鮨こうじ (스시 코우지): 퀄리티와 독창성, 그리고 만족도 높은 초밥집
스압 주의 바랍니다
Brown Eyed Girls ~ S.I.G.N. ~
일이 잘 풀려 기분 좋게 스타트한 11월!!!
(방긋)
하반기 들어서 저 뿐만 아니라 친구 일도 잘 풀려서 마음이 한시름 놓이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던차 친구로부터 갑자기 오늘 초밥 먹으러 가자는 연락이 왔어요
원래는 '스시 조' or '스시 코지마' 가려고 했는데 오늘 만석인지라 당일 예약이 불가능....ㅜ_ㅜ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친구의 지인이 경영하고 있는 초밥집에 가기로 했답니다
친구의 요청으로 콜키지 할 '니혼슈'도 챙겼어요
(카미카와다이세츠 쥰마이긴죠)
鮨こうじ (스시 코우지)
열도국의 초밥 장인인 '나카무라 코우지'상이 오너 쉐프를 맡아 지난 5년간 진두지휘한 곳으로
이미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을 뿐 아니라 방문객들의 평도 좋아 상당히 유명한 초밥집이 되었습니다
('코우지'상..... 밥솥 CF에도 출연하셨어요ㅎㅎㅎ)
여길 오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사실 옛 여친님이랑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헤어지는 바람에 타이밍이 안맞아서 그간 못오고 말았답니다
http://www.sushikoji.co.kr/default/
(홈페이지)
저녁 시간대라서 길 막힐 것 감안하고 1시간 전에 출발했는데.....
버스가 겁나게 안오고 교통체증까지 있어서 13분 정도 늦어버렸던 겁니다
(같은 노선 뒷차가 바로 뒤에서 올 정도로 밀려버렸음;;;;;)
친구가 째려보면서 10분 더 늦었음 내쫓았을 거라고.....ㅠ_ㅠ (쏘리)
기본 세팅입니다
폰즈소스. 즈케모노(일본식 야채 절임), 쇼유(간장), 소금, 생와사비, 가리(초절임 생강)
이 '즈케모노' 상당히 맛있었어요
식사 중간중간에 입가심하기 딱 좋았다능~~~~!!
특히나 타쿠앙(단무지)!!!!
첫 쯔마미(일품요리)가 나왔습니다
'자연산 송이버섯 차왕무시'
따뜻한 일본식 계란찜 안에 자연산 송이버섯이 들어있었는데 향이 상당히 좋았어요
'마하타'(능성어)
첫 능성어는 소금만 올려서 냠냠쩝쩝~~~~!!
두번째 능성어는 와사비에 쇼유 찍어서
냠냠쩝쩝~~~~!!
숙성을 잘해서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식감이 났는데 감칠맛까지 좋아 술을 불렀습니다
(흰살 생선은 소금이 잘 어울림)
제일 먼저 마셨던 니혼슈는 '후쿠이 현'의 명주인 '고쿠류'였어요
(친구가 이 브랜드 무진장 좋아함)
쌉쌀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부분이 '고쿠류'의 장점이에요
'후구 & 세리'(복어 & 미나리)
복어 사시미에 살짝 데친 껍질 그리고 미나리가 나왔습니다
복어 사시미에 껍질이랑 미나리 올려서 폰즈소스 찍어먹으면
되요
(한국 스타일인뎅???? ㅎㅎㅎ)
사실 복어 사시미의 경우 쫄깃한 식감 이외에는 無(무)맛에 가까워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요
얇게 썬 복어 사시미의 쫄깃한 식감에 미나리의 향이 좋아서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 같이 복어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 먹어도 이런 생각 들 정도였으니
복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마음에 쏙 들어하실 것 같았어요
'우니 & 우니토후'(성게알 & 성게알 두부)
이 날 친구랑 후배 한명이랑 세명에서 식사를 했는데요
간만에 본거라 반가워서 수다 떠니라고 음식 설명을 거의 못들었던 겁니다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성게알의 단맛이 퍼졌고 두부의 고소함이 전해졌는데.....
