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휴가 다녀왔습니다#02
중간에 휴게소 한 번 들린 것 까지 포함해서, 대략 5시간 만에 대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핸들까지는 조정 안해주지만, 어댑티브크루즈라도 달려있어서 덕을 많이 봅니다. 진짜 다음에 테슬라 사고 싶어요. 자율주행으로 오면 피로감 진짜 덜 할 것 같은데.
대구에 입성한 기념으로 디아크(The Arc) 들려서 콧구멍에 대구 바람 좀 쐬주구요.
진골목길(?)로 이동해서 와이프와 코피나 한 잔 할 겸, 미리 알아봐둔 미도다방을 찾아갑니다.
개인적으로 불법주정차 극혐하는 성격이라, 가는 길에 공영주차장 나오길래 냅다 주차했는데...걸어가는 길에 공영주차장 한 세 개는 더 본 것 같네요ㅠㅠ
안내가 잘 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찾은 미도다방 입니다.
무려 일제강점기 시대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영업중인 다방이며, 당시 우리나라 문인들과 예술가들이 모여 교류를 하는 장소였다고 합니다.
실내에도 있지만, 입구에도 메뉴가 비치되어 있네요. 진지한 궁서체 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진짜 와이프랑 컬쳐쇼크 받음, 야인시대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고 해야 하나?
저 밤색 가죽쇼파하며, 눈길을 사로잡는 오방색의 방석까지. 퍼펙트합니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주인할머님이 무려 한복을 입고 계셔요. 한복입으시고 우리 안내해주심 ㄷㄷ
개인적으로 주인할머님도 이런 상황을 예상이나 하셨을까 싶었지만, 뭔가 굉장히 흐뭇한 광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다방을 이렇게 오랫동안 운영해오신 것도 대단한데,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가 모이는 장소가 되어있었어요.
놀러오는 젊은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이 다방을 애용하시는 동네 어르신들도 많이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어르신들 테이블은 다방직원분들이 같이 앉아서, 같이 커피마시면서 대화도 나누고 하시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한복할머님도 예외없었음)
일단 자리에 앉으면 모든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센베이(?)가 제공됩니다. 푸짐하게도 주시네요.
'다방하면 코피지! 코피!' 하는 마음으로 주문한, 메뉴명 냉커피. 가격은 4,000원 입니다.
옛날맛입니다 옛날맛. 그 통안에 굵은가루로 들어있던 그 맥심커피맛. 맛이 있다고는 못하겠으나, 추억돋는 맛.
저는 시그니처메뉴인 쌍화차, 가격은 4,000원. 처음 먹어봅니다. 심지어 노른자까지 들어있는 쌍화차는 아예 실물로 처음 봐요.
노른자 뿐 만이 아니라, 차 자체에 견과류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습니다.
견과류가 잔뜩 들어있는 한약을 먹는 느낌?? 맛은 있었어요.
대망의 노른자 타임, 음. 묘합니다. 묘해요.
들어갈때는 애가 탱글탱글하고 코팅된 쌍화차맛이 있어서 괜찮은데, 터뜨리니까 갑자기 노른자맛이 확들어오는데 묘하더라구요.
인터넷으로 대충 알아보고 간 집 치고는 꽤나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누가 대구간다고 하면 추천해주고 싶어요.
관광지에서 단순 컨셉질로 옛날 분위기 만든 그런 카페가 아닌, 진짜로 옛날부터 영업해온 다방이라는 점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인터넷보고 찾아오는 젊은 사람 뿐 만 아니라, 이 다방을 꾸준히 이용해오셨던 어르신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한다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한복할머님이 누가 봐도 서울에서 온 멋쟁이같다고 해서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by Canon EOS 200D
잼있네요. 냉커피 대충 4달러네요 ㅎㅎ
왜냐하면 옛날 다방이니깐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자주 가신 곳인데 잊고 있다가 오른쪽 베스트로 다시 추억을 되찾은 느낌이네요 ㅎㅎ
우미관 스타일로 중절모도 써야하지 않을까요? ㅋㅋㅋ
저기는 양복 차려 입고 들어가야 겠네요.
