있겠네요~ 으깬감자랑 그레이비 듬뿍 해서 한입 ㅠㅠㅠ
로리스 ㅋㅋㅋㅋ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는데, 아직 못가봤어요 ㅠㅠ
Lawry's가 한국에도 있군요! 엘에이지점에 몇년전 가봤는데 정말 사람들이 많았죠! (관광객들;;) 비싸기도 비쌌지만 사이드랑 괴기가 맛나는 곳이죠ㅎ
밥이랑 먹고싶다
와... 완전 맛있어보여요.. 침떨어짐.. ㅎㅎ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 ㅎㅎ
여기 진짜 맛있음 한 7만원 했던거 같은데 절대 후횐 안함 꼭 가보셈 술 두어번 마실 돈이면 가는거임 꼭 가보셈 아 침고이네
재작년에 로리스 갔는데 뼈쪽 살은 정말 혀가 마비되는 것 처럼 짠 맛이 느껴져 못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원래 거기는 안 먹는곳인지 궁금합니다... ㅠㅠ
로리스 딱 한번 가봤는데 존맛
어지간한 영국 선데이로스트 맛집들 다 쳐바르는 비주얼이네요
그래서... 메이드복 입은 여종업원분 사진은 없나요?
맛있겠당 기회가된다면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저렇게 맛있는 음식이 본고장(영국)에선...
시카고 로리스 몇번 가봤는데 매번 일인당 백불가량 나오더군요ㅎㅎ 한국점은 인테리어가 많이 다른 느낌이네요
영국식 전통 음식이라길래 기대(?)했는데 평범하네요
런던에서 먹은 선데이로스트랑 구성이 비슷하네요.. 다른점이라고 하면 저는 그저그랬다는것... 영국음식이니 큰 기대는 안했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