색깔도 그렇고 끝에 느껴지는 고소함의 농도가 달라 물어봤더니 성게알 넣어 만든 두부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성게알 뿐 아니라 위에 '스다치 쥬레'(영귤 쥬레)를 뿌려서 상큼한 맛을 가미한 것도 좋았어요
맛있었습니다!!!!!!
'마구로 & 타쿠앙'(참치 & 단무지)
띠용!!!!!!!!! ㅇ0ㅇ!!!!
이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인데요???
부드럽게 사르르르륵 하고 녹아내리는 참치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한 타쿠앙!!! 그리고 김의 풍미!!!
이거 진심 맛있었습니다!!!!!
술을 아니마실 수 없는 쯔마미였어요
'마다이'(참돔)
지금까지 봤던 참돔이랑 비쥬얼이 좀 다르죠????
'아부리'(겉 껍질을 살짝 구움)한 참돔에 타레소스 발라 나오는 건 저도 처음이였어요
(타레소스 위에는 유자 가루를 뿌렸음)
그럼 맛 좀 볼까요????
냠냠쩝쩝..........헉!!!!!!!
헐.........대박!!!!!! 이거 왤케 맛있죠????
스모키한 향이 나는 껍질의 식감과 부드러우면서 쫀득쫀득한 참돔 살코기에 달짝한 타레소스가 정말 잘 어울렸던 겁니다
끝에 상큼하게 올라오는 유자의 향이 화룡점정을 찍어주었어요
범상치 않은 내공이 느껴졌다능ㅎㅎㅎ
'타이라가이 & 우니 이소베'(키조개 & 성게알 이소베)
이것도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네요 ^_^
달콤한 성게알의 맛을 시작으로해서 야들야들한 키조개의 식감과 달달한 조개즙, 김의 풍미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Aㅏ~~~~~!! 대단히 맛있습니다!!!!!!!
술을 안 마실 수가 없었어요
(이소베 : 간장 소스를 발라 김을 싸먹는
요리)
'즈와이가니 & 우니 with 노리소스'
(대게 & 성게알 with 김소스)
이것도 반칙 조합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쯔마미' 구성이 상당해서 '코우지'상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질문도 하곤 했는데요
한국 생활 8년이 되다보니 한국의 계절별 식자재에 자세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게다가 지금도 주말 휴일에는 일본에 있는 유명 일본요리 전문점에서 공부하고 오신답니다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
어쩐지.......나오는 '쯔마미'가 '카이세끼 코스'의 요리 삘이 난다 싶었어요
참고로 '코우지'상 한국어 겁나 잘하세요
(일어랑 한국어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나누었음)
성게알의 달달함에 대게의 풍미와 단맛이 대단히 맛있었는데요
녹진한 김소스랑도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소스를 상당히 좋아해서 완전 취향저격이였어요
두번째 니혼슈는 제가 가져온 걸로 마셨습니다
北海道(홋카이도) 上川大雪(카미카와다이세츠) 純米吟醸(쥰마이긴죠)
북해도의 술 중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니혼슈인데요
'쥰마이다이긴죠'는 저번달에 여친님이랑 마셔버려서 '쥰마이긴죠'로 가져왔습니다 ^^;;;;;
'카미카와 다이세츠'는 북해도의 쌀과 물로 빚어낸 니혼슈로 달콤한 향과 맛이 좋아 여자분들에게도 인기가 좋답니다
아니나다를까 후배뿐 아니라 친구도 맛있다고 완전 좋아했어요
저희 옆자리에 앉았던 아저씨들이랑도 친해져서 아저씨랑 '코우지'상에게도 드렸는데요
향이랑 맛이 좋다고 기뻐하셨습니다
심지어 '코우지'상은 맛 보더니 달콤하니 맛있다고 '쥰마이다이긴죠'냐고 물으셨다능ㅎㅎㅎ
'쥰마이긴죠'급이여도 맛과 향이 풍부해서 '쥰마이다이긴죠'로 착각할 정도에요
'모나카 & 푸아그라 with 홍시'
헉!!!! 이건 디저트 삘인데???
