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라이드 치킨도 치킨이지만 요 몇년 구워 먹는 닭요리집이 많이 생겼지요.
닭갈비만 해도 보편적인 철판에 볶아 먹는 스타일보다 석쇠에
구워 먹는 숯불 닭갈비 방식이라던지...
이번에 사진 올려보는 곳도 2년전 쯤 생겨 최근 지점이 생겨나고있는
서울 압구정동 "계식당"입니다.(발음주의)
닭의 부위별로 해체한 정육을 소금 또는 매운 양념에 버무려 구워먹는
식당이죠. 내놓는 음식이 평소 먹는 소, 돼지 구이집과는 살짝 결이
다른 느낌이라꽤 재미있게 먹었습니다.
로고가 재밌네요. 닭한마리가 떡하니...
숯불 나와주면 구리 석쇠도 올라갑니다. 석쇠가 개성있네요.
생맥도 한잔 시켰습니다. 닭에는 역시 맥주.
찍어 먹는 소스는 고추장 양념, 식초+소금 양념, 갈릭 마요네즈 세가지.
이날 같이한 지인이 매운걸 잘 못 먹어서 다 소금 양념으로만 시켰네요.
첫번째 부위는 닭 목살.
보통 후라이드 치킨에서 닭 모가지 먹다보면 목과 몸통이랑 연결되는
부분의 좀 두터운 살점입니다. 은근 두툼. 이걸 다 손으로 떼어냈다니...
인건비 완전 많이 드는 닭요리네요.
잘 익게끔 석쇠위에 펴주고...
치즈 뚝배기 하나..
체다치즈 녹인거에 나쵸를 넣어 뚝배기에 끓여 나오지요.
반찬으로 나오는 다진 양파샐러드를 뜨거울 때 넣어 같이 먹음 좋습니다.
반찬 비슷한 개념으로 또띠야를 구워 먹게 내줍니다.
바삭하게 구워 닭 싸 얹어 먹어도 되고 치즈뚝배기에
찍어 먹어도 되고... 근데 추가 주문하면 돈 받더라구요. -_-;
잘 익은 닭 목살.
이렇게 보니 무슨 말린 홍삼 같네요.
맛은 당연히 굿!
익은 목살은 저 스뎅 접시에 올려놓고 바로 불판에 올리는
닭 허벅지살. 종아리살은 안쓴다네요.
요렇게 닭 부위별로 먹는 재미가 은근 쏠쏠.
즉석에서 양념 무쳐 나오는 더덕도 석쇠에서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매운거 못먹는 지인 때문에라도 양념은 적게 넣어 달라고 하면 덜 매운 대신
향이 더 풍부한 더덕구이를 즐길수 있습니다. 굽자마자 먹으면 진짜 군침이...
더덕 말고도 구워 먹는 치즈(할루미 치즈)도 있어요.
그것도 인기메뉴죠.
더덕 구이도 스뎅접시 올려놓고 불판 갈아 닭 무릎 연골로 시켜봅니다.
무릎 연골부분만 이렇게 많이 올려놓고 먹어보면 은근 오돌오돌한 맛이 좋아요.
은근 기름진 부위.
맥주던 소주던 포도주던 술은 술술 들어갑니다.
한식과 일식과 양식이 은근히 섞인 음식.
일본에 이런 식으로 부위별 닭정육 구이(꼬치구이 말고)도
있다고 들었는데 벤치 마킹을 좀 한 듯 합니다.
외국인 손님 모시기도 좋을 듯.
볶음밥과 비빔국수 등 식사류도 괜찮은데 이날은 고기로만 달려서
식사류는 건너 뛰었네요. 그래도 배가 빵빵해져서...
맵고 안맵고 선택이 가능하니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할 음식입니다.
초겨울 맛있는거 드시고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닭목은 지난 번에 한 번 구워서 먹어봤는데, 미국산 닭이라서 그랬는지 먹을 게 정말 적었어요. 이렇게 살이 많이 붙은 부위를 준다면 먹을만 하겠습니다.
닭목 보다는 그 연결되는 몸통쪽 살이라... 복동이형님도 편안한 하루 되시길.
치즈 뚝배기 무슨맛일지 궁금하네요 또띠아도 구워먹고 신기해요 ㅎㅎ 잘봤습니당 ㅎㅎ
가까운 게 교대지점이라 언젠가 한 번 가보려고 벼르고 있는데, 여기서 보게되네요 ㅋㅋ
닭목살구이도 엄청 맛있지만 치즈뚝배기가 정말 최고지요. 저도 한동안 이음식에 빠져서 자주 갔었는데... ㅎㅎ 올만에 보니 반갑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