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8월말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청담동 "도쿄 사이카보"라는 식당에서 외부 손님들과
식사를 했었는데 음식이 여전히 깔끔하고 좋더군요. 사이카보는 처가집할때 그 처가방 妻家房을
일본어 발음으로 읽은 건데 도쿄에 있는 재일교포분이 운영하는 한국음식점 이름이라합니다.
역으로 서울에 일본음식점을 내신거네요. 벌써 5-6년?전 문을 열었으니 꽤 됐네요.
참치 붉은 살로 만든 참치육회. 참기름+간장 양념으로 밑에 채썬 양상추 깔고
그위에 버무린 참치회가 나오는데 이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게 좋네요.
잘게부순 얼음육수에 빠져서 나오는 해물 초무침.
오이, 무 등 아삭아삭한 채소가 곁들여진 소라, 해삼, 새우, 광어, 참치 등의 회가
새콤달콤한 초간장에 담겨져 있는데 여름 한정 스페셜 메뉴라네요.
녹말옷 입혀 튀겨낸 두부인 아게다시 도후.
달콤한 간장양념에 담겨져 나오는 데 얇은 두부옷이 국물을 촥 빨아들여서
촉촉하면서도 뜨끈한게 술술 넘어갑니다.
왠지 채소요리를 시켜야 할거 같아 시킨 가지된장볶음.
어린이들이 먹고 나면 어른들에게 칭찬 받을거 같은 맛.
어른들도 스스로 대견해 할거 같은 그 맛.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던 어린 도미 구이.
적당히 짭조름한게 살도 탄탄하고. 아마 하루 정도 꾸덕하게 말린 생선을 구운 듯.
이건 가을특선 메뉴였는데 이날이 여름 특선 메뉴 끝날이면서 가을 특선 메뉴 시작날이라
위의 얼음 회무침과 가을도미구이를 한번에 먹는 날이었네요.
닭육수로 지은 버섯솥밥. 아... 이거 좋네요.
다진 닭다리살과 다양한 버섯, 당근이 흰밥 속에 퐁 들어가 있구만.
감칠맛이 나면서도 기름지지 않고.
글자 그대로 건강식입니다. 나이 들면서 왠지 이런게 좋아지니 원...
가을 환절기 다들 건강히 지내시는지요?
제철 맞은 재료로 맛있는 가을 한상 드시고 기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가격의 압박이 상당할 것 같네요 ㅠㅠ 잠깐 찾아봤는데도 ㅠㅠ
잘 시키면 세트 메뉴가 생각보다 좋습니다. 1인당 3만원정도? 손님 모시기 좋은 곳.
저도 참치붉은살은 육회를 쉽게 구할수없기에 대신 먹네요ㅎ
도미구이 보니 내공이 느껴집니다.
사이카보는 대충 10년쯤 되어갑니다. 좋은 분위기와 무난한 음식까진 좋은데 최근 일식시류에 따라가지 못해 안타까운 집..
비싸보이는 음식들이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