그건 그렇고 홍시까지 사용해서 이렇게 만드는 쯔마미를 선보일줄야........
와그작 냠냠쩝쩝~~~~~!!
모나카의 바삭한 식감과 함께 푸아그라의 녹진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위에 올린 홍시가 차가운 식감과 단맛으로 푸아그라의 느끼함을 기가 막히게 잡아주었어요
맛도 맛이지만 이런 조합을 생각해 내는 신선함과 창의력에 박수 갈채가 나왔습니다
옆자리 아저씨가 '니혼슈' 고맙다고 답례로 위스키를 주셨어요
'조니워커 블루 + 탄산수'
향도 맛도 Good~~~~~!!
'무시아와비 & 아와비 텐푸라 with 키모소스'
(전복술찜 & 전복튀김 with
게우소스)
전복술찜이야 게우소스랑 나오는 곳이 워낙 많아서 알겠는데 튀김까지??? ㅇ0ㅇ??
이것도 뭔가 여기만의 독특함이 뭍어있었던 겁니다
제일 먼저 전복을 게우소스 듬뿍 발라 먹었습니다
쫄깃쫄깃한 식감의 전복에 녹진한 게우소스가 맛있었어요
다음은 전복튀김!!!
표면이 익히 봐왔던 튀김과 달라서 연유를 물었더니
일본의 전통 과자인 '오카키'(쌀을 튀겨만든 과자) 가루를 전복 표면에 뭍혀서 튀겼다고 하더라고요
와사비랑 잘 어울리니 와사비 올려 드시라는 말에 그대로 해봤습니다
오물오물 냠냠~~~!!
^오^
오돌토돌한 식감에 고소함을 배로 해주었던 오카키, 쫄깃한 전복 식감이 살아 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알싸한 와사비가 튀김의 느끼함도 잡아주었답니다
이야.....이건 진심 따봉이네요!!!!!!
남은 게우소스에는 요로코롬 샤리(초밥의 밥 부분)를 넣어주셔서 잘 비벼먹었습니다
디너 오마카세 코스 시작한지 꽤 지난거 같은데 이제야 초밥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소문대로 '쯔마미'의 종류와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ㅎㅎㅎ
'츄토로'(참치 중뱃살)
참치는 스페인산 生(생)참치를 사용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열도국의 값 비싼 브랜드 참치는 아니지만 生(생)참치기 때문에 맛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하셨어요
사진 찍자마자 바로 입으로 넣었습니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초밥은 샤리의 온도 때문에 네타(초밥의 생선 살)가 녹아버려 만든지 5초 이내로 먹는 게 좋습니다
냠냠쩝쩝
오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고소한 지방에 산미, 감칠맛!!!!
Very Good!!!!!!!!! >_<
두번 먹고 싶어질 정도로 맛있었어요
'타라 & 신죠'(대구 & 신죠)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으로 스이모노(맑은 국)가 나왔습니다
안에는 대구살이랑 신죠(생선살이나 새우를 잘게 다져 만든 음식)가 들어있는데 전체적으로 담백했습니다
'마다이'(참돔)
아까 사시미로 나왔던 참돔과는 달리 뱃살을 초밥으로 만들어 주셨는데요
부드러운 식감, 녹아내리는 지방, 풍부한 감칠맛에 이거 참돔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네타 위에 살짝 뿌린 스다치(영귤)의 상큼한 끝맛을 포인트로 넣은 것도 아주 좋았어요
이렇게 맛있는 참돔 초밥은 열도국 내에서도 얼마 없었던 것 같은데......어허허허허
'쿠루마에비'(보리 새우)
사이즈 보소......ㅋㅋㅋㅋ
큼지막한 새우살을 씹으면 씹을 수록 단맛이 배어나왔어요
새우살도 탱글탱글하니 식감도 아주 좋았답니다
친구가 삘 받아서 '코우지'상에게 '니혼슈' 좋은 거 들어온거 없냐고 물었고
'코우지'상이 엄선해서 가져온 '니혼슈'를 보여주셨습니다
근데 그 리스트가 죄다 ㅎㄷㄷ한 시리즈였어요
그 중에서 고르고 골라 마신게 된게 바로 이겁니다!!!!!!!!!!
