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를 보내고 간만에 출근했더니
여기저기서 간쏘의 간절한 기운을 풍기네요.
퇴근시간이 될때쯤 부장님과 동료직원에게 간쏘신호를 보냈더니,
"콜"신호가 들어와서 방이동 먹자골목으로 갔습니다.
간쏘란?!
직원들끼리 통하는 "간단히 쏘주"의 은어...
하지만 실상은 "간을 적시는 쏘주"라는... ㅎㄷㄷㄷ
부장님 픽으로 매운갈비찜 먹으러 왔습니다.
저 매운거 못먹는거 뻔히 아시면서.... 아
밑반찬들이 깔리면 맘 급한사람들한테는 소주 한잔 들이키자는 신호죠.
생두부 내어주는 곳은 간만이네요.
고소한 맛으로 빈속을 좀 달래봅니다.
김치찌개 스타일로 나오는 돼지갈비찜
매울까봐 달걀찜도 한뚝배기 주문했어요.
국물이 좀 많은거 같은데...
이대로 천천히 쫄이면서 먹으면 우리가 흔히 아는 갈비찜으로 바뀌어가요.
매운정도는 보통으로 시켰는데... 다행이었요.
매운거 못먹는 저에게도 딱 적당히 매콤했어요.
고기가 막 풍성하진 않지만 야들야들하고 잡냄새 없어서 맘에 들었쓰~
이집 소주 먹을때 가끔 생각날 것 같네요.
귀차니즘 때문에 2차는 바로 옆집으로 갔습니다.
인계동껍데기... 여기 요즘 많이 생기나봐요.
저는 어제 첨 가봤어요.
90년~2000년 초반 음악이 나와서 올드한 느낌인데
손님들중, 아재는 우리 셋이 전부라는건 함정 ㅋ
델몬트 주스병이 물병인거 무엇??
게다가 그때 그 감성으로 보리차 무엇??
(옆테이블에서 보리차가 가득 담긴 델몬트 주스병 깨뜨려서 우리 세명은 동시 경악을 했죠.)
아무리 맛없는 파절이라도
달걀 노른자 하나만 투하하면 업그레이드 x 100 인 겁니다.
가게 간판도 흘러나오는 음악도 그리고 델몬트병에 멜라민 그릇 ㅋ
가게 컨셉이 올드스쿨인가 봐요.
다른곳에서 돼지껍데기는 자주 먹어봤는데
벌집껍데기는 첨인데... 상당히 두툼하네요.
껍데기는 구울때 안으로 말려들어가는데
누름판(?)으로 잡아주니까 모양새가 좋네요.
곁들임으로 나온 족발볶음도 훌륭한 술안주 였어요.
다들 술이 좀 되었는지 안주에는 손이 안가고
많은 이야기 와중에 마늘굽기만 시전~ ㅋ
다 먹지도 안을거면서 손이 심심한가 봐요.
훌륭한 안주들로 걸죽하게 한잔들 걸치고
무사히 집으로 귀환까지 확인하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인 오늘은 숙취 때문에 장난 아니었어요.
이정신으로 나온게 신기할정도 T-T
출근하는 길에 지하철역에서 꼬마김밥으로 먼저 1차 속풀이~
2차 속풀이로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콘 하구요.
갈증이 계속 나네요 크허~ T-T
오늘은 서울시청에 일이 있어서 왔는데
먼저 도착한 직원들이 속 풀라고 약 사왔네요.
어제 누구누구랑 술 먹었단 소식 들었다며.... 챙겨주네요.
ㅈ...자...잠깐만...
사실 한달전에 오늘 일 끝나고 술먹기로 얘기했었는데... 이 약을 먹어도 버틸 자신이 없었...
나 : "오늘 술 먹기로 했는데... 미안하다 도저히 못먹겠다."
"그리고 나 내일 철원으로 출장 가야해"
직원 : "괜찮아요. 오늘도 먹으면 차장님 죽을거 같은 표정이예요. 나중에 먹죠."
살려줘서 고맙다... 감사하다...
그래서 점심은 뭐 먹을거니?!
지금 상태론 뭘 먹어도 안먹힐 상태라 아무데나 가자고 했습니다.
점심으로 놀부 부대찌게 왔어요.
치즈부대찌개로 4인분 주문
다른건 모르겠고
빨리 밥에 국물 적셔서 먹고싶은 마음만 간절~
오전 내내 상태가 안좋았는데
국물에 밥이라도 욱여넣으니 살만해지네요.
그래도 형이라고 잘 챙겨주는 직원들 덕분에 다시 살아나는 하루였네요.
