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무화과에 꽂혀버린 우리의 이야기.
무화과는 참 특이한 모양과 번식 방법을 가지고 있어 늘 신기한 과일입니다.
음식으로서 굉장히 은은한 단맛, 씨앗에서 오는 오독한 식감을 자랑하지요.
최근 무화과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경험을 나눠보려 합니다.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무화과가 먼저인지, 리코타치즈가 먼저인지.
여느 때와 다를 것이 없던 어떤 하루, 아내가 직접 리코타 치즈를 만들겠노라고 선언합니다.
이와 같이 먹기 좋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기도 전에 무화과가 떠올랐습니다.
리코타 치즈, 무화과, 호두, 아몬드버터, 토스트.
정말 포근하고 은은하며 부드럽고 달콤한 맛.
어떤 더운 날, 얼그레이 얼음을 갈아 만든 빙수, 밀크티 펄, 무화과.
밀크티의 재해석.
가볍게 무화과와 리코타치즈를 올린 토스트.
아주 고급진 간식.
남은 무화과는 말려 봅니다.
그러다 우리의 무화과, 그리고 얼그레이에 대한 집착의 끝에 다다르게 됩니다.
얼그레이 시폰, 얼그레이 크림, 무화과.
저는 케익을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
한 자리에 앉아 홀케익을 어렵지 않게 먹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제게 손에 꼽게, 아마 거의 최고의 케익이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얼그레이의 달콤하고 쌉쌀하며 향긋한 향.
무화과의 은은함.
파스텔톤의 베이지 색과, 보드라운 선홍빛의 조화.
말씀 감사합니다! 무화과 생각보다 정말 금방 무르죠 ㅠㅠㅠ 가장 맛있을 때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데 너무 많이 먹다보니 질려서 나중에 좀 크고 나서는 잘 안먹었기에 어머니께서 먹다 남은건 거의 잼을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무화과는 껍질이 저렇게 보라색으로 익는게 아니라 초록색으로 자라다가 연두색으로 바뀌며 다 익으면 저절로 끝이 벌어지며 꿀이 뚝뚝 떨어지던 품종이었어요. 지금 시중에서 파는 비싼 무화과들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이 사서 먹을때 한두번 맛보면 어릴때 나무에서 따다 먹었던 그런 맛은 아니더라구요. 일단 당도가.... 무화과를 나무에서 따거나 아니면 잎을 꺾으면 하얀 진액이 나왔는데 이게 엄청 독해서 피부에 묻으면 피부가 벗겨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니 무화과 껍질을 제대로 벗기지 않고 먹거나 진액 나오는 꼭지쪽이 입가에 닿아 입주위가 진물러졌던 기억이 나네요. 본가에서는 벌레 꼬이는 문제와 나무도 나이가 들어 모양이 안좋아진 것 때문에 다 뽑아버렸고, 외가는 외할머니 돌아가신 후 집터가 재개발되어 흔적없이 사라져 버려 이젠 말 그대로 추억이 되어버린 무화과네요.
무화과 특유의 안쪽의 씨앗(?), 꽃술(?)이 아작아작 씹히는 그 느낌이 좋더라구요.
정말 독특하지요. 참 신기한 과일입니다.
플레이팅이랑 사진이랑 완전 죽이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예쁘게 두고 먹으려고 신경을 쓰곤 합니다.
우와...정말 감성 뿜뿜이네요!ㅋㅋ 멋진작품잘봤어요. 아..예쁜 무화과.. 2주전에 엄마가 사오셨는데, 숙성시킨다고 상온보관하다가 다 상해버렸어요 ㅠㅠ..
말씀 감사합니다! 무화과 생각보다 정말 금방 무르죠 ㅠㅠㅠ 가장 맛있을 때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껍질도 다 먹는 건가요? 어릴 때 시골에서 무화과 나무를 키웠는데, 껍질은 다 벗기고 먹었던 기억이..
주로 안쪽 부분만 파 먹는다는 것을 얼마 전에야 알았습니다. 처음에 무화과를 먹을 때 어떻게 먹는지도 모르고 그냥 통째로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크리미한 질감과 살짝 씁쓸한 맛이 저는 좋습니다.
저는 껍질 까고 먹어요!ㅎㅎ
이건 그냥 작품이네요. 훌륭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무화과는 엄청 달지도 않고 살짝 풀냄세 같은것도 있어서 부담없고 산뜻한 맛이라 좋아합니다.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이게 뭐가 맛있나 싶으면서도 쉴 새 없이 먹게 되더군요.
