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본글엔 일본에서 먹은 내용이 포함된 글입니다. 혹시 불편하신 분이 계시면 먼저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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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라고는 주말에 싸돌아 다니면서 먹는 낙으로 사는 외노자입니다
이제껏 찾아다니는 집은 거의 타베로그 상위권 맛집 위주로 다녔었는데
문득 깨달았습니다. 상위권 맛집들은 하나같이 가성비는 안 좋다는 걸
뭐 여기서 말하는 가성비라는 건, 거리에 따른 교통비도 있고, 대기시간이 길다는 것도 한 몫 하죠
그래서 이번주엔 컨셉을 달리 잡아서, 배터지게 먹어보는 먹방으로 취지를 잡아봤습니다
그 영광의 첫 타겟이 된 가게, 스이도바시에 위치한 돈타츠.
가게의 부제를 해석하면 덮밥의 달인, 이겠네요. 부타동 전문점입니다
가게의 메뉴들은 500-600엔대가 메인이네요. 합리적인 가격구성.
철인, 고기2배는 160엔 추가.
초인, 고기3배는 280엔 추가. 양 늘리고싶은 사람은 이런 식으로 추가주문을 하면 됩니다
도전메뉴는....아무리 찾아봐도 없군요. 사전정보로는 가게에 직접 말하는 식이었던 듯.
입구 오른쪽에 도전포스터가 붙어있군요.
1.5키로 대마신 1500엔 ㄷㄷㄷ
" 대마신 도전, 되나요 ? "
" 네 됩니다- "
그 후 소스는 무슨 맛 할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도전 룰이 적힌 코팅지를 터억.
1. 30분 이내에 덮밥 + 미소국 완식 시, 일반사이즈 부타동 무료권 증정.
- 미소국도 대싸이즈로 드립니다. 그것까지 다 드셔야합니다.
2. 45분 지나면 강제종료. 남으면 포장됩니다.
도전 성공시 메리트도 작지만, 실패시 페널티도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포장도 되고.
로 리스크 로 리턴의 전형적인 모습.
3. 도전 중 아래의 행위를 하면 실격.
- 도전자 이외의 사람이 먹기
- 자리에서 일어나기 ( 화장실 불가 )
- 도전 종료시 입 안에 남아있는 경우 실격
4. 무리하지 않는다
- 자신의 한계를 넘지 않는다. 가게에서 XXX트할 경우, 5000엔의 벌금을 받겠습니다.
뭐 나머지 조건들도 일반적입니다.
다만...역시 4번이 제일 걱정이네요. 제 자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이런 먹방도전 처음이라;;
카운터 테이블 앞엔 각종 조미료와 소스가 있네요.
맛에 질리면 이것저것 넣어먹어봐야겠다고 나름 작전을 짜 봅니다... 두근두근
주방에선 막 제 도전메뉴가 생성 중.....
두려움 반 기대 반
짜잔- 1.5키로 대마신 덮밥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고 정말 헛웃음만 나오네요. 아니 ㅋㅋ 이걸 ㅋㅋ 어떻게 ㅋ
그릇이 카운터에 다 안 올라가요. 아니 적어도 테이블엔 올릴 수 있는 걸로 줘야지 ㅋㅋ 이게 ㅋㅋ 뭐야 ㅋㅋ
풀사이즈 나무젓가락으로 대략적인 크기 비교
우리집 세면대가 이것보다 작겠다
좀 위에서 찍어도 안 작아보여....커보여....
미소국도 묵직허네요.
저게 덮밥그릇이라고 해도 걍 의심없이 먹겠는데요
자 쫄아도 울어도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돈도 선불이구요
가즈아--------
9분 뒤.
반 정도 해치웠습니다
실은 이것도 전략입니다. 뇌가 배부름을 느끼기 전에 최대한 우겨넣어야 합니다
천성적으로 음식을 느리게 먹는편이라 좀 힘들었지만 나름 노력했습니다.
일부러 에어컨 바로 밑에 자리잡았는데, 이것도 성공이네요. 밥과 미소국이 상당히 뜨거운 걸 꽤 식혀줬습니다
그나저나 스톱워치 시간 줄어가는 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주네요 으읔....
18분 후.
80퍼쯤 먹은 듯 합니다. 고지가 보입니다
실은 저도 여기까지 먹을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이쯤 되니 성공시키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나옵니다
근...데....
밥을 열심히 입에 넣고 우물우물 잘 씹은 후에 넘겨야하는데
이제 그게 잘 안 되기 시작합니다.
아니 뭐, 속이 안 좋다, 게워내고싶다 이런 생각은 안 들고, 실제로 아직 공간은 있는데
위에서 넘기지 말라고 막 시위하는 느낌이에요.
위 : 주인! 야 주인아 , 야, 야, 야아아! 설마 더 넣을려고? 말이 돼, 지금 상황을 봐라 어?!
목구멍이 말을 안 들으니 어쩔 수 없는 쓰는 방법으로
잘 씹은 후에 미소국으로 마시듯이 위에 다이렉트로 꼳는 방법을 씁니다 (...)
이런 상황에선 미소국도 아껴써야합니다. 물론 물도 있긴 하지만 쓸데없이 공간낭비는 할 수 없으니까요..
2분 남기고 완☆식
가게 스텝들도 짝짝짝 박수 쳐줍니다.
