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서 떡볶이 먹었습니다.
떡볶이성애자인 와이프와 함께 하고 있는 '떡볶이 대동여지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또 다녀왔습니다.
포천 글램핑 갔다가, 다음 날 동두천까지 건너갔습니다.
인스타 갬성 뿜뿜인 그런 집들은 거르고, 유명하지 않더라도 역사와 전통이 있거나, 로컬 느낌 뿜뿜인 곳을 찾아다니는데요.
영업하신지도 꽤나 오래되신 것 같고, 무엇보다 로컬 느낌 뿜뿜이라 들려보게 되었어요.
근데 '들렸다'라고 하기에는 포천에서 동두천까지 1시간 걸리대요, 그리고 동두천에서 분당가는데 1시간 넘게 걸림.ㄷㄷ
매우 정감 넘치는 인테리어 되시겠습니다.
A4용지 크기의 답답함 없는 메뉴판이 좋았습니다.
코팅지라 싸인펜으로 적어도 재활용이 가능한 구조.
오뎅, 꼬불이는 개당 1,000원. 길쭉이는 개당 500원.
꼬불이의 압승, 후추맛이 강했던 국물도 그럭저럭 괜춘.
순대 1인분에 3,000원, 분명 기성품 순대인데 뭔가 쫀득쫀득함.
맛있게 잘먹음.
대망의 떡볶이, 가격은 1인분에 3,000원.
생각보다 매콤하고 꾸덕한 국물 느낌이 매우 좋았고, 떡이 쫄깃쫄깃 몰캉몰캉 맛있었어요.
보통 이런류의 떡볶이집 잘못 오면 무지하게 단맛이 강한 곳이 많아서, 올때마다 나름 긴장타고 먹어보는데..오 여기 맛있었어요.
튀김은 치즈스틱(500원), 오징어(500원), 야채(500원). 저렴한 가격만큼 뭔가 크기가 좀 안습 ㅠ
튀김이야 뭐, 기름속에 들어갔다 나온거니까 무조건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떡볶이가 참 재밌는 음식이고, 이집저집 먹어보는 재미가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겉보기에는 다 빨갛고 비스무리 해보이고, 별것없는 서민음식(?) 같지만, 식당마다 사람마다 맛이 다 달라요.
그리고 결국 얼마나 짠가, 매운가, 단가 정도에서 떡볶이의 맛은 결정된다고 보는데, 이 세가지 요소의 배합이 정말 재밌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똑같이 짜고, 맵고, 달짝지근한 떡볶이여도, 미묘한 차이에 따라서 어느 집은 맛있는데 어느 집은 맛없고...참 재미난 음식입니다.
by iPhone Xs Max
떡볶이엔 소주죠ㅋㅋㅋ 가끔 분식에 소주땡길때가 있더라구요^^ㅊㅊ~
오호 한번 가봐야 겠네요.
멜라민 그릇에 나오는 떡볶이와 순대가 참 정겹네요. :)
어릴적 동두천 살 때 주로 먹던 떡볶이집은 보산국민학교(이전 하기 전 ) 후문에 있던 떡볶이집 이었는데 지금은 동두천 보면 어디가 어딘질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