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번 오른쪽베스트에 리케린님이 만두로드 올린 게시글 보고
9월에 다녀왔던 익선동 홍롱롱 딤섬 식당 사진을 올려봅니다.
일단 한국에서 보기 힘든 딤섬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맛도 있었구요. 정지선 오너 쉐프는 중화요리계 내에서도 딤섬 전문으로
알려진 분답게 여러가지로 수준급이었습니다.
익선동 골목길 한쪽 한옥을 개조하여 오픈한 홍롱롱 본점.
겉은 한옥이지만 속은 오래된 중국 약방같은 컨셉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하신 듯. 멋지네요.
딤섬을 먹으러 왔구나~ 느낌 팍팍.
메뉴를 보고 주문서에 도장으로 찍어서 종업원에게 건내는 시스템.
중국음식엔 왠지 칭다오를 시키게 되네요. 양꼬치도 아닌데...
첫번째 주문인 창펀이 나왔습니다. 쌀가루를 부쳐내 속에는 조린 돼지고기와 버섯 그리고 간장양념을
얹어서 고수 고명으로 나옵니다. 간장양념이 짜지도 않고 고소한게 좋네요.
부들부들 합니다. 쫄깃한 맛을 기대하신다면 이집 창펀은 좀 더 흐물한 편. 근데 맛있는 흐물함.
홍콩식 딤섬의 대표주자인 하가우는 날치알을 같이 넣고 다져 속을 채워 나옵니다.
뭐, 당연 맛있는 조합.
사자두... 보통 전통적으로 사자두는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조려낸 고기완자인데 여기는
새우완자를 갈기처럼 국수를 붙여 튀겨 나왔네요. 의도치 않게 편하게 먹은 새우튀김.
상하이식 딤섬의 대표주자인 샤오롱파오. 육즙이 제대로 찰랑찰랑합니다.
바로 나왔을 땐 뜨겁다보니 수저에 올려 구멍내 국물 먼저 마시고 나머지에 초간장 뿌린 생강채를
얹어 먹습니다. 적당히 식었을 땐 그냥 통째로 먹어도 맛있죠. 뜨거운 국물 찍! 튀는 것만 조심하면...
만두계의 미더덕 같은 존재...
멘보샤도 새우완자를 빵조각 붙혀 튀겨냅니다.
밑에 마요네즈 소스가 이미 발라져 나옵니다.
사자두랑 같은 방식인데 붙이는 재료가 면이냐 빵이냐의 차이네요.
한가지 재료로 2가지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네요.
새우 완자만 준비하면 2가지로 가능~
토마토 탕면도 시켜봅니다. 닭육수에 끓인 토마토 국물인데 상당히 매콤합니다.
제법 얼큰 하네요.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홍보하던 트러플 샤오마이.
버섯향이 가득합니다.
속이 까무잡잡하네요, 오징어 먹물도 들어간 듯.
후식용 딤섬도 하나 시켜봤습니다. 시미로(미니 사이즈의 버블티 보바 버블)을 만두피 대신
발라내서 쪄나온 단팥과 계란 커스타드입니다.
단팥은 많이 안달아 좋았지만 계란 커스터드는 좀 퍽퍽했네요.
이것으로 이날 방문을 마쳤습니다만...
공교롭게도 며칠 뒤 다시 갈일이 있었습니다.
외국인 손님도 모시구요. 딤섬 먹고싶어하던 미국분.
여기가 생각이 나서 그냥 바로 데리고 왔네요.
샤오롱파오 등 지난번 왔을때 시키 이것저것 먹고나서 지난번 못먹은
몇가지도 시켜보았습니다. 마라교자. 만두가 시뻘겋네요.
집어들자마자 마라고추기름이 줄줄 흐릅니다.
안그래도 매운거 못드시던 그 미국손님은 "내 만두가 피를 흘리네- 겁나 맵네-"
난리가 나서 나머지 하나는 결국 제가 먹었네요.
일반적인 한식보다 마라만의 얼얼한 마비되는 맛이 안먹어보던 매운맛인가봐요.
이 양반 영 적응을 못하더군요. 뭐, 요새 마라열풍 트렌드에 충실한 매운 만두.
삼색파오즈도 시켰습니다.
일단 색이 예쁘네요. 보라에 오렌지에 녹색... 유니콘맛 만두인가...
속은 달콤짭잘하게 조린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입니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맛?
탄탄비빔면이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채소도 많이 들어가 있고. 은근 건강식 느낌.
다시 한번 오른쪽 베스트의 만두로드 게시물을 통해 홍롱롱이란 식당을 알게해주신
리케린님께 감사드립니다. 만족도가 높은 제대로 된 딤섬집이었어요.
여러분들도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잉? 멘보샤를 저런식으로 만드는 건 생각 못했는데 저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마라교자 ㅎㄷㄷ 한점 통채로 먹고나면 입에서 불나는 겁니까;;
다양한 딤섬을 드셨네요! 잘봤어요 ㅎㅎ
오~ 맛있겠어요. 홍롱롱, 꼭 기억하겠습니다.
와우 딤섬 엄청좋아하는데 정말특이하게 생긴것들도 많네요~잘봤습니다^0^
음식들이 하나같이 다 특이해보이네요~ +_+
만두가 피를 흘렼ㅋㅋㅋㅋㅋ
^오^ 맛있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