인계동껍데기 4개월만에 이렇게 점포많이늘린거보면 확 뽑고 접을거같아보이긴합니다 본점이랑 몇군데빼면...씁쓸
어릴때부터 느꼈던거지만 델몬트 주스병에 들어 있는 보리차는 왜이렇게 시원하고 맛있어보일까요;;
인계동 껍데기 불판바꿧네 ㅋㅋ.. 공사장 철근이였는데
우와 델몬트병애기 나올때 "저건 유리병이라 업소에서 쓰긴 힘들텐데.."라고 생각햇는데 역시나 그담 문장에 옆테이블에서 깨먹엇다고 ㅎㅎㅎ 저도 숙취엔 엉겅퀴엑기스를 알약으로 먹네요ㅎ 간에 좋다나 어잰다나..영어로 Milk Thistle이라고 알약으로 팔죠ㅎㅎ 역시나 잘 챙겨주는 동료가 있음 일할맛?나죠 ㅎ
허걱 차장님(__)꾸벅 챙겨주는 주위사람들이 고맙네요. 속 잘 풀으십시오.
인계동껍데기 4개월만에 이렇게 점포많이늘린거보면 확 뽑고 접을거같아보이긴합니다 본점이랑 몇군데빼면...씁쓸
정말 요근래 엄청 생기더라구요. 한동안 유행타다가 확~ 수그라지는건 아닌지....
우와 델몬트병애기 나올때 "저건 유리병이라 업소에서 쓰긴 힘들텐데.."라고 생각햇는데 역시나 그담 문장에 옆테이블에서 깨먹엇다고 ㅎㅎㅎ 저도 숙취엔 엉겅퀴엑기스를 알약으로 먹네요ㅎ 간에 좋다나 어잰다나..영어로 Milk Thistle이라고 알약으로 팔죠ㅎㅎ 역시나 잘 챙겨주는 동료가 있음 일할맛?나죠 ㅎ
저도 간 생각해서 밀크시슬 잘 애용하고 있어요 ^-^ 그래도 형이라고... 직장 상사라고... 잘 챙겨주는 동료직원들 덕분에 일할맛 나죠~~
허걱 차장님(__)꾸벅 챙겨주는 주위사람들이 고맙네요. 속 잘 풀으십시오.
옆에서 잘 도와주는 직원들이 고마워서 다음달 서울시청 갈때 소주 한잔 사기로 했어요 ^-^
인계동 껍데기 불판바꿧네 ㅋㅋ.. 공사장 철근이였는데
공사장 철근에서 유해성분 나온다고 말 많았죠. 그래서 바꿨나봅니다.
어릴때부터 느꼈던거지만 델몬트 주스병에 들어 있는 보리차는 왜이렇게 시원하고 맛있어보일까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델몬트+보리차 조합~ ㅋㅋㅋ 무더운 한여름에 시원한 보리차 한잔 마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와..직원들과 관계가 아주 좋으시네요! 부럽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늙은 형이라고 옆에서 잘 케어해주는게 감사할 따름이죠 ^-^
매갈이네요
그렇네요 매운갈비
90년대 감성 가게인데 가격은 2020년대
어쩔수없죠. 2019년이니까...
출근길 지하철역 김밥보고 같은 동네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이사를 했네요 ㅎㅎ
(구)동내 주민이셨군요 ㅎㅎㅎㅎ 언젠가 한번쯤 마주치지 않았을까요? :)
해장하셨으니 아까 취소한 약속 다시생각해보자 하셔야죠!
으잌ㅋㅋㅋㅋㅋㅋㅋ 이날은 내상이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었네요.
글 처음에 '부장과' 라고 하셔서 최소 부장님이라고 생각했는데 ㅋㅋ
ㅎㅎㅎㅎㅎ '님'자를 빼놓구 썼네요. 얼른 수정해야겠어요. ㅋ
간이 뭘까 ? 하다가 간(생간)하고 소주드시는줄 알았네요 ㅎㅎ
다음엔 곱창과 간(생간)에다가 먹은걸로 간쏘 글 써야겠네요. ㅋㅋ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6540390924
인정이요~!! 물도 거의 꽉 차있었던거 같은데.... 바닥이 난장판이 되더라구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 캬~ 좋네요!
글쵸~ :)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 술만 적당히 먹었음 딱이었는데 말이죠 :)
"회사원들과 직쏘" 로 보고 들어왔네요... 내 뇌가 망가진건가....
직쏘 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회사원들과 직쏘"란 포스팅이 있다면 어떤 내용일지 심히 궁금해지네요 ㅋ
델몬트병에는 역시 보리차나 결명자차가 좋죠 ㅎㅎ
그러고보니 결명자차도 못먹어본지 오래네요. :)
루리웹에서 아는곳을 보다니 신기하네요ㅋㅋㅋ1주일에 한번은 저 먹자골목 가는거같은데
인계동 껍데기 불판이 철근이 아니군여 판교점은 철근으로 했었는데.. 방문하신 곳은 안좋다는 기사 나고 바뀐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갑자기 판교점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