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음식을 만들다 문득 든 생각입니다.
정성이란.
탕 속의 거품을 숟가락으로 하나하나 걷어내는 시간이 아닐까.. 라고
올 해는 조상님 제사를 친가쪽에서 지들이 하겠다고 뺏어가기에
정말 오랜만에 가볍게 아버지 제사만 올립니다.
니미랄것들 증조 고조 할아버지에 할머니 첩까지 해서
9명이나 제사 지내라고 제기 집 앞에 던져놓고 튈때는 언제고
몇년동안 조상님들 잘 모셔놨더니 이제 지들이 하겠대요 ㅋㅋㅋㅋㅋ 다 뒤졌으면.
아무튼 같잖은 가족 갈등 푸념은 여기까지.
정말 저희 가족들만 가볍게 먹을 음식인지라
맛있게 맛있게 되라고 정성을 듬뿍 들여 음식들을 만들었습니다.
별거 없지만 내일은 즐거운 식사 되길.!
아버지 차례 잘모시고 가족끼리 즐거운 추석되세요
죄송하지만 그거 아닌거 같네요.
아버지 차례 잘모시고 가족끼리 즐거운 추석되세요
오오 그래도 국물 하얗게 잘나왔는데요 뭐ㅋ
맨 오른쪽 음식은 뭔가요?? 큰 묵같은거요!
곤약입니다. 저희집은 산적 만들때 고기랑 어묵 곤약을 졸여요
저희집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뭔들 어떠합니까???란 마인드로 그냥 정성껏 제사 지냈습니다. 지금은 친가에서 하는지 마는지 관심도 없지만 그냥 조상님이 훑어보실 음식 정성껏 차리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 한 다음 맛있게 먹습니다.
저희집도 저 어렸을 때는 일가친척 다 모여서 차례지내고 그랬었는데(저희가 큰집),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다보니, 지금은 딱 저희식구끼리만 지내요. 명절이고 제사고. 오히려 홀가분하고 좋습니다 이제는 :)
해마다 제사지내신다고 고생하셨겠습니다. 가족분들과 오붓하게 즐거운 추석연휴 되시길 바래요.
가족끼리도 큰 문제없이 잘 지낸다는게 마냥 쉽지만은 않은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