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스산하네요.
10월 한달 다이어트 기간 중엔 예전 찍어놓은 사진만 올리고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괴롭네요. 셀프 위장 테러... 침샘만 자극 중.
압구정동에 지나가다가 한국+일본 표방하는 코메(KOME)라는 이자캬야가 생겼길래
들어가서 먹어보았습니다. 길가다 처음보는 식당 메뉴가 괜찮다 싶으면 들어가서
먹어보는 습관은 좀 자제해야 살이 빠질텐데 말이죠.
음식은 꽤 좋긴한데 좀 더 발전해야 할 여지는 있습니다.
사진 갑니다.
시작으로 토마토 안주가 있길래 주문해봤습니다.
비주얼도 그렇고 새콤달콤 잘 익은 토마토에 훌륭한 소스.
시작 음식부터 맘에 듭니다. 생긴 것도 뭔가 복스럽고 이쁘게 생겼네.
바질소스와 치즈소스, 검은깨 소스 + 파마산 치즈가루...
일식 감각이 살아있는 이탈리안 음식 느낌.
해물 초절임도 나왔습니다. 은이버섯을 데친거에 빨간무랑 여러가지 얇게 썬 채소가 듬뿍.
시원한 연못 느낌도 나네요. 저 연잎같은 채소 이름을 들었는데 또 생각이 안나네요. 수초 같아서 이뻤던...
소라와 해삼, 오징어가 새콤하게 초절임되서 나오는데 좋네요.
부들부들한 은이버섯과 식감 궁합도 좋고.
나름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소개되는 찹쌀떡 들어간 붕어빵.
같이 나오는 치즈야채스튜를 찍어 먹게 되어있습니다.
글쎄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좀 애매애매. 일단 붕어빵이 뜨끈하긴 하지만 눅눅한데다가
치즈스튜도 간이 약해서 이맛도 저맛도 아닌. 이건 뭔가 개량이 필요합니다.
안그럼 다음엔 안시켜 먹을 맛.
이날따라 뭔가 꽂혀서 메뉴에 있는걸 마구마구 시켰더니 서비스라고 주신 모듬 야채스틱.
보리된장이 맛이 좋네요. 사실 문연지 얼마 안된곳 같은데 주말이었어도
저희 테이블밖에 손님이 없어서... 젊은 사장님 두분이서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모듬회도 시켰는데 접시가 큰게 없다고 두개로 나눠줬는데 일본식 초된장에 찍어먹으면 맛있는 생선과
일반적인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으면 맛있는 생선 두가지로 나눠서 제공되는게 좋았어요.
생선 다루는 솜씨가 일품이시더군요. 뭐, 사장님들이 호텔 일식당에서 계셨었다니 당연하려나...
이것이 오늘의 대박이었던 닭고기 꽈리고추 간장조림.
이건 일식보단 한식에 가까운 매콤한 맛이었네요.
간장양념이 맛있어서 뒤에 나오는 음식도 거의 다
이 닭조림 양념에 찍어먹었습니다. 꽈리고추 좋네요.
메로된장구이. 왜된장에 재워놓은 메로를 구워 나왔는데 이것도 좋았어요.
앞서 나온 닭꽈리고추조림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굿굿.
갑자기 서비스로 주신 보리멸(키스) 튀김.
바삭하고 보들하니 좋습니다.
뭐, 튀김이야 뭐든 맛있으니까...
마지막을 위해 주문한 랍스터 왜된장 전골.
뭐, 재료는 비싼데 맛은 비교적 평범한 된장국입니다.
뜨끈한 맛에 잘 먹긴 했네요.
술은 많이 남았는데 안주가 모자라 시킨 일본식 장아찌(츠케모노) 모듬.
직접 담근 매실장아찌가 시지 않고 적당히 짭쪼름한게 제일 맛있었네요.
자리값 비싼 압구정에서 개업을... 젊은 사장님 두분이서...
플라자? 호텔 출신이라고 하셨었는데 왠지 호텔 주방동료 둘이서 저금+퇴직금
몰빵해 압구정동에 한국식 이자카야 연 듯한데 뭔가 짠한 그런 느낌.
