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무개입니다.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셨길 빕니다.
전 오늘 별로 즐겁지 못한 날이었네요.
일에서 진빠지도록 휘둘리고 집에 와서 칵테일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 우울하기도 하고, 누구나 그렇듯 연애나 그런 문제들도 많구요.
기분이 이럴 때는 만사가 귀찮고 취미고 뭐고 다 때려치고 싶지만
저와의 약속이기도 하니 힘을 내서 한잔 만들어봅니다.
오늘은 East 8 Hold up 입니다
https://www.diffordsguide.com/cocktails/recipe/3519/east-8-hold-up-cocktail
이 칵테일은 케빈 암스트롱이라는 사람이 강도짓이 만연한 런던의 E8(East 8) 구역에서 살았는데
하루는 집에 가다 노상방뇨 중 뒤에서 강도가 나타나 지갑을 강탈하려 했고,
바지를 걷어올리지도 못한 채 쫓아갔던 에피소드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실상 칵테일 자체와는 연관이 없는 바텐더 본인의 인상깊은 에피소드에서 온 이름이죠.
재료는 평이합니다. 다만 이 칵테일을 고른 것은 패션후르츠 시럽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생 패션후르츠는 너무 셔서 잘 먹지는 못하지만 그 향만큼은 언제나 맡고 싶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계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45ml 보드카
15ml 아페롤
20ml 파인애플 주스
15ml 라임주스
7.5ml 설탕시럽
5ml 패션후르츠 시럽
여기까지가 기본 계량이고 전 설탕시럽을 줄이고 패션후르츠 시럽을 늘렸습니다.
쉐이커로 샼샼 흔들어서 잔에 따라주면
밝은 오렌지색 음료가 나옵니다.
패션후르츠 향이 들어간 음료는 실패가 없는 것 같아서 좋네요.
적당한 알콜기운에 패션후르츠 향과 새콤함은 언제 마셔도 질리지 않습니다.
잘 마셨습니다.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서 따라하기도 힘들고 맛있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