山口県(야마구치 현) 獺祭(닷사이) 純米大吟醸(쥰마이다이긴죠) その先へ(소노사키에)
'아사히 주조'의 名酒(명주)로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니혼슈입니다
닷사이 시리즈의 하이엔드(끝판왕)로 구하기가 쉽지도 않고 가격도 ㅎㄷㄷ해요
(이런건 사진 찍어둘 필요가 있음)
개인적으로 닷사이는 저체적인 밸런스가 좋은 편이긴하니 그리 선호하는 술은 아니였는데요
이건 마셔보고......어??? 어어어어?????? 헉!!!!!!!!!!!! ㅇ0ㅇ!!!! 했답니다
입안에서 서서히 퍼지다가 후반부에 정점을 찍는 다채로운 향과 맛이 상당히 인상적이였고
깔끔한 끝맛이 기똥차서 맛보면 맛 볼수록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주었어요!!!!
(옆자리 아저씨들도 극찬......ㅋㅋㅋ)
'쿠루마에비 아타마 텐푸라'(보리새우 머리 튀김)
아까 먹었던 보리새우 머리로 튀김을 만들어주셨는데 고소함이 상당해서 소금 없어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아카미즈케'(참치등살 간장절임)
색감이 장난 아니죠????
사진 찍자마자 바로 먹었는데...........
헉!!!!!!!!!!! ㅇ0ㅇ!!!!!!!!!!!
입에 착착 달라붙게끔 깔끔하게 처리 된 간에 참치 산미가.....산미가.....산미가!!!!!
그레이트!!!!!!!!!!
아니......아카미를 이렇게 잘 만들다니!!!!!!
훌륭합니다!!!!!!!!
이건 진심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오늘 먹은 것 중에서 BEST 2 안에 충분히 들 정도였음)
'마토다이'(달고기)
어라??? 달고기 오래간만이네요ㅋㅋㅋㅋㅋ
오늘 달고기는 제주산이라고 합니다
담백하니 한템포 쉬어가는 느낌의 '쯔마미'였습니다
참고로 올리는 달고기 샷~~~!!
흰살 생선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에요
예전에 TocToc에서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한 적이 있었습니다
담백한 달고기 먹으면서 아삭한 식감의 '타쿠앙' 먹어주었어요
'아오리이카'(무늬 오징어)
이것도 제주산이라고 하더라고요 (부산이였나?? 긴가민가 ㅇ_ㅇ;;;)
섬세하게 들어간 칼집이 장난 아니죠???
냠냠쩝쩝~~~!!
우아아아아앙~~~~~!!
살코기가 부드럽고 녹진해 사르르르르르륵 하고 녹아내렸습니다
게다가 단맛까지 훌륭해 미소가 절로 나왔어요
아오리이카 마저도 수준급이네요!!!!!!!!!!
(열도국 단골 초밥집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음)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
이거는 일본에서 살아있는 걸 직접 공수해와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서걱서걱한 살코기에서 시마아지 특유의 한데 모아주는 듯한 지방이 퍼졌어요
맛있었습니다!!!!!!!
'무화과 & 마스커트 with 크림치즈'
과일의 단맛과 크림치즈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졌어요
입 헹구는 역할을 해주었다는~~~~!!
