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제게 고향과도 같은 곳이며
특히 차이나타운과 인접해있는 중구 신포동 일대는
어릴 때부터 자주 오고갔던 정감있는 동네면서
동시에 많은 중식당들이 밀집해있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중화요리들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에는 명성이 높은 유명 중식당들이 많은데요
제가 가봤던 곳들을 쭈욱 기억해보면...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풍미'
신포동 '중화루'
역시 신포동에 위치해있으면서 맛있는 녀석들에 소개되어 유명세가 커졌던 '신성루'
석바위 쪽에 위치한 탕수육 맛집 '연중반점'
동인천 중화볶음밥 맛집 '용화반점'
등이 있네요
그런데 개인기준으로 인천에서 제일 좋아하는 중식당은
신포동에 있는 '진흥각' 인데요
이유는...
얼마 전 이 곳에서 인생 삼선짬뽕을 맛봤기 때문입니다
진흥각 내부 모습입니다
오전 11시 딱 맞춰 들어가서 한산한 편이었는데요
10분 정도 지나자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더니
조금있으니 자리들이 전부 꽉 차더군요
제가 진흥각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식당이 매우 정갈하고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중식당들 중에서는 위생이 약간 아쉬운 곳들이 많은 편인데
진흥각은 여타 중식당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꾸준히 업장을 리모델링해 깔끔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보기 좋더군요
기본 반찬들도 깔끔합니다
먼저 탕수육입니다
진흥각 탕수육의 특징은 소스가 맑고 투명하다는 것입니다
튀김도 깔끔하고 고기살도 두툼합니다
참고로 사진 속 탕수육은 소짜인데
양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해파리 냉채입니다
특징이 강한 맛은 아닌데
오이를 비롯한 재료질들이 매우 좋아서
마음에 들더군요
유니짜장입니다
원래 초창기 진흥각에서 가장 유명했던 메뉴가 바로 이 유니짜장인데요
여전히 맛 좋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삼선짬뽕입니다
삼선짬뽕은 하얀 국물, 빨간 국물을 택일할 수 있는데
저는 하얀 국물을 매우 선호합니다
면도 좋고 각종 해산물도 탱글탱글 식감 좋고
특히 국물이...
이 국물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먹을수록 입이 즐겁고 건강이 좋아지는게 느껴지는 맛이랄까요?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진흥각을 인천 최고 중식당이라 보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제 입장에서는 유일하게 꾸준히 발길이 가는 곳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하얀 삼선짬뽕 맛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식도락이 있어서 전국 짬뽕집을 다 찾아다녀봤습니다. 차이나 타운도 어지간한곳은 거의 다 가봤고요. 결론은 진흥각 만한곳이 없습니다. 원래 짬뽕에 홍합을 넣는것이 아닙니다. 홍합이 값이 싸다보니 변종적으로 나온것이 홍합짬뽕입니다. 이젠 구분도 안하고 짬뽕에는 왠지 홍합이 다 들어가죠. 원래 국물내는 조개는 모시조개를 사용합니다. 진흥각짬뽕은 모시조개에 홍합안쓰고 배추를 넣어서 국물은 시원하게, 돼지고기도 들어가죠. 정상적?일때는 화려하지않아도 짬뽕의 진수같은 맛이었습니다. 상품성없는 전복 이런거 넣지말고 순수할때가 더 좋았어요. 언젠가부터 약간 칠리맛이 나기시작하더니 맛이 왔다리갔다리 하더군요. 그러다가 주인이 바뀌고 점점더 이상해지고.. 유행따라가는거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짬뽕외에 진흥각의 히든?메뉴는 짬봉밥입니다. 짬뽕국물이 나로 대접에 나오고 밥은 볶아서 볶음밥으로 따로 나옵니다. 밥을 떠서 국물에 살짝 적셔먹는맛이 일품입니다. 아주 고소합니다. 느끼하지도 않고요. 그다음으로는 소고기 탕수육입니다. 둘이가면 소짜 하나 시키면 딱 먹기좋은 양이 나오는데.. 진흥각이 탕수육도 잘하지만 소고기탕수육을 정말 잘합니다. 진흥각탕수육은 하얗게 나오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데. 여기에 파인에플이 살짝 들어가서 풍미가 좋습니다. 앙드레김선생님도 즐겨 다니시던 곳입니다. 실제 우연히 뵌적도 있네요. 인천토박이로 아는사람들은 차이나 타운이 아니라 진흥각 다녔습니다. 가끔 좀 매운 사천식을 먹고 싶다하면 옆집 중화루에 갔죠.. 중화루는 사천식이 주종인데 상당히 잘합니다. 사천탕수육은 안주거리로 좋아서 고량주나 맥주랑도 잘어울립니다. 제대로된 좋은 안주에 술한잔 하는것도 일반 술집가는것보다 실속있고 좋습니다. 술을 살짝 같이 하기에는 중화루가 좋습니다. 1차 식사겸 간단히 한잔하고 2차는 그윗골목 최고집에서 가부리살에 한잔하고 째즈좋아하시면 그앞 버텀라인에 가셔도 좋습니다. 날짜시간대가 잘 맞으면 라이브 공연을 볼수도 있고요..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째즈바 입니다. 웅산님이 공연오셨다가 들르신적도 있죠.. 즉흥으로 밴드와 잼을 하셨다는데 이걸 못본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가계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어서 공연소식등은 미리 정보 얻으실수 있습니다. 신포동의 맛집들은 다들 한가닥씩 하는 가계들입니다. 20년은 짧은편이에요. 양지부대고기.. 먹고 나올때 할머니가 야쿠르트 하나씩 주시는데.. 아직도 계시는지..