잘 됐으면 좋겠네요. 뭔가 메뉴와 레시피 개량은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KOREAN JAPANESE BISTRO라는데 한국식 요소는 거의 없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고.
이날의 베스트는 토마토, 닭꽈리고추조림 그리고 생선회 3가지였습니다.
나머진 뭔가 애매~하네요. 참신한 시도가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이왕 젊은 분들이 합심해서 개업한거 잘 되길 기원합니다.
읽어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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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오른쪽 베스트에 가 있군요.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위 식당 젊은 사장님들의 건투를 빕니다.
양이 너무창렬이야 신사적느낌은좋으나 영 그렇군
다양하게 드셨네요; 랍스터 된장국은 좀... 랍스터가 딱히 국물 내는데 좋은 재료는 아닌 것 같아요. 고급 일식당에서도 먹어봤는데 랍스터 한마리가 다 들어가 있다는 만족감 외에 맛은 인상적이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랍스터 코스로 먹었던 전골도 국물맛 담당은 게, 새우 등 다른 갑각류가 담당했었던 기억이고요.
복동이형
일반적인 요리나 반찬으로도 쓰이지만 은이버섯은 중국에서 달콤하게 후식재료로도 많이 먹습니다. 보들보들한게 달콤한 재료랑도 어울려서요. 미용에 좋다는 재료기도 하죠.
복동이형
https://www.youtube.com/watch?v=Jxth4Pkk9hc 중국 쓰촨(사천)성에서 시골생활하는 젊은 애기엄마가 로컬 식자재 이용해 밥해먹는 채널인데 백목이 이용해서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걸 보실수 있습니다.
요즘 중국식 자연밥상 힐링방송 유튜브 채널이 대세인가보네요. 滇西小哥, 李子柒는 가끔보는데 이 채널은 또 처음입니다.
저도 滇西小哥, 李子柒 완전 좋아하는데 상기 2 채널의 약간 더 생활밀착형이라 생각하심 될듯합니다. 아무래도 애기엄마라 뭔가 살짝 피곤해 보여서...
산해진미 잘보고 갑니다. 10월도 이제 중순이네요. 다이어트 꼭 성공하시고.
대략적인 가격대도 적어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저런집 오래 못가는걸 하도 봐도 안타깝 ㅠㅠ
압구정 코메 네이버 검색하심 전체메뉴와 가격대가 나오니 참조 부탁드려요.
여기 음식들이 나름 톡특하고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보이네요!
양이 너무창렬이야 신사적느낌은좋으나 영 그렇군
이런데서 양을 운운하는사람이있을줄이야..
음식을 파는곳이라면 그 어느곳이라 하더라도 가성비. 양. 질이 나올수밖에 없음..
저런곳을 안가보니 창렬소리가 나오지
확실히 완성도 높아보이는데 붕어빵은 정말 애매하군요. 뭔가 개선이필요한 메뉴 같습니다.
다양하게 드셨네요; 랍스터 된장국은 좀... 랍스터가 딱히 국물 내는데 좋은 재료는 아닌 것 같아요. 고급 일식당에서도 먹어봤는데 랍스터 한마리가 다 들어가 있다는 만족감 외에 맛은 인상적이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랍스터 코스로 먹었던 전골도 국물맛 담당은 게, 새우 등 다른 갑각류가 담당했었던 기억이고요.
이런집 가보고 싶은데 술을 잘못해서 기껏해야 맥주 한두잔정도라서,,, 술 조금 마시면 눈치준다는데 ㅠㅠ 진짜 인가요?
그런데가 있다면 그집 사장님 마인드가 잘못 된거죠- 왠만한 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맥주 두잔이면 많이먹은건데요; 전 보통 가도 딱 한잔만먹어요 저런데가 뭐 소주 몇병까면서 취하려고 가는데도 아니고
저도 생선회,토마토 빼고는 그다지일걱같은 느낌
제 경험으로는 전체적으로 별로 일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