친구가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고 니혼슈 한병 더 달렸습니다
福井県(후쿠이 현) 黒龍(고쿠류) しずく(시즈쿠)
친구가 굉장히 좋아하는 술이에요 밸런스가 좋아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립니다
'우니 & 아마에비 with 노리'(성게알 & 단새우 with 김)
와.........오늘 무슨 성게알 파티인가???? 커커커커커
성게알 사이즈가 워낙 커서 밑에 있는 단새우가 전혀 안보일 정도였던 겁니다
성게알도 단새우도 달달하고 달달하고 또 달달해서 음미하는 동안 눈이 저절로 감기고 말았습니다
'우니'는 비리거나 쓴맛 전혀 없이 달고 농후해서 산지를 물어봤는데요
'캘리포니아'산 성게알로 가격대가 있는 고품질로 가져온다고 하셨습니다
성게는 먹이(다시마 or 미역)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데 북해도산 우니가 워낙 유명하고 맛이 좋거든요
솔직히 '캘리포니아'산 성게알도 몇번 접해본 적이 있어서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오늘 먹은 성게알은 단맛도 농후함도 풍미도 그간 먹었던 것과 확연히 달랐어요
북해도의 우니와 비교해 뒤지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사요리'(학꽁치)
서걱서걱한 식감에 알싸한 생강과의 궁합이 좋아 맛있었습니다
(학꽁치는 無맛에 가까워 맛을 입히는게 쉽지 않음)
저번 달에 다녀온 초밥집에서 사요리를 흰살 생선이라고 알려주신게 있어서 '코우지'상에게도 물어봤는데요
'히카리모노'(등푸른 생선)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그간 등푸른 생선으로 알고 있었기에 그 쉐프분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아하게 생각했거든요
어느 쪽이 맞는거징???? ㅇ_ㅇ????
'오오토로'(참치 대밧살)
참치 대뱃살을 아부리(겉면을 살짝 구움)한 후 소금으로만 간을 해 내어주셨습니다
혀에 닿자마자 고소한 지방맛과 함께 한겨울의 눈이 녹아내리듯 이내 금새 사라졌어요
와.......참치 진심 끝내주네요!!!!
오늘 먹은 참치 3연타 전부 훌륭했습니다
'부리'(방어)
제철 맞이한 방어 뱃살이 나왔어요
경쾌하면서 만족스러운 지방이 입안 가득 퍼지며 녹아내렸습니다
상큼한 카보스(영귤)가 끝맛을 잡아주어 느끼함을 가시게 해주었어요
그나저나 오늘 나온 뱃살류 초밥은 하나같이 전부 일품이네요
이것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옆자리 아저씨도 삘 받으셔서 위스키 리스트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에 보여준게 히비키 & 야마자키 ㅎㅎㅎ
같이 식사한 후배는 위스키 광팬이라서 두 눈이 띠용!!!!
고심 끝에 마지막 위스키는 '글랜모렌지 25년산'으로 했답니다
(이거 단골 아저씨가 직접 가져오신걸로 알고 있음)
이때가 거즘 맛탱이가 간 상태라서 향이랑 맛이 기억이 안나는데 남김없이 마신거 봐선 맛있었나봐요
그리고 이땐 몰랐죠......
술을 이것저것 짬뽕해서 마신 댓가가 얼마나 큰지를........
(다음날 머리랑 관절이 아파서 하루종일 방콕했다능 ㅠ_ㅠ)
'시메사바'(초절임 고등어)
커다란 고등어를 '네타박스'에서 꺼내 껍질을 벗기고 잘라 만들어주셨는데요
고등어 특유의 지방도 산미도 좋았습니다
'미소시루'(일본식 장국)
이거 나왔으니 후반부라는 이야기네요ㅎㅎㅎ
아까 먹었던 새우와 게를 넣어 만들어서 구수하니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노도구로 & 生(생)이쿠라'(눈볼대 & 생연어알)
오아아아아아아아아앙~~~~!!
반칙 조합이 또 다시 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볼대의 풍부하고 고소한 지방도 훌륭했고 生연어알의 탱글탱글한 식감도 훌륭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의외의 조합인데도 맛은 또 기막히게 맞아떨어지더라고요
연어알의 경우도 간이 쎄지 않고 탱글탱글함이 살아있어서 터뜨려먹는 재미가 아주 솔솔했는데요
산지를 물어보니 강원도 양양에서 가져온 生(생)연어알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에서 오래 계시다보니 방방곡곡 맛있는 식재료는 전부 꾀차고 있는 느낌이였어요
이 시기의 生연어알은 식감도 맛도 정말 훌륭합니다
강추에요
'니싱'(청어)
두둥!!! 나왔습니다!!!