저 쌍화차에 노른자 동동 띄운건 항상 맛이 궁금했는데 조화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_+
잼있네요. 냉커피 대충 4달러네요 ㅎㅎ
ㅋㅋㅋㅋㅋㅋ 그러넹.
전 집에서도 심심하면 노른자 올려 먹어요
저런 모습의 다방을 처음 봅니다! 굉장히 흥미 돋는 메뉴이군요.ㅎㅎ
미도다방 참 기억에 오래 남는 곳이었는데.. 전병 양 좀 줄었네요.ㅎ
미도다방 메모!!
옜날 다방을 보는거 같애요!
제멋대로 황제
왜냐하면 옛날 다방이니깐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자주 가신 곳인데 잊고 있다가 오른쪽 베스트로 다시 추억을 되찾은 느낌이네요 ㅎㅎ
역시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면 나중엔 핫 플레이스가 되는군요
라면도 끊여주지 않나요?
왘ㅋㅋㅋ 스냅사진 찍으러 가보고싶은 곳이네요 ㅋㅋㅋ
어 여기 김영철 아저씨의 동네 도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다방집 아니가요??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 동동 진짜 그냥 '텍스트'로만 봤지 실제로는 사진으로도 처음 보네요 +_+ ㅋㅋㅋ
저기는 양복 차려 입고 들어가야 겠네요.
무적 보노
우미관 스타일로 중절모도 써야하지 않을까요? ㅋㅋㅋ
진짜 클래식 ㅋㅋ
대구시에서도 근대골목투어하면 추천하는 집이지요
강황꿀은 쥬스인데 유자는 주스네요 ㅋㅋㅋ
디아크 이명박 유산.
예전 할배들이 아침 대신으로 먹었다던 쌍화차.
여기 한복 입고가면 할인해줍니당
들어가자마자 왠 90년대 느낌 물씬나는 여자 누드사진에 한번 놀라고 매장 안 가득한 오방색과 앤티크함에 두번 놀라고 설거지가 제대로 안된것인지 비린내 가득한 식기류 냄새에 세번 놀랐습니다
마스터가 코리안 조커 김이수면 완벽한데
코리안 조커는 조병옥 박사 미만잡 아입니까
오 켈베로스님 오른쪽간거처음본거같아요 추카!
저도 가본적이 있는데 어르신들의 스타벅스였습니다 사람도 엄청많고 다들 이야기보따리 풀어내느라 같이간 친구목소리가 안들려서 결국 오래있지못하고 나왔습니다 어르신들 모인다고 해서 정적인 분위기가아니라 정말 활력이 넘치더라구요 ㅎㅎ
컨셉으로 세운 커피숍인 줄 알았는데 리얼 미도다방이? 아직도요???
옛날 감성 좋네여~
센베이 맛집~~
왠지 중절모를 쓰고 들어가야 할 거 같은 느낌.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서 저 다방 한번 가면 재밌겠다ㅋㅋㅋ
항상 사진이 차분하심 ㅎㅎ
인터넷에 뜬 먹방기사보는법 맛있다-평범하다 아주맛있다-평범하다 꼭먹어봐야한다-평범하다 추억을 되살리며-평범하다 한번은 먹어볼맛이다-맛없다 멋있다-맛없다 인상깊었다-맛없다 묘했다-맛없다
인상 깊은 게 왜 맛없다지 ㅋㅋ 특이한 해석법이네요
쌍화차를 태어나서 처음 마셔본게 여기였죠 ㅋㅋㅋㅋ 맛있습니다.
옛날 사진에서 볼수 있는것을...와;;;
맥심모카골드는 회사에서 마셔야 제맛이듯이 쌍화차도 저런 분위기의 다방에서 마셔야 맛이 날 듯하네요 ㅋㅋ
차들어 쌍화차야. 가끔씩 한잔하면 맛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