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점심 때 친구 두명이 마침 저희 회사근처에 있다고 하길래 모여서 중국집에 갔습니다.
각자 사시는 지역마다 유명한 중국집이 한두개씩 있으실 테지요.
제가 사는 춘천역시 춘천에서 맛있는 중국집이 어디나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중국집이 있습니다만ㅎㅎ
제가 자주가는 친친 이라는 중국집은 딱히 그런 중국집은 아닙니다.
그러나 요즘 중국집에서 가장 기본이라는 짜장면을 시켜도 짜장소스가 춘장은 얼마 들어가지도 않고 전분물로 점성만 잔뜩 만들어서
맛은 밍밍하고 탕수육소스같은 식감의 짜장을 내주는 집들이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그런 짜장은 잘 비벼도 짜장소스가 면을타고 뭉텅뭉텅 흘러내리죠..
이곳은 가장 싼 5천원짜리 짜장이라도 전분물만 잔뜩들어가서 물컹거리고 미끌어지는 짜장소스가 아니라
잘 볶아진 춘장이 듬뿍 들어간 춘장향이 진하게 나는 꾸덕한 짜장을 맛볼 수 있어서 참 좋은 식당입니다 ㅎㅎ
저희 셋은 같이먹을 탕수육 중짜와 저(짜장) 친구A(짜장곱) 친구B(간짜장)을 시켰습니다.
우선 탕수육 중짜가 나왔습니다. 전 찍먹을 지향하긴 하지만 소스를 붓는다고해서 역정을 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뭐든 맛만있으면 되죠.
파인애플 통조림 양파 청경채 적양배추 등이 들어간 기본적인 탕수육 소스인데 소스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유자향이 맛을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줍니다.
탕수육말고도 레몬 탕수육이라노 따로 메뉴가 있는데 먹어본적은 없지만 맛있을 것같습니다.
안그래도 마침 개인용 고춧가루통을 들고다니면서 짜장에 고춧가루를 왕창 부어먹는 네티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었는데 친구가 고춧가루 간장을 만들다(휴지깔린종지)
고춧가루를 왕창 쏟아버려서 거의 늪이되버린 고춧가루간장을 각자 나누고 물과 식초를 섞어서 분배했네요
근접샷입니다. 방금 막 나와서 그런지 김이 엄청났습니다. 역시 중국집은 가서먹어야 음식이 가진 힘을 120% 발휘하는것 같습니다.
먹는데 급해서 초점이 나간지도모르고 단면샷을 찍어버렸습니다.
이후 짜장이 나왔는데 역시 먹는데 급해서 반쯤 비빈후에 아! 사진찍어야 하는데! 하고 급하게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아직 안비빈 상태의 짜장면 곱빼기 사진을 마지막으로 사진찍기는 그만두고 먹기 시작.
이 중국집의 장점이라면 일단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기본 짜장을 시키면 다른 중국집 짜장의 1.2배정도는 되고 곱빼기는 기본짜장의 2.5배이상으로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친친의 꽃은 '짬짜면' 인데 짬짜면을 시키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짬짜면 그릇이 아닌
그냥 짜장 한그릇 짬뽕한그릇을 줍니다. 가격은 아마 6500원 일거에요
물론 짬짜면이 2인분까지는 아니고 보통짜장의 70퍼센트 보통짬뽕의 70퍼센트 정도로 도합 140퍼센트의 양을 줍니다.
엄청난 가성비에요. 만약 그리많이 드시지 않는 두분이서 갔다면 탕수육 소짜에 짬짜면 하나만 시켜도 충분히 드실 수 있으실겁니다.
탕수육에 고춧가루 푼 간장 찍어먹으면 꿀맛이죠 ㅎㅎ
춘천!! 제가 일년에 한 두번은 꼭 들러보는 제 3의 고향. 가을에 들러보게 되면, 꼭 먹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탕수육에 고춧가루 푼 간장 찍어먹으면 꿀맛이죠 ㅎㅎ
오~ 루리웹에서 친친을 다보네요 ^^ 명동에서 중화요리 먹을 때는 회영루와 친친을 주로 갑니다. 지난 겨울에 리모델링 할 때 가보고 못 가봤는데 조만간 함 가봐야겠군요 ㅎㅎ
그쵸 ㅋㅋ 춘천 명동 중화요리하면 회영루와 친친이죠 ㅋㅋ
친친 탕수육이라니;; 특정부위가 아파오는 이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