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점 추워지는게 곧 겨울이 올거 같네요.
따끈한 국물이 엄청 당기는 날들입니다.
한달여쯤 전에 다녀온 청진옥 사진을 올려봅니다.
1937년 개업한 유서깊은 서울식 선지 해장국집이죠.
피맛골쪽이 재개발 되면서 한동안 임시 거처에 머물다가
3년?쯤 전에 새건물로 입주하였습니다. 아마 아예 새로 올려서 들어가신 듯.
제가 처음갔을때가 (기억으로는) 80년대 초니까 어느덧 추억이 많이 쌓인 곳이네요.
기본 차림. 깍두기에 다진 파. 저는 특 해장국을 시켰습니다만
말씀 잘하면 수육에만 나오는 양파절임간장도 주십니다.
아, 드디어... 빨간색은 전혀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서울식 선지해장국.
소금과 된장으로 간해서 국물이 시원~~~하죠.
양평 해장국으로 알려진 경기도식 선지해장국은 고추기름 넣어 얼큰맵싸하게
먹는 방식인데 서울식은 아예 하얗게 끓여 냅니다.
특으로 시켰더니 수육 저리가라 정도로 건더기가 많이 나오네요.
파도 팍팍 올려주고...
특히 이집 선지는 정말 예술이죠. 선지 못드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집 선지는
잡내 하나 없이 말캉말캉합니다.
내포도 실하게 들어있네요. 졸깃졸깃.
맑은 국물. 사실 요새 매운것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 매운 다대기도 가게에서 준비해 놓으시지만
얼큰하게 드시고 싶다면 다대기 대신 고추가루와 청양고추를 넣어 드시는게 궁합이 더 좋습니다.
국물의 맑은 느낌은 살리면서 얼큰해 지거든요. 다대기를 넣으면 많이 탁해지면서 별로에요.
먹다보니 겨자장도 주셔서 내포 건데기 찍어도 먹고...
여하튼 건데기 실하면 기분이 좋죠.
국물의 시원함을 책임지는 한축인 우거지와 콩나물.
지금 이 순간 글 쓰면서도 생각나는 맛.
또 이렇게 한그릇 깨끗하게 비웠네요.
그날은 특으로 시키다보니 아예 밥을 안말고 먹었는데 그래서 더 맛나게 먹은 듯.
이제 점점 추워질 일만 남았습니다.
어째 좀 으스스한게 다시 감기 기운이 오는 이 별로인 느낌.
여러분도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좋은 저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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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오른쪽 베스트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잘 아시는군요. 저런 식당의 선지가 전부 붉은 빛을 띄는 이유는 대게 대량의 재료수요를 맞추기 위해 냉동선지를 쓰기 때문입니다. 아마 집에서 해드셨다면 굳이 냉동이 아닌 생선지를 쓰셨을 것이고 생선지를 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푹 익히면 겉은 비슷해도 쪼개어 봤을 때 녹색기운이 감돌지요. 저도 어렸을 적에 할머님이 솥에 끓여주시던 콩나물 선지국이 그립네요.
저희 어머니가 선지해장국을 엄청 잘하셔서 어릴때 자주먹었는데. 선지가 별로 신선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선지가 신선하면 선지를 잘랐을때 가운데가 밝은 청녹색을 띱니다. 선지를 갈라도 갈색이면 별로 안신선한걸로 알고있어요. 아 엄마가 해준 선지해장국을 먹고싶네요. 요샌 몸이안좋으셔서 못해주심..ㅠㅠ
피맛골 재개발해서 슬픈 일인. 풍경 살리면서 재개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고 가끔 서울가면 옛날에 다니던 맛집들 다 어디로 숨은지 모르겠음.
선지해장국 건더기 대박이네요~ +_+
이 가게 너무 유명 하죠 맛있겠네요
빨간선지국만 보다 맑은국물보니 시원하겠네요ㅎ
코앞에 살아서 예전에 가봤는데 호불호임 원래 르메이에르에 붙어있었지
맞아요 르메이에르 1층 코너에 ㅎㅎㅎ
왜 이리 비추가 많음?
양평해장국 좋아하는데 이것도 맛있겠네요.
극호~~~!!! 조만간 다녀와야겠네요!!
내포 잔뜩, 극호입니다.
예전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고 호불호가 갈리지만... 아직까지는 맛있는 집.
