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들어볼 메뉴는 카야잼 토스트입니다.
(제가 싱가포르 여행중 맛본 카야잼 토스트, 수란과 함께 먹더군요)
카야잼 토스트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특유의 고소한 향과 맛으로 오늘날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카야잼은 동남아버전의 커스타드 크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전분이나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고 계란과 설탕만으로 잼의 질감을 만들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면 조리 시간이 조금 긴편입니다.
카야잼을 카야잼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특징적인 재료는 코코넛 크림과 판단잎인데요.
판단잎의 고소한 향과 코코넛 특유의 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판단잎의 향은 보통 바닐라와 같다고도 표현되는데 바닐라 향도 조금은 있는데
개인적으로 판단잎을 우린 차를 마시면 누룽지 숭늉을 마실때와 같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야잼 토스트에 관한 저의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저희 가게에서 토스트 메뉴를 판매하고 싶어 카야잼 토스트를 개발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한국에서 생 판단잎을 구하기 힘들었고, 건조 판단잎은 향이 많이 떨어진다고해서 포기하려던 참에 싱가포르 친구에게 물어보니
친구가 건조 판단잎을 써도 큰 상관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구입해서 물에 우려봤고 예전에 맛본 생 판단잎에 우린 차와 거의 비슷한 맛이 나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야잼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네가지입니다.
설탕, 계란, 코코넛 크림, 판단잎
먼저 설탕을 조리하려는 냄비에 넣어주시고요
계란을 넣으실때 바로 냄비에 계란을 넣으면 계란중 썩은 계란이 있어
설탕과 계란을 모두 버려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작은 볼에 1~2개씩 넣어서 계란의 상태를 확인하고 넣어주시면 좋습니다.
계란하고 설탕을 섞어주시고요. 카야잼은 무겁고 진한 스타일의 잼이므로 굳이 기포가 들어가지 않도록 천천히 저어주시고요.
지금 이 과정은 계란 노른자와, 흰자, 설탕이 잘 섞이게끔 저어주는 과정입니다.
계란과 설탕을 저어주는 동안 판단잎 액기스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물에 판단잎을 끓여서 졸여줍니다.
약 15분 후에 판단 잎을 꺼내고 물을 졸여줍니다.
판단잎 액기스 완성입니다.
카야잼은 계란을 천천히 응고시키며 만드는 잼이기 때문에 불에 직접적으로 가열해서 조리하시면 안되고 다른 냄비에 물을 담고 그 위에 조리하는 냄비를 올리고 물의 열기로 조리합니다.
물을 담는 냄비가 넓다면 밑에 타월을 깔고 직접적인 열이 닿지 않도록 해주시는데요.
사진처럼 냄비가 좁다면 손잡이가 걸치기 때문에 굳이 안 까셔도 됩니다.
냄비를 올리고 지금부터 천천히 저어주세요.
카야잼을 만들때는 온도가 너무 높으면 계란이 익어 계란 찜이 될 수 있으므로물이 끓지 않는 선에서 조리해주시는데요.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85~95도 정도입니다
코코넛 크림과 코코넛 워터를 분리해서 크림만 넣어주세요.
판단잎 액기스도 넣어주세요
온도에 따라 대략 2~4분에 한번씩 저어주세요.
처음에는 거의 물처럼 묽은 상태를 확인하실 수 있고,
점점 걸죽해지는 상태를 확인 하실 수 있지만 아직 잼이라고 보기엔 힘든 농도입니다.
카야잼을 휘저었을때 물처럼 퍼지지 않고 어느 정도의 형태를 유지하기 시작하면 완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찐한 카야잼을 선호해 조금 더 익혀주겠습니다.
저었을때 거의 완벽하게 형태를 유지하면 완성입니다.
하룻밤동안 냉장 보관해두니 완벽한 잼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카야잼 토스트에 사용할 토스트를 굽겠습니다.
이건 저의 방식인데 빵을 반으로 가릅니다. 버터를 발라주시고요.
타지 않게 중약불 정도에서 빵을 구워주시고요
취향에 맞게 잼의 양을 조절해서 발라주시고요
버터를 슬라이스해서 올려주세요.
버터와 카야잼의 맛의 조화가 좋습니다.
(사실 거의 모든 잼과 좋을 듯 싶습니다 ^^)
이 정도 잼과 버터 양이 먹기에는 딱 좋은데 비주얼용도로는 좀 아쉽네요ㅠㅠ비주얼용으로 다시 만들어보겠습니다.
