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출장 다녀왔습니다#04
따로 따로 올리기 애매한 애들, 순서대로 한번에 올립니다.
밤에 잘 때 커튼을 조금 열어두었더니, 아침에 눈뽕에 당했네요.
부경대 근처에 무슨 갬성 넘치는 골목이 있다고 하여 와봤으나, 생각했던 카페 골목이 아니라 술집 골목이었달까.
상점들이 문도 하나도 안 열고, 분위기가 을씨년 스러워서 빠른 패스.
개인적으로 불법주차나 무료로 주차해보려고 기를 쓰기 보다는, 유료더라도 안정적인 주차를 선호해서 부경대 주차장에 주차함.
가는 길에 이디야에서 아아 쿠폰으로 커피 한 잔 들고 차로 돌아갔어요.
해상케이블카 타고 송도로 들어가 봄.
케이블카 타러 가는 길에 점심으로 들린 게, 지난번에 올렸던 '화국반점'
송도에서 케이블카 내리니까 이런저런 상점들이 있었는데, 와이프가 아이스크림 노래를 불러서 하나 사먹었습니다.
가격은 3,500원, 쌀맛(?)이 있어서 골라봤는데 그냥 그랬어요.
벼르던 깡통시장에 드디어 도착, 왜냐면 가슴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에요.
작년 여름인가 휴가로 지금의 와이프랑 연애시절에 부산에 들린 적이 있었고, 그때 떡볶이 먹으러 깡통시장 왔었는데 일요일 휴무 ㄷㄷ
주차 해놓은 민영주차타워에 차 빼러갔는데, 주차타워 안에서 왠 차가 한 대 퍼져서 견인차 오기 전까지 마비 ㄷㄷ
어쨋든 이번에는 토요일에 왔는데, 지금도 사람이 많습니다.ㄷㄷ
떡볶이성애자인 와이프 때문에 저도 떡볶이에 입덕했는데, 여긴 진짜 와보고 싶었거든요.
빠른 판단력으로 와이프가 들어와서 자리를 맡고, 전 밖에서 줄서서 주문을 했습니다.
떡볶이튀김 셋트 하나, 오뎅 하나 주문했어요.
카드결제 당연히 될 것 같기는 했는데, 워낙 정신없어보이셔서 그냥 현금으로 결제 했습니다.
따로 물을 붓지 않고, 무에서 나오는 즙으로만 만드는 무즙떡볶이로 기억합니다.
신기해서 진짜 먹어보고 싶었어요.
튀김은 2개 골라야 했는데, 오징어와 김말이가 제일 잘 나간다고 하셔서 하나씩 선택.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이렇게 기대했는데 기대를 충족시켜주기가 쉽지 않을텐데...맛있습니다 맛있어요.
떡볶이가 맛있어서 장사가 잘되는건지, 장사가 잘되니 점점 맛있어지는건지 모르겠는데, 빠른 회전율이 엄청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우선 떡, 떡이 엄청나게 쫄깃합니다. 진짜 쫄깃했어요. 가래떡으로 파는 집도 몇 번 가봤는데, 걔중에서도 탑으로 쫄깃했던 것 같아요.
튀김, 뜨겁고 엄청나게 바삭합니다. 튀기고 시간지나면 눅눅해지는데, 금방 튀긴 튀김이다보니 바삭함이 살아있는어요.
소스도 꾸덕하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스였구요.
떡볶이에 비하면 확실히 큰 특징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오뎅도 무난하게 먹었습니다. 육수가 가벼운 느낌이어서 떡볶이와 함께 먹기 좋았어요.
호텔로 이동하기 전, 분위기 좋은 카페인 줄 알고 찾아간 '문화공감수정' 입니다.
194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건물인데, 지금은 카페로 운영이 되고 있구요.
아이유의 밤편지 뮤직비디오 등, 여기저기 많이 나오기도 했나봐요.
와이프는 따뜻한 꽃차, 저는 시원한 꽃에이드를 먹었습니다.
생각과 조금 달랐던 게, 전문적인 카페인 줄 알았는데 다소 '건물 관리를 위해 운영되는 카페'의 느낌이 강했어요.
꽃차, 꽃에이드에서도 큰 특별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층은 다다미방(?)으로 되어있는데 자리가 별로 없어서, 2층으로 올라왔어요.
2층은 넓네요.
차 한잔씩 마시고, 호텔로 조금 일찍 이동했습니다.
뭐랄까, 갬성을 쫓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방문할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여성분들은 인스타 갬성의 셀카 찍느라 정신이 없으시더라구요.
근데 주변 주차가 헬입니다, 유료주차장 마저 안보여서 주차하는데 진짜 애 먹었네요.
오르막길로 올라가지 말고, 내리막으로 조금 내려가보니 공터같은 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거기에 차 세우고 걸어올라왔습니다.
by Canon EOS 200D
항상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근데 저거 신발 이름 뭔가요? 이쁘네요
아디다스 팔콘 입니다, 색상은 네이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꼭 가보고 싶은 떡볶이 가게 예요.. 부산은 거의 저런 쌀떡 사용 하더라고요 ㅎㅎ
부산 가고싶네요. 예전에 부산역 도착하면 여친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ㅠ.ㅠ
부럽당 데이트....
이가네 상국이네..떡볶이 격전지 부산 ㅠㅠ 그나저나 불법주차나 무료주차하려고 기쓰는것들은 애초에 차 몰 깜냥도안되는 쓰레기 새 끼들이죠. 주차비하나감당못하면서 차 쳐끌고다니는 양아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