유명하죠 무조건 소주 일병각
우왕
여기도 노포로써 인정해야하는곳이죠
피맛골 재개발해서 슬픈 일인. 풍경 살리면서 재개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고 가끔 서울가면 옛날에 다니던 맛집들 다 어디로 숨은지 모르겠음.
군대 휴가 나와서 피맛골에서 술 많이 먹었는데.. 그때 그 친구들은 잘 살고 있을런지..
선지해장국 건더기 대박이네요~ +_+
우와... 맛있겠다. 이런 스타일 해장국 너무 좋아하는데 꼭 가봐야겠네여.
가보진않았는데 맛있어보이네요 선지해장국 좋아해서 가는동네마다 거의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선지해장국 가장 맛있게 먹었던곳은 남양주시 마석에 위치한 쌍둥이해장국입니다 시간되시면 거기도 한번 가보세요 IC뚫려서 서울에서 30분정도면 갈수있습니다
와~!!! 서울가면 찾아가봐야겠어요..!!! 저런스타일 해장국 넘 좋아요~!!!!
지금까지 선지해장국하면 빨간것만 봤는데 이런 선지해장국은 처음이네요 먹고싶습니다. 날씨도 추워져서 그런가 ㅎㅎ
선지에 구멍많으면 안좋은것 아닌가요? 여기 질이좋아서 유명한것인가요 아님 그저 양이많아서 유명한것인가용? 궁금궁금
여기 아버지 대학시절부터 저까지 2대째 단골인 집인데 딴건몰라도 선지는 진짜 여기만한 데가 없습니다
최성국 : 아이고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찬바람이 불어서인지는 몰라도 선지국이 엄청 먹고 싶었는데...와아....저거 보니까......@.@;;;; 내일 퇴근하면서 시장에서 파는 선지국이라도 사다 먹어야겠습니다.^^;;;;;;
뜨끈~~한국밥 든든~하게 한끼
저희 어머니가 선지해장국을 엄청 잘하셔서 어릴때 자주먹었는데. 선지가 별로 신선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선지가 신선하면 선지를 잘랐을때 가운데가 밝은 청녹색을 띱니다. 선지를 갈라도 갈색이면 별로 안신선한걸로 알고있어요. 아 엄마가 해준 선지해장국을 먹고싶네요. 요샌 몸이안좋으셔서 못해주심..ㅠㅠ
울레리오
잘 아시는군요. 저런 식당의 선지가 전부 붉은 빛을 띄는 이유는 대게 대량의 재료수요를 맞추기 위해 냉동선지를 쓰기 때문입니다. 아마 집에서 해드셨다면 굳이 냉동이 아닌 생선지를 쓰셨을 것이고 생선지를 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푹 익히면 겉은 비슷해도 쪼개어 봤을 때 녹색기운이 감돌지요. 저도 어렸을 적에 할머님이 솥에 끓여주시던 콩나물 선지국이 그립네요.
네 맞습니다. 그때는 시장에 가면 커다란통에 선지 담아놓고 바가지로 퍼서 줬었거든요. 선지도 냉동으로 쓰는지는 첨알았네요. 암튼 저기 양도 많아보이고 괜찮아 보이네요..언제 근처가면 먹어봐야겠음
저희집 근처에 선지국밥집에 선지가 색이 청녹색이여서 오히려 상태가 안 좋은건가 했는데 반대로 좋은거였군요...
프렌차이즈들도 많아져서 다들 냉동선지 쓰더라구요. 냉동선지가 생선지에 비해 식감도 좀 딱딱한듯....
국물도 FuckFuck하고 고기도 많이 들었어.
캬.....
그럼 일제시대때 부터 경영하셨단 말씀??
서울 요식업 허가 날짜 찾아보시면 1호점이 이문설렁탕인데 1904년부터 영업 시작했지용. 청진옥이나 이문설렁탕 처럼 오래 된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청진옥이 해장국 끓이는 가마솥 바닥에 구멍이 나서 1년에 1 개씩 바꾼다고 하던데...가마솥 바꾸는 타이밍 정말 잘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큰하고 칼칼하게 먹는스타일인데 이 선지해장국은 정말 궁금하네요 ㅎㅎㅎ
건더기 진짜 미쳤네..;;;;;;;;;; 전날 술 이빠이 먹고 해장술로 같이 먹으면 으어ㅏㅏㅏ아
ㅡㅇ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