(잼도 듬뿍)
(버터도 두껍게)
완성된 카야잼 토스트입니다
영상은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토스트로 보고 들어 왔는데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추천입니다^^ 카야잼! 기억해 두겠습니다!ㅎ
이야... 멋지네요 !
야쿤카야토스트 정말 맛있죠. 더운 싱가폴길거리에서 지쳐들어가 아이스밀크티에 토스트 한입베어물고 간장 살짝푼 수란한입 먹으면 그야말로 단짠단짠 금상천화
저 이거 완전 좋아해요!! 집 근처 커피베이에서 카야잼토스트를 판매중인데, 주인이주머니가 카야잼을 듬뿍 발라주셔서 애용하고 있어요 ㅎㅎ
아 커피베이에도 카야잼토스트가 있군요ㅎㅎ 카야잼 듬뿍 바르면 좀 달 수도 있는데 그래도 커피랑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이야... 멋지네요 !
감사합니다!
그냥 토스트로 보고 들어 왔는데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추천입니다^^ 카야잼! 기억해 두겠습니다!ㅎ
감사합니다ㅎㅎ 기회가 되시면 드셔보세요ㅎㅎ
야쿤카야토스트 정말 맛있죠. 더운 싱가폴길거리에서 지쳐들어가 아이스밀크티에 토스트 한입베어물고 간장 살짝푼 수란한입 먹으면 그야말로 단짠단짠 금상천화
아! 제가 먹은 곳이 야쿤 카야토스트라는 곳이었군요. 싱가포르에서 탈이 나서 다른 음식을 못 먹게 되어 공항에서 간단히 한끼 때우려고 한거였는데 푸드코트 주방 아주머니가 토스트를 정성스럽게 구우시더라고요~ 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런 수란을 먹던데 이 쪽에서는 이런 수란이 일반적인가봐요ㅎㅎ
카야쨈은 진리죠
맞아요! 신기하고 또 맛있는 잼인 것 같아요ㅎㅎ
시판 카야잼으로 토스트 만드는 방법인 줄 알았는데 잼부터 시작하는군요 ㄷㄷ 한데 생각보다 들어가는 재료는 많지 않네요 나중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뭐든지 직접 만들어야하는 성격이라ㅠㅠ 넵 재료는 딱 4가지면 됩니다ㅎㅎ 도전해보세요~
비쥬얼 버전은 맛은 지나치게 강할 듯. 치즈 토스트도 치즈 너무 많으면 헤비 하죠. ㅎㅎㅎ
비주얼 버전은 넘 달아요ㅠㅠ 단거 좋아하시는 분은 드실 수 있을듯.. 커피나 밀크티와 함께 미국식 그릴드 치즈 토스트(샌드위치)는 치즈 많으면 넘 짜요ㅠㅠ
감사히 잘 봤습니다. 저도 집에서 한번 만들어봐야겠네요! 아마존 뒤져보니 판단잎이 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아. 판단잎은 네이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 외국 살다보니 ㅎ... 조만간 레시피 따라해보고 결과 알려드리러 올게요!
아넵 부럽습니다ㅎㅎ 아마존에서 사고싶은 칼이 있는데 흑흑ㅠㅠ 미국칼이라 세금이 비싸요ㅎㅎ 맛나게 드세요!