그냥 팔아도 될 비쥬얼이네요
주변에 파는 곳이 없어서 아내가 만들어보기로 했는데 잘 되어서 정말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먹음직 스럽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무화과 요리하면 무화과 타르트가 가장먼저 떠오릅니다
저희도 무화과 타르트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가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으 타르트도 먹고 싶네요...
무화과 원래 저렇게 통으로 먹나요?
속 씨앗 부분만 숟가락으로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 먹었을 때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그냥 통째로 먹었는데 왠지 맛있어서 계속 그렇게 먹고 있습니다.
속만 먹는 분들도 있는데 그냥 드셔도 무방합니다.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거든요..
저희집은 걍 통으로 먹었어요 ㅋㅋ 까끌하긴 해도 맛있죠 편하기도 하고
무화과 정말 맛있죠~
참 신기한 과일입니다. 또 철이 오면 좋겠네요.
무화과 시장에서 떨이판매하는거 샀더니 완전 실패했네요..ㅠ 역시 싼게 비지떡.. 이건 완전 맛있어 보이네요..츄릅..
무화과 맛 편차가 참 크죠 ㅠㅠㅠ 저희가 마트에서 산 건 무난무난하게 맛있는데, 친구가 마당에서 따다준 것을 먹었더니 또 그건 신세계더군요. 언젠가 나무 하나 심으려고 합니다.
어렷을적 할머니집에서 딴 무화과로 만든 쨈맛을 아직도 못잊어서 지금도 무화과잼을 가장 좋아합니다 생무화과의 맛도 각별하죠 잘 읽었습니다
어릴때 집과 외가의 화단에서 무화과 나무를 키웠었습니다. 늦여름이 되면 많이 ㅁㅁ었었죠.
벌에쏘인그대
근데 너무 많이 먹다보니 질려서 나중에 좀 크고 나서는 잘 안먹었기에 어머니께서 먹다 남은건 거의 잼을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무화과는 껍질이 저렇게 보라색으로 익는게 아니라 초록색으로 자라다가 연두색으로 바뀌며 다 익으면 저절로 끝이 벌어지며 꿀이 뚝뚝 떨어지던 품종이었어요. 지금 시중에서 파는 비싼 무화과들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이 사서 먹을때 한두번 맛보면 어릴때 나무에서 따다 먹었던 그런 맛은 아니더라구요. 일단 당도가.... 무화과를 나무에서 따거나 아니면 잎을 꺾으면 하얀 진액이 나왔는데 이게 엄청 독해서 피부에 묻으면 피부가 벗겨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니 무화과 껍질을 제대로 벗기지 않고 먹거나 진액 나오는 꼭지쪽이 입가에 닿아 입주위가 진물러졌던 기억이 나네요. 본가에서는 벌레 꼬이는 문제와 나무도 나이가 들어 모양이 안좋아진 것 때문에 다 뽑아버렸고, 외가는 외할머니 돌아가신 후 집터가 재개발되어 흔적없이 사라져 버려 이젠 말 그대로 추억이 되어버린 무화과네요.
우리집은 어머니께서 드시겠다고 사셨다가 너무 많다고 바로 잼을 만들어내신... 덕분에 요즘 빵에 발라서 엄청 먹고 있네요 ㅎㅎ
말린 게 참 맛있지요
이봐 내게 꽃 시절이 없었어 꽃 없이 바로 열매 맺는 게 그게 무화가 아닌가 열매 속에서 속 꽃 피는 게 그게 무화가 아닌가
저도 이번주 아침메뉴 무화과4개!
무화과는 비쥬얼이 징그러워요 ㅠㅜ
귀한 무화과 저희 집 나무에 열매 열리면 청설모 두놈이 와서 다 파 먹습니다.. 가끔 살아남은 몇놈 따서 먹어보면 정말 맛있죠 ㅎㅎ
한 번 알면 까먹을 수 없는 무화과의 정체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11711592
날파리 마시쪄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 ㄷㄷ 나중에 저 가게열면 메뉴사진 부탁드려도 됩니까?? 일단 추천박습니다
ㅋㅋㅋㅋ 형 그건 사기잖아요!
와 부럽네요 무화과 정말 좋아하는데 리코타치즈랑 무화과 올린 토스트는 집에서 해먹어봐야겠어요
간혹가다 덜소화된 벌레를 볼수있는 무화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