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남긴 글입니다.
내 기억으로는 어렸을 적 읽었던 <맹꽁이 서당> 이었던 것 같다. 아닐 수도 있다. 아주 먼 무의식 속, <맹꽁이 서당> 이었는지, <탐험대장 떡철이> 이었는지 기억이 간지럽지만 윤승운 화백의 어떤 작품에서였던 것 같다. 역시나 전혀 아닐 수도 있다. 사실은 전혀 실재 하지 않았던 나의 허황일 수도 있고, 실재한다면 그 출처를 잘 모르겠는 기억 속 에피소드에서 순대에 대해 다루었는데, 이에 따르면 북한 어디 추운 곳에서 곰을 사냥하곤 곰의 창자에 곰의 고기를 넣어서 먹은 것이 순대의 이른 형태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 나에게는 그저 학교 갔다 오다가 동네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같이 먹던 순대일 뿐이었는데 말이다. 이 곰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확실한 것을 보면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하다. 이제 오래 된 기억들이 내 뉴런들간의 시냅스에서 조금씩 사라져 간다. 나이가 들어 간다. 기억들이 떠나간다.
어린이 대공원 역 옆, '서북면옥'이라는 냉면 집에 종종 찾아가곤 했다. 사 먹는 음식 중에선 놀라울 정도로 슴슴한 냉면과 만두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엔 메뉴에 있던 수육을 시켜보기로 했다. 나온 고기가 둥글둥글했는데, 뭔지도 모르고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그러다가 늘 일하시던 할머니께 이게 어떤 부위냐고 여쭈었더니 '우설'이라고 말씀하셨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나는 이게 소의 혀냐고 물었다. 할머니께선 굉장히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으시며 그게 아니면 뭐겠냐고 대답해주셨다. 왠지 갑자기 속이 메스꺼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던 것을 나는 더 먹을 수 없었다. 한 접시에 만 얼마 하던 그 고기 수육을 남기고 나왔다. 참 원효대사 해골물이다.
나는 정말 순대를 좋아했다. 어릴 적부터 많이 먹었다. 외할아버지와 등산을 갔다가 목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면 종종 막국수, 혹은 순대를 사 먹고 돌아 왔다. 그 시커만 색깔에, 투명한 당면이 이상한 막에 싸여 있는 음식은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독특하고, '소세지'와 같은 형태와 개념인 것을 이제는 알지만 사실 그 당시 생각하는 소세지는 고작 해야 냉장/냉동칸에 존재했던 '주부 9단 줄줄이 비엔나'같은 이름의 빨간, 작은 짭짤하고 고소한 고깃덩이들이 줄줄이 연결되어 있던 것이었기에 순대는 그냥 순대였다.
청소년 시절 어떤 날, 외할아버지가 언젠가 천안 지역에 가셨다가 그 유명한 병천 순대를 사다 주셨다. 평소의 분식집 당면 순대도 굉장히 좋아했지만, 병천 순대를 먹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정말 맛있다, 그 생각 뿐이었다. 나는 우리 직계 가족 중엔 나름 독특한 입맛을 가지고 있었는데, 순대, 북엇국, 조금 더 나이를 들어선 곱창, 대창, 막창과 같은 특수부위에 환장을 했다. 커서 술 주정뱅이가 될 거라고 부모도, 친척도 많이들 얘기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었다. 젠장.
정말 어이가 없으나, 이런 순대가 '피'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법정 성인이 될 때까지 몰랐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이를 알고 나니 왜인지 순대를 먹기가 꺼려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던 순대가. 미국에 오고 나서는 정말 사 먹을 일이 없었고, 아마 이는 좋은 핑계일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한인 마트에서 사온 즉석 순대들은 여전히 맛있었고, 신나게 먹었다. 그럼에도 이게 피로 만든 것이라는 실감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가 순대를 만들기로 했다. 돼지 창자 케이싱을 사서. 돼지 선지를 사서. 그렇게 그가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내가 과연 괜찮을까, 싶었다. 아무리 순대를 좋아한다고 해도, 직접 그 피의 모습과 냄새를 경험하면서.
아마존에서 구입한 돼지 창자 케이싱. 정말로 신기한 물질이다. 언뜻 보면 인조 재질 같으나, 물에 불려 보면 정말 어떤 동물의 창자라는 느낌이 든다.
채울 고기를 갈아낸다.
찹쌀과 당면을 쪄낸다.
손질의 끝이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양의 야채. 특히나 파, 부추, 그리고 마늘.
문제의 선지. 돈만 냈지, 나는 가까이 가지 않았다. 아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처리하였다. 대단한 그.
많은 것들의 전처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순대를 만들 준비를 한다. 기본 피순대, 백순대, 그리고 김치 순대, 무려 세 종류를.