'코우지'상이 오늘 제일 자신있게 선보이는 '네타'라고 하시더라고요
등푸른 생선 초밥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기대 만땅이였습니다
오물오물 냠냠쩝쩝
^호^
몸 구석구석 가득히 올라온 청어의 지방에 한번 감동!! 산미에 두번 감동!!
와...............지방도 산미도 작살이네요!!!
북해도의 청어랑 비교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와 맛이였습니다
'아나고'(붕장어)
방금 만든거라 따뜻하고 부드러웠어요
살코기에선 촉촉함이 느껴졌고 달콤한 타레소스랑 잘 어울리며 녹아내렸답니다
여친님이 딱 좋아할 스타일였어요
'아지 소바'(전갱이 소바)
청어가 아닌 전갱이로 대체했는데 전갱이 살코기도 향긋한 소바도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나 좋았던 건 감칠맛이 끝내주었던 국물!!!!!!!
속을 풀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어요
슬슬 배가 찰 때 쯤, 옆자리 손님들이 음식 양에 대해서 뭔가 질문하는 눈치였는데요
(중간부터 들어서 앞 내용 모르겠음;;;)
'코우지'상 왈
일본에서의 손님은 코스의 80~90% 정도 나와도 잘 먹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120%는 나와야 잘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쯔마미'의 종류를 많이 늘렸다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이 날 저희 뿐 아니라 다른 손님들과의 분위기도 좋아서 이 이야기 듣고 다들 공감하며 빵 터졌던 겁니다
하시가 앵콜 스시 시스템은 열도국엔 없으니깐ㅋㅋㅋㅋㅋㅋㅋ
'후토마키'(김초밥)
계란구이, 새우, 참치, 오이, 타쿠앙이 들어있었어요
사이즈 장난 아니죠???? ㅎㅎㅎ
입 크게 벌려서 한입에 먹었습니다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맛을 자아냈어요
'후토마키'도 Good~~~~~!!
'타마고야끼'(계란구이)
여느 '타마고야끼'랑 별 다른 점 없겠지.....하면서 먹었는데......
어?????
단맛도 단맛이지만 촉촉함 속에 뭔가 깔끔한 끈적임이 살아있었던 겁니다
머징??? 뭔가 특별한 걸 더 넣었나??? 해서 물어보니 참마를 넣었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독특함이 여러 '네타'에서 뭍어나오는 느낌이였습니다
'코우지'상에게도 술 한잔씩 돌리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왁자지껄하니 즐거웠답니다
'호우지차' 한잔 호로로로로록~~~~~~~!!
'모나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
호박 아이스크림으로 기억하는데 이때가 술을 진탕 마셔서 헤롱헤롱;;;;;;;;;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친구는 학꽁치 이후로 맛이 기억나는 게 없다더라고요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멤버들이랑 마시면 술은 꼭 끝장을 달리는 듯)
계산 후 '코우지'상의 개인 명함을 받을 수 있었고 엘레베이터까지 배웅해주셨어요
생각 이상으로 퀄리티도 좋고 만족도도 높아 여친님이랑도 오고 싶어졌습니다
(다음에는 여친님 데리고 와야겠다능!!!)
鮨こうじ (스시 코우지)
요 몇년 동안 열도국 먹방여행에 빠져서 국내 초밥집은 상대적으로 잘 안가게 되었는데요
'스시 코우지' 정도면 굳이 일본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일본요리점 뺨 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쯔마미'에 초밥 또한 퀄리티가 상당했고
이곳만의 특징을 살린 독특함이 있어서 기대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게다가 한국어가 수준급인 '코우지'상의 농담 및 접객도 좋아 식사 하는 내내 즐거웠어요
(오늘은 진심 술 퍼마시는 분위기였음)
국내 최고의 초밥집이라고 불리우는 '코지마'와는 확실히 스타일이 달라 한점 한점 비교해가며 먹는 재미도 있었는데요
'코지마'는 가격이 워낙 비싸서 가격을 비롯해 종합적인 부분을 감안한다면 '코우지'에 한표 던지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들급 초밥집과 비교해 재료의 퀄은 역시나 어쩔수
없이 이런 곳이 훨씬 높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코스의 내용은 달마다 바뀔테니 조만간에 여친님이랑도 함께 음미해봐야겠어요
이 날 BEST 음식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참치살에 아삭한 타쿠앙의 식감이 좋았던......
