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작업중이던 대장장이는
어느날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그래서 작업하던 화로의 불을 보고 생각했지요.
아..여기다가 고기 구워먹으면
진짜 잘 익겠다...
그래서 시도했습니다!
중세덕후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그 고기요리!
(당시기준)돈지랄의 끝판왕!
연회 주최자의 품격을 올려주는 요리!
네. 중세식 향신료범벅 고기요리입니다.
엄마쟤흙먹어...가 아니라
아까 저 후추와 향신료들을 물에 개서 그대로
고기에 입힌다음 3시간동안 실온에 놔둔 결과물입니다.
진흙쿠키 아닙니다.
불 위에 투하!
원래대로라면 대장간 화로 천장에 갈고리 달아놓고
갈고리에 고기 걸어서 구우려고 했는데
그러면 향신료 옷이 다 떨어질거 같더군요
레시피에도 오븐으로 굽는다고 했으니...저 양면팬으로 구워보았습니다.
잘 익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나왔지만 모락모락 김이 저 후추껍질 사이로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저 껍데기는 먹는거 아닙니다.
벗겨줍시다
(당시기준)진정한 돈지랄
저 껍데기면 (당시기준으로)군마를 다섯필을 샀겠죠
공방이라 도마가 없어서
목재 버클러 방패 만들려던 오크나무판 위에다가
만들다 관둔 중식도 날 가지고 썰어보았습니다
속까지 잘 익었습니다.
이 중식도 날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그게 뭔데요?
난 전설따위 믿지 않아
...사실 별거없고 전여친이 중식도 만들어달라길래 제작중이던건데 깨졌거든요
구석에 쳐박아뒀다가 녹만 대충 벗기고 썼습니다.
뭐 전반적인 평가는
맛있습니다. 제 취향이네요.
알싸한 후추향이 감돌면서 속은 촉촉한게
진짜 괜찮습니다.
그럼 다음번에도 중세 역덕 대장장이는
괴상한 중세 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산당 엔딩 ㄷㄷ
아뇨 당의 요리죠
인터내셔널 깃발아래 전진 또 전진!
아 맛이 느껴지네요ㅎ
고기 불 대장장이는 남자의 로망이져 추천ㅎ
감사합니다!
공산당 엔딩 ㄷㄷ
인터내셔널 깃발아래 전진 또 전진!
소련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삘갱이네
zeong345
우리의 도구라니 당의 도구요.
잃을것은 쇠사슬이요 얻는것은 자유로다!
아 맛이 느껴지네요ㅎ
헐 레알 대장장이시군요! 후추 부왁에서 흠칫 했습니다만, 나중에는 스파이스 껍질을 벗기고 먹는 거군요. 색다른 쿠킹 방식, 잘 봤습니다. ㅎㅎ
후추향이 진짜 깊게 배어듭니다 맛있어요!
소똥을 꿉은줄 알았음
저도 ㅋㅋ
이제 저 요리는 "우리의" 요리가 되는 겁니까?
아뇨 당의 요리죠
너무 익음요;;
돼지는 바싹 익히랬어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qqaz#45
등심입니다. 농협에서 그냥 두껍게 잘라달라고 하니 저렇게 잘라주더라고요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등심으로 단결하라!ㅋㅋㅋㅋ 후라이팬이 녹지는 않는군요
직화가 아닌데 일반 가스렌지에 구운 거랑 가마에 구운 거랑 맛 차이가 어떻게 나는지 궁금하네요..
진짜 대장장이시군요. 대단하십니다.
전여친, 이 한 단어에 추천박고 갑니다.
일어서라 솔로부대!
무식하지만 터프하게 그야말로 남자의 요리!
닼소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철의 대원쑤! 께서도 흐뭇해하실겁니다 근데 현재 기준으로도, 고기보다 향신료 가격이 좀 더 비쌌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하네요
후추 한통에 2천원정도 했으니 비슷할거에요 고기값이랑...
갑자기 분위기 사회주의
이것은 당신의 요리가 아니라 당의 요리 아닌가, 동무?
저는 집게가 탐이나네유 ㅡㅠㅡ...필요한데...
만들어드릴까요? 쪽지 주시면 원하는 크기대로 만들어드릴게요
핫...필요하긴한데 아직 정확한 사이즈를 좀 생각을 해봐야 할것 같아요 ㅋㅋㅋ..혹시나 추후에라도 쪽지드려도 괜찮을까요?
네넵 언제든지요!
감사합니다 :D!!
ㅊㅊ
멋지네요. 다음에는 저 팬말고 무쇠나 논코팅팬을 쓰시는걸 추천해드릴게요. 테프론팬은 180-200도 넘어가면 코팅 벗겨지면서 발암물질이 나올수 있거든요.
코팅 벗겨냈어요!
요리 자체가 중세식이라니 뭔가 로망이 느껴지는 고기요리군요
마지막 사진 때문에 리플 분위기가 완전 공산화..ㅋㅋ
그래서 저시대에는 후추를 페퍼라고 인하고 블랙골드라고 했습니다
그 고기는 누구으 것이오?? 우리(당)의 것이지요
만화에서 나오는 고기도 해드실 수 있겠네요 ㅋㅋㅋ
사회주의를 암시하는 것인가
어...?!? 어엇
전 대장장이식 고기요리라길래 피츠버그 레어라도 만드시는줄... 생각해보니 그건 중세가 아니네요 저랗게 구우니 신기하네요 향이 되게 좋을것 같은데
ㅓㅜㅑ 군침도네요 대단하십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대장간 화로에 아랫쪽에도 구멍내서 공간있는곳은 용도가 뭔가요?
평소에는 닫아놓았다가 청소할 때 화로에서 떨어진 재들을 긁어내어 청소하는 용도입니다
아 그렇군요 저는 코크스 보관해 놓았다가 꺼내서 쓰기 위한 공간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면 대장장이들은 평소에 코크스를 어디다 보관하나요?
공간이 넓으면 야적장에 쌓아놓고, 공간이 없으면 저처럼 마대자루로 한켠에 쌓아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