본격적 선지를 으깨고 섞는다. '생각보다 괜찮아!' 아내가 말한다. 얼마 전까지도 처음엔 오징어를 손질하거나, 고등어 머리를 잘라내는 일은 내가 하게 했던 그가. 온 세상 생명을 아끼는 그가.
뭐 아직 특별히 장비가 없으니 있는 것으로 순대를 채워나간다.
세상에, 순대가 되어간다.
이게 뭔가 구경하는 우리 보리.
순대 한 줄이 완성되었다.
완벽한 세 종류의 순대. 피순대, 백순대, 김치순대.
삶아내고 잘 썰어내니 순대의 향이 확 밀려온다. '피'가 들어갔던 어쨌던, 너무나 맛있는 냄새가 난다.
아내가 곁들인 많은 사이드. 배추전, 야채전, 부추무침, 양파장아찌, 고추장아찌, 쌈채소로 깻잎. 찍어먹을 초장.
그 자태가 영롱하다.
세상에, 이 한 쌈은 할 말이 없었다. 선지? 피? 아무 생각도 없었다. 너무 맛있었다.
백순대는 초장과 정말 잘 어울린다. 신림동에 많은 백순대 말이다.
피순대는 가볍게 기본 양념, 소금과 고춧가루가 혼합된 그 가루가 절묘하다.
김치순대는 양파 장아찌와 기막히게 잘 어울린다.
내가 살면서 순대를 이토록 많이 먹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산더미처럼 남아서 저장할 준비를 한다.
똥... 같다고 그는 얘기하였다. 이토록 맛있는 똥이 있겠는가.
순대. 나에게 굉장히 특별하며, 특별한 재료로 만들어진 그것.
아내가 그것을 만들었다. 그것은 또 새로운, 특별한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순대는 참 독특하다. 어떻게 생각하면 만두와 비슷하다. 이는 그렇다면 타코와도 비슷하다. 그렇다면 이는 연장선상에서 피자와, 칼조네와 비슷하다. 세상의 음식들은 돌고 돈다. 그 공통성과, 독특하게 두드러지는 문화의 차이가 그저 아름답다. 이 모든 것을 해 내는 아내가 나는 그저 멋지기만 하다. 그리고 맛있다. 아내가 모처럼 소주를 먹는다. 나도 몇 잔 같이 한다.
혹시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요? 수제 순대를 만들어주는 아내라니 부럽습니다ㅠ
따봉을 하나밖에 못 누르는 게 정말 아쉽군요!
순대의 명칭 자체는 만주어의 '성기 두하'(피 창자)라는 음식의 명칭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다만 그 전에도 비슷한 요리들이 있었고, 적어도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문명권, 인종 가리지 않고 동물 내장에 고기,야채,곡물 등을 채운 보존식이 여기저기 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순대는 정말로 곰의 창자로 만든 것이 유래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자는 중국의 양 창자 요리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유목민의 전투식량에서 비롯된 요리가 전파, 변형되었다고도 하거니와... 유래나 얽힌 썰들은 달라도 스페인식 모르치야, 독일식 프랑크소시지, 터키식 수죽(쇠고기 순대), 조선시대의 어교순대 등 수많은 순대들이 있는 걸 보면 우리 인간이란 종족이 순대를 퍽이나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공통성과, 독특하게 두드러지는 문화의 차이라는 말이 참 실감나네요. 내일 아침은 순대국이다!
저도 제가 뭘 구했나 싶습니다. 나라는 아니라도 고양이를 구한 것 같습니다.
직접 순대를... 저도 전생에 은하계 하나 구한 사람인데 마눌신님께 부탁해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선지국이 먹고 싶어졌어요..츄릎...
따봉을 하나밖에 못 누르는 게 정말 아쉽군요!
그 마음 감사합니다 :)
혹시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요? 수제 순대를 만들어주는 아내라니 부럽습니다ㅠ
저도 제가 뭘 구했나 싶습니다. 나라는 아니라도 고양이를 구한 것 같습니다.
ㄹㅇ 그 전생 복 쭉 간직하시고 건강하게 아내분과 행복하세요ㅋㅋ
전생 같은 건 없어요. 그냥 글쓴이분이 아내분한테 잘해주시니까 그만큼 돌아오는 거겠죠
짱
추천을 안드릴수가 없다
고맙습니다!
