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일요일에는 특별한걸 먹어보고 싶어서
전부터 벼르던 인도식 정통커리를 친구랑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여태껏 카레라고 하면 오X기카레나
일본 가정식 카레 정도였기때문에
인도 커리의 높은 이름을 들어봤지만 먹을 기회가 없었죠.
여차저차해서 금촌에 있다는 가게에 갔습니다.
히말라얀(himalayan)!
가게 전경.
주인분이 인도(혹은 네팔)분이셨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참 유창하게 하시더군요.
메뉴판도 친절하게 한국어로 적혀있어서 이용에 아무 불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TV에서는 인도 방송(뮤직비디오)이 나오더군요 ㅋㅋㅋ
식기를 깔아주고
음식보다 먼저 라씨(lassi)가 나왔습니다.
새콤달콤하고 진한 인도식 요거트 음료입니다.
친구는 망고맛, 저는 코코넛맛을 시켰는데
맛이 참으로 농후하고 진해서 여간 맛있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플레인으로 시켜봐야지
본메뉴의 등장입니다. 왼쪽부터 난,밥(바스마티 쌀),램 나바비,치킨 빈달루입니다.
말로만듣던 난을 오늘 처음 먹어봤는데,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얇고 살짝 쫀득한듯도 하면서 파사삭 부서지는 맛이 있는 바삭함에
아주 고소하고 담백해서 입맛이 당기더군요. 딴거 없이 이것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커리를 싸서먹거나 찍거나 발라먹으니 특히 어울렸습니다.
우리나라 쌀은 찰기가 있고 짧고 둥근 자포니카 쌀인데, 인디카 쌀을 먹어본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과연 쌀이 길쭉하고 고슬고슬하더군요. 찰기가 적어서 식감이 특이했습니다.
하얀 커리는 램 나바비(lamb nababi)라고 해서
어린양 고기를 코코넛 오일과 캐슈넛 오일등을 써서 크리미하게 만든 커리입니다.
전혀 맵지 않으면서도 아주 부드럽고 연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입니다.
주황색 커리는 치킨 빈달루(chicken bindaloo)인데
닭고기를 토마토,크림,버터,매운 향신료와 함께 만든 살짝 매콤한 커리입니다.
매콤하다고 했는데, 신라면을 잘먹는 정도의 익숙함만 되어도 그리 맵지 않다고 여길 정도죠 ㅋㅋ
어쨋거나 입맛돋우는 매운맛과 토마토의 새콤함이 어울려서
아주 좋았습니다.
먹다보니 밥과 난은 남는데, 커리를 다먹어버려서
커리를 하나 더 시켰습니다.
램 삭!(lamb sag)
어린 양고기에 시금치와 큐민을 비롯한 향료로 간을 한 커리입니다.
시금치를 써서 녹색이죠.
오늘 먹은것중에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어디서 맛본듯한데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아리송하다가
친구가, "양꼬치집의 그맛인데"라길래 기억해냈습니다.
양꼬치집의 그 시즈닝, 그맛과 흡사합니다.
큐민이 들어가서 그런지
마침 고기도 양고기였고요
갓 구워서 뜨거운 난은 정말 맛있습니다.
진짜 난 이것만 여러장 뜯어먹어도 한이 없을 정도로요!
바삭바삭하면서도 살짝은 쫄깃하고 고소하고 담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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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커리!
인도(네팔)커리 맛집 서울에 엄청많죠 램삭도 땟깔좋네요
저희동네에도 현지인이 하는데가 있는데 가끔가는데 맛있어요~~좀비싸긴하지만..ㅎㅎ
난에 커리 얹어서 먹으면 완전 맛있죠 ㅎㅎ
삼지안 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