난 이집 볶음밥이 좋더라.
여기 볶음밥도 괜찮죠
아... 최고였는데요... 지금은 주인이 바뀌어서 변했음 편차도 심하고요 20년 단골이었는데 ㅠ
음... 저도 진흥각 주인 바뀌고 맛이 변했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이번에 가본 바로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맛이 좋더라구요 (특히 삼선짬뽕!) 주인분이 다시 또 바뀌시고 맛이 다시 돌아왔다는 평이 있던데... 아무튼 저는 괜찮았어요
Einsamkeit
식도락이 있어서 전국 짬뽕집을 다 찾아다녀봤습니다. 차이나 타운도 어지간한곳은 거의 다 가봤고요. 결론은 진흥각 만한곳이 없습니다. 원래 짬뽕에 홍합을 넣는것이 아닙니다. 홍합이 값이 싸다보니 변종적으로 나온것이 홍합짬뽕입니다. 이젠 구분도 안하고 짬뽕에는 왠지 홍합이 다 들어가죠. 원래 국물내는 조개는 모시조개를 사용합니다. 진흥각짬뽕은 모시조개에 홍합안쓰고 배추를 넣어서 국물은 시원하게, 돼지고기도 들어가죠. 정상적?일때는 화려하지않아도 짬뽕의 진수같은 맛이었습니다. 상품성없는 전복 이런거 넣지말고 순수할때가 더 좋았어요. 언젠가부터 약간 칠리맛이 나기시작하더니 맛이 왔다리갔다리 하더군요. 그러다가 주인이 바뀌고 점점더 이상해지고.. 유행따라가는거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짬뽕외에 진흥각의 히든?메뉴는 짬봉밥입니다. 짬뽕국물이 나로 대접에 나오고 밥은 볶아서 볶음밥으로 따로 나옵니다. 밥을 떠서 국물에 살짝 적셔먹는맛이 일품입니다. 아주 고소합니다. 느끼하지도 않고요. 그다음으로는 소고기 탕수육입니다. 둘이가면 소짜 하나 시키면 딱 먹기좋은 양이 나오는데.. 진흥각이 탕수육도 잘하지만 소고기탕수육을 정말 잘합니다. 진흥각탕수육은 하얗게 나오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데. 여기에 파인에플이 살짝 들어가서 풍미가 좋습니다. 앙드레김선생님도 즐겨 다니시던 곳입니다. 실제 우연히 뵌적도 있네요. 인천토박이로 아는사람들은 차이나 타운이 아니라 진흥각 다녔습니다. 가끔 좀 매운 사천식을 먹고 싶다하면 옆집 중화루에 갔죠.. 중화루는 사천식이 주종인데 상당히 잘합니다. 사천탕수육은 안주거리로 좋아서 고량주나 맥주랑도 잘어울립니다. 제대로된 좋은 안주에 술한잔 하는것도 일반 술집가는것보다 실속있고 좋습니다. 술을 살짝 같이 하기에는 중화루가 좋습니다. 1차 식사겸 간단히 한잔하고 2차는 그윗골목 최고집에서 가부리살에 한잔하고 째즈좋아하시면 그앞 버텀라인에 가셔도 좋습니다. 날짜시간대가 잘 맞으면 라이브 공연을 볼수도 있고요..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째즈바 입니다. 웅산님이 공연오셨다가 들르신적도 있죠.. 즉흥으로 밴드와 잼을 하셨다는데 이걸 못본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가계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어서 공연소식등은 미리 정보 얻으실수 있습니다. 신포동의 맛집들은 다들 한가닥씩 하는 가계들입니다. 20년은 짧은편이에요. 양지부대고기.. 먹고 나올때 할머니가 야쿠르트 하나씩 주시는데.. 아직도 계시는지..
덕분에 좋은 정보 알고 갑니다.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 좋아하거든요. 추천!
이 긴글을 믿고 진흥각 가볼게요
그냥그럼.
해파리 냉채 강하지않다니 먹어보고싶네요 비주얼도 예뻐요 ㅋㅋ
해파리 냉채는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맛이 더 좋더군요
신포동 맛집 많았었던 걸로 기억해요 ㅎㅎ 예전에는 종종 갔었는데, 이제 갈 일이 읎네요 ㅠㅠ
신포동 일대에 맛집들이 참 많긴 합니다 숨겨진 보물같은 식당들도 있구요
해파리 냉채 플레이팅이 귀엽네요 ㅋㅋ
지금 보니 확실히 귀엽군요^^
저도 안가요ㅡㅡㅡ주인바뀌어서 맛이 변했음....인천에 대연이 괜찮아요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