덜덜덜 소리만 나오네요 ;;
저도 지켜보면서 경외와 어이없음 사이의 이상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순대의 명칭 자체는 만주어의 '성기 두하'(피 창자)라는 음식의 명칭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다만 그 전에도 비슷한 요리들이 있었고, 적어도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문명권, 인종 가리지 않고 동물 내장에 고기,야채,곡물 등을 채운 보존식이 여기저기 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순대는 정말로 곰의 창자로 만든 것이 유래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자는 중국의 양 창자 요리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유목민의 전투식량에서 비롯된 요리가 전파, 변형되었다고도 하거니와... 유래나 얽힌 썰들은 달라도 스페인식 모르치야, 독일식 프랑크소시지, 터키식 수죽(쇠고기 순대), 조선시대의 어교순대 등 수많은 순대들이 있는 걸 보면 우리 인간이란 종족이 순대를 퍽이나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공통성과, 독특하게 두드러지는 문화의 차이라는 말이 참 실감나네요. 내일 아침은 순대국이다!
설명 감사합니다! 이런 것을 알고 계시는 것이 부럽습니다. 알고 나니 더 재미있네요. 안 그래도 아내와 이 다음엔 국밥에 순대를 넣어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음식을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드시네요!!
아내 덕입니다
추천.
고맙습니다!
순대가 건강해 보입니다. 쎄게 추천 ㅊㅊ
아주 맛있고 튼실하게 먹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오오오오..!! 너무 맛나 보입니당
정말 맛있었습니다
엄청난 노고가 들어간 순대군여 으어어 어떤 맛일지
살면서 먹어본 가장 맛있는 순대였습니다.
뭐야 ㅅㅂ 개쩔어요.
그죠?
여기 어디 주막이오? 내 함 들러보고 싶소만...에헴. 수제순대 판다는 민속주점 맞소?
미국이예요 ㅋㅋㅋ
직접 순대를... 저도 전생에 은하계 하나 구한 사람인데 마눌신님께 부탁해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선지국이 먹고 싶어졌어요..츄릎...
같이 한 번 해 보시면 멋진 경험 될 것 같습니다. 선지 덩어리 자체는 먹어본 적이 없는데 조만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저희는 이 다음에 만든 순대를 넣어 돼지국밥을 해 보려고 합니다 :)
순대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대요??? 오늘 안주는 순대모둠이닷!@
순대 냄새는 정말로 어마어마합니다. 술이 끝없이 들어가더군요
추천을 누를수밖에 없네요
고맙습니다!
진짜 이것이야말로 리얼순대죠...키야
저도 '이게 바로 순대구나' 싶었습니다
이야 같은 소세지 메이커로서 정 드리고 갑니다! 저도 언젠가 블러드 소세지류 도전하고 싶은데 막상 한국에선 잘 팔릴까도 의문이고 당장 저만 해도 순대는 좋아하지만 다른 외국 블러드 소세지는 잘 못먹어서 안만들게 되네요.
소세지 메이커라니, 멋지십니다! 안그래도 다음엔 블러드 소세지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여사님 오른쪽 팔뚝에 화상? 피멍? 괜찮으신가요?
네 ㅠㅠ 아내가 밥솥 스팀에 데었는데 낫는데 오래 걸리네요.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창자를 아마존에서 구입했다고 해서 어떻게 통관했지??? 했는데 미국이네요. 타지에서 한국음식 그리울때 많을텐데, 직접 만들어 먹다니... 대단하십니다~~
네, 미국입니다. 여기선 전통 순대를 먹을 길이 없어서 결국 아내가 만들게 되었네요. 말씀 고맙습니다!
순대 이야기를 쓰신게 아니고 아내분 자랑을 하려고 쓰신 글 같습니다 ㅡㅡ 너무 부럽고요 둘이 오래 오래 예쁜 사랑 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니라곤 못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미치겠다 내일 저녁은 순대다
저도 또 먹고 싶네요. 냉동실에 쌓여 있어서 든든합니다.
서북면옥 냉면이 슴슴하다는데 진짜에요?4년전쯤에 먹었을때(그 동네살았음)는 고기누린내 겨우 참고 먹었거든요. 그래서 터프한 고기누릿내 냉면 매니아도 있구나 했는데 .. ㅡㅡ
그렇군요, 제가 고기 냄새에 정말 무딥니다. 삼삼한 국물이나 만두 소가 맛있더군요.
한국에서 없어진 순대인 곰순대 먹고파.ㅠㅠ
상상도 되지 않네요. 궁금합니다.
함경도 음식이라유
함경도에서 겨울잠 자는 곰을 레이드 해서 잡은 다음 내장을 끄집어 내서 곰의 살코기를 넣고 말려서 찌거나 구워먹는 순대죠 물론 먹을려고 하다가 먹히는 경우도....지금은 엣 일제말기에 드셔본 분 외에는 경험자가 없으며, 현재로서는 없어진 한국 요리죠
완성도가 ㄷㄷ;
저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와 보통 소세지나 순대 처음하면 다 터트리고 그러던데 아내분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듯...
