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 첫 등장하는 사진 부터 생고기 이미지가 올라가 있어도 좀 그럴 것 같아서..
삶아진 돼지고기 사진부터 우선 올려놓습니다. ㅎㅎㅎ
돼지국밥.. 수육국밥을 즐겨먹고.. 특히 김장철 굴보쌈에 껌뻑 죽으면서도.
집에서 삶아볼 엄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돼지고기가 저럼한 듯 하여, 삼겹살로 한번 앞다리살로 한번 수육을 삶아보았습니다.
우선 적당한 굵기로 손질하고 소주에 담구어서 60-90분간 핏물을 빼 주었습니다.
핏물이 빠진 소주를 버리고 깨끗한 물을 다시 채워 팔팔끓여서 불순물들을 제거합니다.
찌꺼기로 지저분해진 초벌 삶은 물을 버리고..
고기가 잠길정도의 물에 무.파.마늘.양파. 생강. 그리고 허브 잎사귀를 너댓장 넣고 끓입니다.
마시다 남은 찐한 아메리카노?도 시험삼아 부어 넣고
자신이 없는 저는 30분으로 시간을 맞추고 계속 끓여 줍니다.
시험삼아 한토막 건져서..
1회용 도마대용으로 사용하는 우유팩위에 올려놓고
새우젓과 시골에서 올라운 새김치를 올려서 냠냠냠.. ㅎㅎㅎ
처음 시도해 본 것 치고는 너무 맛있게 삶아져서..
그 다음 날 앞다리를 사다가 다시한번 삶아 먹었습니다.
아들녀석도 좋아하고... 딸아이도 한접시를 먹고 한접시를 더 추가해서 먹네요.. 모처럼 뿌듯했습니다.
-아래는 애들이 오기전 혼자서 반주삼아 소주한잔 했던 사진입니다.-
새우젓에 파.고추.후추.올리고당.설탕.고춧가루.참기름을 대충 섞어 만든 양념새우젓도 괜찮았습니다.
뚝배기에는 애들이 차려먹기 쉽도록 국수사리와 대파 후추를 담아 놓고..
사골을 끓여 두면, 일주일간은 대충 끼니를 때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제가 제조하는 국밥 특!!!
삶는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몰라도 조금 질기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습니다.
조금 남은 삶은고기가 있어서
퇴근하고 집에와서 사골곰탕을 끓이면서 같이 넣어봅니다.
비주얼은 어마어마하지만, ㅎㅎ 그동안 시골서 올라온 사골국물에 적응한 까닭에... 당연히 라면국물은 뭔가 허전하네요..
딸아이 수능도 끝났고.. 주말에는 뭘 해서 먹여야 고민되네요.
잘 챙겨드시고..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자식 챙기는 거야.. 애비된 도리로서 당연한 거구요.
국밥은 추천입니다.
ㅋㅋ 국물만 있으면, 어디든 나타나시는 분이시군요.. 화이팅!!!
와,,솜씨 좋으셔요 ~ 따님 챙기시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습니다
와,,솜씨 좋으셔요 ~ 따님 챙기시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자식 챙기는 거야.. 애비된 도리로서 당연한 거구요.
우유팩에 써는거 진짜 지혜당 ㄷㄷ
사실... 이미 널리 퍼져 있을 지도 모르는 살림 팁입니다. 저도 제가 고안한게 아니라, 습득한 정보라서요.. ㅎㅎ
소주에 담그는 방법이 있군요~~
오.... 소주에 담그는 건 기본인 줄 알았는데... 음.... ㅎㅎㅎ 농담입니다. 레시피야 뭐 일이백가지가 넘을 테니까요.
기회되시면 다음엔 한번 팬에 고기를 갈색으로 지진 다음에 삶아보시는걸 추천드림.
너무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조만간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혼자서 소량을 삶으실땐 라면스프 하나를 넣고 삶아도 좋고 이것 저것 부재료가 없을땐 양파를 가로로 반만 잘라 냄비 바닥에 깔고 그위에 고기를 얹고 물없이 쪄내면 양파와 고기의 수분만으로 찌듯이 삶아져서 맛있습니다
물 없이 삶는 건... 음갤에서 한번 본적이 있는데.. 라면스프는... 오 ... 생소하네요... 기대와 두려움이.. 같이 밀려드는데.. 언젠가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국밥은 추천입니다.
ㅋㅋ 국물만 있으면, 어디든 나타나시는 분이시군요.. 화이팅!!!
닉네임 ㅋㅋ
크어어 뻑예
사실.. 인터넷 그 글을 읽고 사리곰탕에 삶은 고기를 넣어봤던건데.... 역시나 사골 우린 물을 따라가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스턴트도 괜찮긴 하지만, 역시나 오리지널 국밥 국물이 최고예욥!!
ㅋㅋㅋ그 글은 소고기 삶은 물에다가 라면끓였을 거에요
앗. 저의 착오.
과격한 짤방이네요.. ㅎㅎㅎ. 사실 저도 국밥충인지라... 구운고기 먹을 때는 안그런데.. 이상하게 국물만 보면 밥이 땡기긴 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피자가안되면 피자스쿨
사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근데 고 사이 돼지고기 값이 안정화(?)되어서.. ㅎㅎㅎ 당분간은 그냥 집에 있는 반찬으로만 끼니를 해결할 생각입니다.
양지는 잘못 삶았다기보다는 좀 두껍게 써신것 같습니다
오.. 기왕 먹는 기분을 최대로 느끼고 싶어서 그랬던 것도 있고... 칼이 좀 무딘 이유도 있었는데... 두꺼우면 질기게 느껴지는게 당연한가 봅니다.
배고파 졌습니다 ㅜㅠ
늦게나마 답글 달지만, 식사 맛있게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수제 사리곰탕면이네요ㄷ
사리곰탕만 먹을 때는 잘 몰랐었는데... 사골국을 며칠 먹다보니, 사리곰탕의 국물 깊이는 좀 허전했습니다.. 어쩐지 라면을 사다 놓아도 애들이 잘 안 먹더라구요.
순간 '처음으로 돼지고기 살아보기'로 봤습니다. 돼지고기로 산다는건 어떤 걸까...... 아무튼 맛있겠네요.
돼지고기로 사는건... 좀.. 생각하기 싫으네요.. ㅎㅎㅎ. 끔찍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