해외 접속이 차단됐다 말았다 해서 이제야 답 드립니다 해먹어 봤고 너무 맛있어서 제 나름대로 이래저래 설탕 양을 조절해가면서 만들어먹고 있습니다. 생 판단잎을 팔길래 사용해봤는다 맛있더라구요! 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 ㅎㅎ
카야잼 만들기 정말 힘들다고 하던데... 요즘 유행하는 달고나커피에 이어 유튜버들이 도전해봐도 좋을 아이템일 듯... ㅎㅎㅎ
아..! 처음에는 쉽지 않아요. 온도계있으면 쉬운데 온도계 없으면 계란찜이 되거나 아니면 2시간이 걸려도 이게 된건가 싶을 것 같아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복동이형
앞으로 점점 더 유명해질 것 같아요ㅎㅎ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이 지역도 은근 토스트 문화가 발달했더군요. 그나저나 두툼한 두부구이가 먹고 싶어요.. ㅠㅠ 공장두부 말고 수제두부 말이죠. 고소하니 노릇노릇~
아~ 동남아에 토스트문화가 발달했군요ㅎㅎ 홍콩 대만은 그러고보니 그런 것 같네요 요즘에 점점 수제두부 만드는 가게가 많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
어릴적부터 딸기잼 * 블루베리잼 * 복숭아잼 * 포도잼 * 후르츠잼 * 땅콩잼 등은 먹어봤으나,.;
저도 처음에 카야잼? 계란잼? 이게 뭐지라며 낯설던 때가 있었는데 점점 친근해지고 있네요ㅎㅎ
엇.....카야잼이라는 게 살구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넵 살구는 아니에요~
카야잼은 계란을 천천히 응고시키며 만드는 잼이기 때문에 불에 직접적으로 가열해서 조리하시면 안되고 다른 냄비에 물을 담고 그 위에 조리하는 냄비를 올리고 물의 열기로 조리합니다 중탕하라는 소리죠? 한번 따라해봐야겠습니다 ㅎ
우와....저의 부족함을 단 2글자로 보완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ㅎㅎ 맛나게 드세요~
오.. 꿀 레시피 감사합니다 코코넛밀터 한통이 남아돌던 참이었는데!!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맛나게 드세요ㅎㅎ
캬 고생이 많으셨네요 전에 인도네시아 놀러갔을때 너무 맛있어서 사왔었는데... 그냥 저는 사먹는 것으로...ㅠㅠㅠㅠ
말레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잼인거 같은데 인니랑 말레이랑 은근히 비슷한 점이 많아서 신기한거 같아요~ 언어도 비슷하고
와 손이 정말 많이 가네요. 하긴 그러니 맛있는거겠죠. 레시피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완성도 생각하지 않고 만든다면 만드는 시간 반으로 줄이고 힘 덜 들이고도 만들 수 있어요ㅎㅎ 저는 완벽한 카야잼 만드는 법 포스트해봤습니다ㅎㅎ
오른쪽 베스트 감사드립니다!
오... 맛있겠네요 어렸을 적 동네 카페에서 팔던 카야토스트 생각이 납니다. 참 맛있었는데 카페가 얼마 안가 없어져버려서 한 번 밖에 못먹어 봤네요.
어이쿠.. 한번 밖에 못드셨다니.. 가게 운영하는 입장으로써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카야잼은 항상 사먹기만했는데 만드시는걸보니.....우와 하게 되네요. 정성에 추천드립니다. 저도 기회만 되면 만들어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번쯤 만들어보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간 요리네요. 카야잼 맛있는데 국내에서 팜슈가나 들어간 제품은 구하기 어렵네요.
일반적으로 하얀설탕을 사용하는데 동남아에서 팜슈가가 흔하다보니 옛날에 어머니나 할머니들은 팜슈가로 만들어주셨을 수도 있겠네요ㅎㅎ
맛있겠네요.
감사합니다
카야잼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
주변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번쯤 드셔보세요ㅎㅎ
5년전 쯤에 카야잼토스트를 아침에만 팔던 카페가 있었는데 망해버린이후로 한번도 먹지 못했는데.. 군침도네요ㅠㅠ
덧글들을 보니 카야잼 팔던 카페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네요. 아무래도 유명한 토스트는 아니어서 그런건지.. 안타깝습니다ㅠㅠ
카야잼을 수제로 만드는 ㄷㄷ 전에 카페에서 궁금해서 토스트 먹어봤는데 갠잔더라구용 ㅋ 하지만 전 그냥 사다 먹겠습니다. 만들다가 쓰러질듯 ㅋㅋ
직접 다 만들고 있습니다ㅎㅎ 만드는건 네.. 뭐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ㅠ
근데 기존에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카야토스트 파는 건 그럼 기성품 통조림이나 병잼을 가져다 만드는 건가요? 궁금하네요.
수제 카야잼이라고 언급되지 않는 이상 기성품일 것 같습니다 ^^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카야 토스트 만드실 분들께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다른 토스트에서도 적용되는 말이기는 하지만 특히 카야 토스트의 경우 안에 들어가는 버터가 두툼하면 두툼할 수록 토스트의 맛이 천상계에 가까워집니다. 가능하시면 아끼지 마시고 담뿍담뿍 넣으세요
저도 버터를 너무 좋아해서... ㅎㅎ 버터 원가때문에 가게에서는 많이 드리기 힘든 안타까운 점이ㅠㅠ 예전에 캐나다에서 프렙하던때에 버터를 수풍수풍 집어먹던 시절이..
카페가 어디신가요?? 가까우면 방문해보고 싶네요 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