뭔가...뭔가 달성한 느낌입니다. 우어어어어엉
대마신 완식 증거품 득템.
535번째 성공자인가 보군요.
인터넷 정보로는 가게주인장 왈, 성공률이 17퍼쯤 된다고합니다. 아무래도 허들이 낮아서 그럭저럭 도전자들은 있는 편인 듯.
이제껏 남들보다 좀 많이 먹을 수 있긴 한가보다...했는데
막상 푸드파이터들에는 명함도 못 비벼볼 정도이긴 할테고..어느정도인 줄 몰랐는데 대충 감이 잡혔습니다
실은 아주 약간이지만 더 먹을 수 있을 느낌인데 대충 이정도 싸이즈의 먹방도전이면 해볼만 하군요 !!
배꺼트린다고 하루종일 싸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요걸로 과식한 거 쌤쌤이면 좋을텐데
첫도전은 성공했습니다 ! 나는 먹방도전을 할 수 있는 몸이었어 !
못하는 것보단 할 수 있는 게 아무래도 좋겠죠, 가끔 이 컨셉으로 돌아댕겨봐야겠습니다
고독한 대식가는 다음 타겟(희생자)을 찾아 오늘도 거리를 방황한다....
오 맛있겠어요. 그런데 1.5kg 라는 거는 고기양인가요? 아니면 전체 덮밥 무게인 건가요? 사진으로 봐서는 저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만만함이 느껴지네요.. 참고로 회전초밥 뷔페에서 죄송한데 남는 게 없다고 다시 안 오셨으면 한다는 소리 들어봤어요..
오 맛있겠어요. 그런데 1.5kg 라는 거는 고기양인가요? 아니면 전체 덮밥 무게인 건가요? 사진으로 봐서는 저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만만함이 느껴지네요.. 참고로 회전초밥 뷔페에서 죄송한데 남는 게 없다고 다시 안 오셨으면 한다는 소리 들어봤어요..
맛은 딱 반 먹을 때까지만 느껴졌어요 ㅜ 1.5kg라는 건 제 느낌상으론 밥까지 포함일 덧 역시 페르셔스님 님 머임..저는 쫓겨난 적은 없어요 ㅋ
쫓겨난 거까진 아니고 다 먹고나서 계산하고 나왔는데 점장이 따라 나와서 가게 밖에서 얘기하더라구요 ㅎ
ㅋㅋㅋㅋ 회전초밥뷔페 블랙홀;;ㅎㅎㅎㅎ
와 대단하심
먹고나서 제가 더 놀람 ㅎ
대식가분들 보면 부러워요 맛있는걸 원없이...ㅠ 특히 여행가서 배불러서 별로 못먹으면 완전 억울..
아녀요 ㅠ 먹고나서 그만큼 더 움직여야 되어요 ㅜ 오히려 만족감갈 때까지 먹으면 X되니 더 힘들어요 ㅜ
키노시타 유카라고 일본 여성 대식가 유튜버가 저런 그릇에 더 많이 올려 먹던데... 대단한 승부를 가지셨네요.
한동안 잼있게 봤죠 쿄와네 !!! 물론 저런 먹방유튜버나 푸드파이터와 경쟁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전 걍 일반인A...
와.. 1.5kg 대충 3인분 곱배기나 4인분정도 될거같은데
아침점심 다 거르고 뻔질나게 걷다가 먹은건데 덕분에 저녁도 거르네요.... 칼로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ㄷㄷㄷ
우와 대단하시네요. 드신양도 ㅎㄷㄷ 그리고 운동한 양도 ㅎㄷㄷ (전 하루에 만오천보정도면 뻗네요;;)
히히 제가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하는 게 걷기 뿐이라... 걷다걷다걷다보면 그나마 다리가 좀 익숙해지나봐요
그야말로 제목에 걸맞는 인간 화력 발전기시군요!
크르르르, 먹을 땐 아무생각 안 들더군요, 그저 내 위장이 화력발전소가 되는 걸 믿어야할 뿐
대단하세요 ㅋㅋㅋㅋㅋ 재밌어요! 다음에도 도전기 올려주세요 ㅋㅋㅋ
후후후, 저도 제 히든어빌리티를 얻은 직후 가----끔씩 이 컨셉으로 올려보렵니다 .......자주 올리면 제 몸이 커비처럼 될테니 그건 아니고
아 하긴 건강을 생각하면 위험하네요 ㄷㄷ 수고많으셨어요 ㅋㅋ
우와....1.5키로라니.. 저 정도 양이면 끙아(?) 양도 많겠죠? ㅋㅋ
ㅋㅋㅋ 대단하십니다 ㅋㅋ
오오 한국 일식집 부타동은 숯불 구이가 대세라 색다르네요 뭔가 간장 제육 비슷한 비쥬얼이네요 맛은 규동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나요?
위대하십니다! ㅋㅋㅋㅋ 1.5kg, 미소시루 까지 헐 성공을 축하합니다 .
만칠천? 만팔천?에 저정도 양이면 꽤 합리적인거같네요 남으면 포장도 되고.
저도 일반인 이지만 예전에 1.6kg 짜리 밥으로 만든 오무라이스는 완식 한적 있네요 ㅎㅎ
이번 태풍때문에 조금 걱정했는데 열정적인 게시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