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독일생활을 슬슬 마무리할 준비를 하면서 여기저기 남들 일할때 돌아다니게 되네요
참 불편한 시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알바도 안하고 과제도 숙제도 시험도 없이 아침부터 뒤셀도르프에 한인마트를 들르는겸 근처 대형마트에서 맥주를 좀 구매 했습니다
뒤셀도르프 빌크에 있는 레알 이라는 마트인데 원래는 월마트였다가 철수하면서 이름을 바꿔 단 곳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까르푸가 철수하고 홈에버로 바뀐거 처럼요
원래는 월마트여서 그런가 마트 대부분이 우리나라 대형마트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규모도 크고 이렇게 주류매장만 단독으로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일단 제가 찍은곳들은 맥주들을 진열하는곳이고요
와인이나 여타 다른 주류는 따로 분류가 되어 있는 구조 입니다
보통 이렇게 날잡고 오는게 아닌이상 거의 들를일이 없어진 곳이라
오랜만이라 슬슬 둘러보게되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여기에 NRW주 중북부에 있는 맥주들은 대부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꺼 같네요
독일이란 나라가 도시하나만 바껴도 파는 맥주들은 종류들이 확확 달라질만큼 맥주가 많아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요
역시 뒤셀도르프이다 보니 뒤셀도르프 맥주들인 알트가 많이 있네요
그리고 뒤셀도르프다 보니 쾰쉬는 여전히 한종류밖에 없고요ㅋㅋ
일단 첫번째로는 우리 주에서 제일 만만한 크롬바커입니다
주 동남부쪽에 크로이츠탈 이란 작은 도시에 본사가 있는데
친구들이 독일 놀러오면은 가장 많이 놀러가는 곳중에 하나입니다
거의 모든 양조장들이 그렇듯이 투어 프로그램과 시음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독일 맥주가 아닌가 해서 보통 양조장 구경갈때 1타로 가는곳이죠
물론 간김에 소규모 동네 양조장도 방문하고요
아무튼 바이젠으로 골랐습니다 워낙 여러 종류는 생산하는 회사라 고를께 많았지만
거의 안먹어본걸로 마셔보자 해서 골랐습니다
두번째는 쾨니쉬 로트비어 입니다
말그대로 빨간맥주인데 뒤셀도르프 바로 위에있는 공업도시 뒤스부르크 맥주입니다
아마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뒤스부르크 중앙역에 보면 엄청 대형 간판이 달려있죠
양조장은 뒤스부르크 북부에 베크라는곳에 있는데 거기는 못가보고 시내에 비어츠하우스에만 방문해 봤네요
쾨니쉬 라는 양조회사의 약간 고급 라인이죠 보통은 필스너를 많이 먹는데 저는 이게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세번째 맥주로는 슐로사 알트를 골랐습니다
왕을 뜻하는 쾨니쉬가 있으니 왕궁인 슐로사를 골라 줍니다
옆에 가츠나 프랑켄 하임이나 등등 워낙 여러가지 있었는데
솔직히 처음에 살려고 했던 맥주가 없어서 대충 골랐습니다
고르고 보니 표지가 엄청 깔끔하게 바뀌었더라고요ㅋㅋㅋㅋ
여기 사람들이 이런거 바꿀 사람들이 아닌데 하면서도 좀 신기하긴 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맥주로는 디벨스를 골랐습니다
제 예전 기억으로는 우리나라에도 디벨스가 들어온걸로 기억하는데
어느순간 없어졌더라고요
아마 한국에 있으면 생각날께 이 알트비어밖에는 없을꺼 같은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거 보자마자 생각보다 고민 많이 했습니다ㅋㅋㅋ
물론 다 먹지도 못하지만 서도 하나 들고가고 싶더라고요
퓌스첸 이라는 알트비어인데 직역을 하자면 새끼여우? 이정도 뜻인데 약간 여우돌이? 이런느낌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알트비어고 뒤셀도르프 시내에 양조장도 있어서 자주 들렀던 곳입니다
일단 가면은 까는걸 주고 그만 달라할떄까지 그냥 맥주만 주구장창 내 주는 곳이죠
날씨가 좋을때는 알딸딸하게 마시고 라인강 변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멍 때리곤 했었는데
꺠고나면 주머니가 너무 가벼워 지더라고요ㅋㅋㅋㅋㅋ
그리고 본래 목적지인 한인 마트에 들렸습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들러서 한식 보급을 해주는데 항상 하이트를 몇병씩 사가다가 이번에는 사지를 않았네요
일단 아쉬움이 남아 사진이라도 남겨봅니다ㅋㅋㅋㅋㅋ
솔직히 처음 독일 왔을때는 독일맥주 좋다고 시간나면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양조장 방문하는게 재미있었는데
마시다 보니까 카스나 하이트 같은 국맥이 가장 맛있더라고요ㅋㅋㅋㅋ
친구들은 니 혀가 맛이 간거다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ㅋㅋ 이게 제일 입에 맞는것을