이전에 마트에 파는 당면 순대 쪄 보면서 노하우를 터득한 것 같습니다.
글부터 사진까지 책을 읽는듯한 느낌이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사진에 재료 참고해서 조만간 저도 도전해봐야겠네요!!
네, 자세한 레시피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피순대에는 다른재료보다 그냥 피가 많이 들어가는게 제일맛나욤.고소하고 부드러움. 전주식 피순대가 제일맛있음 그거먹고나면 다른거 못먹음
선지에 대해 마음이 아직 좀 미묘해서 많이 넣지 않았는데, 정말 그 야채 소에 선지를 섞자 마자 순대 냄새가 나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다음엔 피를 더 많이 넣어보려고 합니다. 전주식 피순대, 궁금하네요!
순대를 어찌 만드는 건가 한번도 본적없어 몰랐었는 데... 저렇게 만든 내용물을 저리 쏙 넣는 건줄 몰랐네요ㅋㅋ 좋은 참고 됬어요ㅋㅋ
그죠, 정말 신기했습니다.
순대를 보다가 보리에 빠졌다
'장남일세. 네 살이 넘도록 이렇게 귀엽지.' 저희 집 귀여운 첫째입니다 ㅋㅋㅋㅋ
브런치 주소 좀 주세요ㅎㅎ
https://brunch.co.kr/@bingsoo 입니다!
미국에서 순대를!! 아내분이 정말 대단!!
정말 그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미국에서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밥 파는중인데... 너무 맛있겠어요! 혹시 레시피좀 알 수 있을까요?
아내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쪽지 드렸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혹시 미국서 선지는 어떻게 구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
문장도 좋고, 사진도 좋고, 감성도 좋고...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순대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먹고싶네요.
자꾸자꾸 먹고 싶습니다.
저도 어릴때 맹꽁이서당에서 곰순대 본 기억이 있어요.
너무나 긴가민가했는데 이렇게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에서 작가님이신가 싶을 만큼 서정적인 느낌으로 잘 쓰셔서 나름 긴글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읽으면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은 위꼴이네요 ㅋㅋㅋㅋ 백순대가 너무 먹고 싶어져서 지금이라도 신림동으로 가고 싶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선이네요 ㅠ 코로나가 진정되면 두번째 정도(???)로 신림동을 꼭 가볼겁니다. 잘봤습니다 :)
말씀 고맙습니다! 저도 신림동 근처 학교 다닐 때 아내와 처음으로 백순대를 먹으러 갔었는데 그 때 기억이 많이 났습니다. 어서 이 시기가 지나면 좋겠네요.
아니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라 입 벌리고 봤습니다ㄷㄷㄷ 사모님 팔 얼른 나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어서 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주방에서 늘 고생하는 아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합니다.
이게 처음만드는 거라고요? 순대 1백만번은 만들어본 솜씨인데요? 어디 미쉐린 별5개 음식점 장인이 분명해요!
말씀 감사합니다! 아내가 민망해하면서도 좋아할 것 같네요
세상에 저런 금손 아내분을 ㅠㅜ 부럽습니다!!! 수제 순대라니 저도 한입 먹어보고 싶네요 추천추천!!
말씀 감사합니다!
<맹꽁이 서당>이 맞을 겁니다. 이야기를 듣던 아이가 '그런데 순대를 만들기 위해선 창자를 깨끗하게 씻어내야 할텐데 그 겨울에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니 '겨울잠 자던 곰은 창자에 똥 대신 기름만 차 있어서 사방에 쌓인 눈으로만 닦아내도 괜찮다'고 했던가... 아무튼 만화 보면서 마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아직 '곰순대'를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었거든요. 이걸 기억하는 분이 계신다니 무척 반갑군요^^
같은 기억 공유하시는 분이 있어 반갑습니다! 아랫쪽 댓글에선 탐험대장 떡철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두 작품 모두에 나오는 것인지 어떤지 정말 궁금하네요
스페인 모르칠라처럼 한번 삶고, 바짝 건조시켜서, 먹을 때 잘라서 기름에 전처럼 튀겨먹어도 됨
그렇군요, 정말 궁금합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추천 발사!!!!!
감사합니다!
간만에 추천하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와이프가 밥에 정성을 쏟을 때는 이유가 있다고 하던데... 부인분께 대단히 잘하시나봐요 ㅎㅎㅎ 멋진 사진 잘 봤구요, 즐겁고 행복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모티콘 쓰니까 진짜 아재같네요 ㅋㅋㅋㅋ
말씀 고맙습니다! 제가 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먹는 것을 만드는 것을 어마어마하게 좋아하는 사람의 남편이라 덕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아재가,,, 되어갑니다,,,,
내일 순대국밥 먹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