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은근 더운 가을입니다.
사실 저는 일본 라멘에 그리 큰 관심이 없었다가 최근 마제 소바란것을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 취향이더군요. 마제소바란게 유행한지는 이미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일본면류만 좀 관심이 없었다보니...
일단 저는 우동을 좋아해서 면 자체가 우동면에 95% 이상 동일한
마제 소바가 맘에 들더라구요. 뜨끈한 비빔면이란 점도 좋고...
최근 여러 곳이 생겼지만 서촌 초입의 칸ㄷ소바란 곳과 신사역 멘ㅇ하나비 두군데를 가봤습니다.
처음 마제소바 맛을 본 곳이 칸ㄷ소바네요.
마제소바는 대만에서 발생한 것을 나고야에서 처음 일본 최초로 현지화시켜 냈다던데 여긴 도쿄식 마제소바를 강조하는 곳.
내부는 일본 현지에 간듯한 현장감을 살렸네요.
일본식 장아찌류와 다시마식초가 있는 차림상.
장아찌를 취향껏 덜어 드시면 됩니다.
퀸즈 에일이던가? 붉은 빛도는 맥주도 한병 시키고...
맛있게 먹는 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나왔네요. 김가루, 엄청 많은 다진 부추, 다진 대파, 생선가루, 다진고기조림 위에 노른자와 고추기름을 올려서 나옵니다.
비벼 봅니다. 고소한 감칠맛이 가득하네요. 생선 감칠맛과 고기 감칠맛이 한번에~
맛있게 먹는 방법대로 중간에 다시마식초도 한번 넣어주고.
개인적으로는 식초 들어가니 훨씬 입맛에 맞습니다.
양념이 남으니 양 많은 지인은 밥을 더 시켜 비벼먹구요.
뭐, 밥 비벼도 당연히 맛있을 듯.
진한 듯 깔끔한 맛이랄까... 뭔가 간단히 설명하기 힘든 맛...
두번째 맛본 곳은 멘ㅇ하나비 신사역 분점입니다.
실내 분위기 자체는 그냥 한국에 있는 일본 라멘집이네요. 반찬도 깍두기 반찬.
좀 더 가는 김가루, 생선가루, 다진 마늘, 다진 부추, 다진 대파, 고기조림 위 노른자.
칸ㄷ소바와 비교해보면 생선가루가 좀 더 하얀색인거 보니 등푸른 생선보단 흰살 생선이 더 들어간건지?
가장 큰 차이점은 이곳에는 마늘이 들어가고 고추기름이 없네요.
여기는 나고야식을 표방하는 곳이라고 들었으니 이건 나고야 그대로려나요?
그릇에 있는 글자도 타이완 마제소바라고 써져 있습니다. 마늘이 타이완/중화풍이려나...
지인은 네기마제소바로 결정. 글자 그대로 대파가 3배 정도 더 들어가 있습니다.
음... 솔직한 이름.
비벼 봅니다. 따끈한게 맛있네요. 중간에 다시마 식초도 잊지 않고 넣어주고.
다시마 식초에 다시마가 훨씬 많이 들어있네요.
남은 양념에 비벼먹을 소량의 공짜 밥을 주문하는 시스템은 칸ㄷ소바와 동일합니다.
일단 철저하게 개인취향인데 저는 마늘이 들어간 멘ㅇ하나비쪽이 더 좋긴 하네요.
도쿄 사람들이 마늘 잘 안먹는 성향이 칸ㄷ소바에 그대로 반영된 듯(대신 더 많은 부추와 고추기름?).
역시 한국인은 마늘힘으로... 하지만 어딜 가시든 재미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소한 차이니까요.
여러분 모두 즐거운 금요일 저녁 되시길.
생긴건 전부 나고야에서 먹는 타이완 마제소바인데 간판에 도쿄마제소바라고 써놓은건 뭐지...
첨보는 소바스탈이군요ㅎ 웬지 옆에 국물이 있어야 할것같은;;ㅎㅎ
마제소바는 타이완->일본으로 가서 일본식으로 변한거죠 비슷한걸로는 아부라소바가 있는데 저는 아부라소바가 더 좋더라구요 ㅎ
이름만 소바일뿐 비빔우동이라고 봐야하는 음식인거 같아요,
일본인들한테 물어보면 마제소바=아부라소바라고 하더군요 다만 한국에서는 나고야의 타이완 마제소바만 들어와서 그런지 마제소바 = 나고야식 타이완 마제소바로 보는 것 같습니다 ㅜ
마제소바 하면 토핑이 잔뜩 올라간, 특히 매운 민치가 올라간게 아부라소바하면 심플한 이미지가 있네요 마제소바 나왔다 하면 면이 안보일정도로 토핑이 되어있고 아부라소바 나왔다 하면 면이 보이는 느낌 ㅎㅎ
방문 하신 두곳은 모두 마제소바 전문점이지만 한동안 마제소바 열풍이 불었던지라 요즘엔 일반 라멘집에서도 마제소바를 많이 파는것 같아요. 여기저기 다녀보시면서 비교해보시는것도 재밌을것 같네요 ㅎㅎ
생긴건 전부 나고야에서 먹는 타이완 마제소바인데 간판에 도쿄마제소바라고 써놓은건 뭐지...
한국사람들은 나고야 타이완보다 동경을 더 좋아하니까요..
한번도 안먹어본 음식들인데 맛있어보이네요~ +_+
멘야하나비 신사동 맛있죠 고기추가된건 더 맛있고요 ㅎ 설렁탕 좋아하시면 그 옆에 영동설렁탕도 한번 가보셔요
집근처에 유명한 마제소바집이 있는데 한번 가봐야지 맘만 먹다가 못가봤네요. 물곰님 글 덕분에 꼭 가서 맛봐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