'마구로 & 타쿠앙'
쫀득한 참돔살에 달짝한 타레소스가 정말 잘 어울렸던........
'마다이'
달콤한
성게알과 야들야들한 키조개에 김의 풍미가
좋아 맛있었던........
'타이라가이 & 우니 이소베'
성게알의 달달함, 대게의 풍미와 단맛, 녹진한 김소스가 굉장히 맛있었던....
'즈와이가니 & 우니 with 노리소스'
전복술찜부터 게우소스, 전복튀김까지 맛과 독특함에 반해버렸던.....
'무시아와비 & 아와비 텐푸라 with 키모소스'
부드러운 식감, 녹아내리는 지방, 풍부한 감칠맛이 훌륭했던....
'마다이'
그레이트한 참치 산미에 감동 & 감탄을 금할 수 없었던......
'아카미즈케'
부드럽고 녹진하면서 단맛까지 수준급으로 좋았던.......
'아오리이카'
제철 방어 뱃살의 경쾌한 지방이 대단히 만족스러웠던.......
'부리'
눈볼대의
풍부하고 고소한 지방도 생연어알의 탱글탱글한 식감도
훌륭했던....
'노도구로 & 生이쿠라'
청어의 지방도 산미도 작살이였던.........
'니싱'
- 鮨こうじ (스시 코우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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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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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알 & 단새우 with 김 , 눈볼대 & 생연어알 정말 먹어보고싶네요!ㅎㅎ
전부 다 맛있었습니다 ㅎㅎㅎ
요새 유튜브도하시는 그 스시코우지가 맞나용?
네. 코우지상 맞습니다. 코우지상의 이력 중 하나인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칸다' 근무가 있는데 칸다가 스시야가 아닌 가이세키 요리 전문점이라 그런지 요리에 있어서 감각이 있으신 분입니다. 츠마미보다 스시에 좀 더 주안점을 두고 싶으시면 같은 스시코우지 계열인 스시카이세이에서 전상윤 쉐프님에게 집도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격도 좀 더 싸고요.
스시인도 되게 맛있다고 평이 자자하더라고요
요즘 스시 매니아들에게 최고존엄급이긴 하죠. 모리타상이 쥐어주는 아리아께와 박경재 쉐프님의 코지마랑 함께 가장 추앙받는 스시야 탑3인데 올해는 스시인의 평이 더욱 더 좋아지고 인기도 더 높아진 느낌? 일본 긴자도 자주 가는 블로거들이 사이토, 스기타, 아라이 정도 빼고는 긴자 유명 스시야들이랑 동급의 평을 내리다 보니 인기가 더욱 더... 대신 예약은 점점 단골 위주로 가는 분위기라 처음 가시는 분들은 가기가 더 힘들어졌어요. 처음 가시는 분들의 노쇼가 너무 많고 몇몇 유투버들이 이상한 소리를 해서 ㅋㅋㅋ 가시게 되면 특정 유투버의 헛소리와 달리 단골/비단골 차이는 없이 음식을 주는데 예약은 확실히 단골이 더 잘 되는 분위기인듯...
역시 고가 초밥집이랑 중가 초밥집이랑은 다른 부분이 많은가보군요 정성 글 잘봤습니다:)
애독 감사합니다
코우지상 굉장히 진취적이시던데 도전적인 츠마미들이 눈에 띄네요. 잘 보고 갑니다.
네, 끈임없이 개발하고 연구하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게다가 유머러스하셔서 잼납니다 ㅎㅎㅎ 애독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