일단 냉장고에 넣기전에 사진한방 찍고
냉장고에 넣은 후 운동을 갔다 옵니다
맥주 종류에 따라서 차게도 먹고 미지근하게도 먹는다지만
전 어느정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야지 좋더라고요
일단 운동을 갔다와서 시원해진 맥주를 먼저 집어듭니다
식사는 준비중이니 간단하게 직전주랑 식전 빵을 먹어야지요ㅎㅎ
일단 맥주는 맥주잔에 따라주고
식전 빵도 생크림과 함께 준비합니다
안주도 개인 취향이긴 한데 제 개인적으로 알트비어랑 먹을때는 이렇게 먹는게 제일 맞더라고요
부드러운 프랑스 빵에다가 달콤한 생크림 그냥 맛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항상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하는 안주 조합입니다
그리고 대방의 본 식사 입니다
아무래도 체내에 알콜이 들어가면 근 합성 속도가 떨어진다지만
상쇄할만큼의 단백질을 너어주면 될꺼같아 삶은계란 10개를 때려박은 떡볶이 입니다
사실은 유게에서 추천받았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구요ㅎㅎ
그리고 고기만두인줄 알고 사왔는데 알고보니 콩고기였던.... 할랄만두도 있고요
아마 다음부터는 가격대가 좀 있더라고 다시 돼지고기라고 적혀있는 만두를 살꺼같네요
그냥 손만두 세일하길레 샀는데 할랄일줄은..ㅜㅡ
그리고 맥주는 빨간 떡볶이에 맞춰서 로트비어 입니다
보시면 일반 라거같은 느낌에 붉은빛이 도는 맥주입니다
전에 직원분한테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ㅋㅋ 뭐랑 뭐를 넣어서 저렇게 됬다던데
아무튼 친구들한테 저거 보여주니까 다들 하는말이 '혈뇨'...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경험해 본적은 없지만 비슷할꺼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기분 좋게 한병 또 비우고 이번에는 크로바커
색깔도 좋고 청량감도 있는데...
맛이랑 향이 너무 강하더군요
거의 호가든 맥주에 탄산 1.5, 향 1.5배씩 한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꺼 같은데 저한테는 엄청 불호였네요
솔직히 겨우겨우 다 마셨습니다
그리고 잠깐 일보러 나갔다가 소화가 되서 다시 맥주와 빵을 다시 꺼냈습니다
물론 생크림도요
마지막 맥주인 디벨스도 따르고요
이번에는 그릇 씻기 귀찬아서 빵위에다 생크림 조금씩 뿌려 먹었는데
여기저기 튀어서 고생좀 했네요ㅎㅎ
모처럼 아무 일과없는 평일이었습니다
당군간은 이렇게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갈꺼 같은데
지낸 시간이 좀 있다보니까 짐정리하고 할께 은근히 많네요ㅎㅎ
일단 저는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 독일에서 먹은거나 마신거 종종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연동 루리웹 아이디를 쓰다보니 갑자기 해외 로그인이 막혀서 아이디를 날리는 경우가 많네요ㅋㅋㅋㅋ
맥주 사진에 침줄줄 ㅠㅠ
맥주 좋아하신다면은ㅋㅋㅋㅋ 독일은 진짜 천구같은 곳이죠 마트에서 한 3천원치만 사도 하루종일 배부를 정도로 맥주만 마실수 있거든요ㅋㅋㅋㅋ
언젠가 가보고싶은데 언제 갈수 있을지 ㅠㅠㅠ 옥토버페스트도 가보고 싶고 그러네요 ㅠㅠ
저도 있으면서 한번도 못가봐서리...ㅋㅋㅋ 살다보면 어쩌다보니 생기시는 기회가 있을꺼에요 저도 한국 밖으로 나올꺼란 생각을 못했는데 첫 여권으로 가는 첫 행선지가 이렇게 멀리 오래 있을줄을 몰랐거든요ㅋㅋㅋ
뭐 사라지지는 않는 축제니 언젠간 갈수있겠죠 ㅎㅎㅎ
한시적인 잠깐동안의 여유와 불투명한 앞날에대한 불안감도 조금은 느껴졌던 게시글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덧글입니다만... 유럽을 동경하고 맥주를 좋아하는, 그리고 어려서부터 정해져버린 일상에 여태 묶여있는 저에게는... 꿈같은 일상, 꿈같은 게시글 이네요.. 허허허. -저는 파울라너(헤페?)를 제일 좋아합니다.-
어디든 생활이 된다면 비슷하게 흘러가는거 같네요ㅎㅎ 그리고 외국인으로 당하는 여러가지 설움도 많고요 파울라너도 파는거 같던데 아직 마셔보지는 못했네요
독일 함부르크 요트주택에서 7년살면서 공부한기억이 함부르 한국인들이 많아서 놀랬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사람들은 은근히 잘 모르더군요 함부르크가 얼마나 큰 도시인지 함부르크에 총영사관도 있고 한인들 규모도 엄청 크더라고요
계란10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지십니다요
단백질이 항상 필요합니다 항상 아나볼릭 하고싶거든요ㅋㅋㅋㅋ
삶은계란 10개를 때려박은 떡볶이! 디게 먹음직스럽네요 ㅎㅎㅎ
첨에는 약간 무리수다 하면서 넣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저 고추장 양념이 묻은 삶은계란이 너무 맛있더라고요ㅋㅋㅋ 단백질 보충 겸 열심히 넣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