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쯤의 일입니다
길을 걷다가 문득 든 생각
햄버거에 패티를 많이 넣으면 어떻게 될까?
한번쯤은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언젠가 떠오르면 해보자라는 마음을
인생의 버킷리스트처럼 기록해두고 잊은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게 나오기 전까지 말이죠
이게 공식 메뉴로?
그래서 이 기회에 한번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이왕 먹을거면 히든 5택 스태커와퍼!
스태커와퍼 후기들을 찾아보니
'야채덕에 다 먹었다', '피클 덕에 완식했다' 등등...
남자의 로망이 느껴지지 않는 후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야채없는 5택으로 도전이다! 라는 느낌으로 싱글벙글한 채 버거킹을 방문!
생긴지 얼마 안된 매장이라 그런지 뭔가 획기적인 식탁(?)이 보입니다
벽을 바라보며 먹어야 하는건가?
이게 바로 솔로부대를 위한 식탁이구나 싶었죠
하지만 뒷자리에 앉은 커플은
잘도 알콩달콩 염장질을 하더군요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합니다
"히든 스태커와퍼 주세요"
"네?"
"5택 스태커와퍼 주세요"
"그게 뭐죠? 매니저님 매니저님~"
알바가 매니저를 부르러 사라집니다.
매니저가 달려와서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습니다
"고객님 저희 매장엔 히든 스태커와퍼가 없습니다"
"저..4택에 패티 한장 더 넣으면 히든 스태커와퍼라던데..."
"고객님 저희 매장엔 그런 메뉴가 없습니다"
"그럼 그냥 4택에 패티 한장 추가 가능할까요?"
"안됩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요
음갤에 올라오던 패티5장짜리 히든 스태커버거는 전부 환상이었던걸까...
블랙컨슈머가 되기 싫었던 저는 어쩔수없이 그냥 체념하고 야채없이 4택을 시켰습니다
5택이던 4택이던 맛만 있으면 그만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달래봅니다
"171번 고객님! 세트메뉴 나왔습니다!"
참깨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4장
특별한 케찹 마요네즈
치즈 치즈 치즈 까~지
빠빠빠라빠
비주얼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5택을 못 먹는 아쉬움마저 날려버리는 압도적인 아름다움
이게 버거킹이구나!
버거의 왕이구나!
이게 와퍼구나!
행복한 마음으로 입안에 한가득 와퍼를 베어물었습니다
씹다보니 뭔가 점점 이상한 느낌이 찾아옵니다
오오 오오오...오오...?
어?
그렇습니다
목이 막혀옵니다..
괜히 양상추 피클 양파 토마토를 넣어 먹는게 아니였습니다
기름지고 푸석푸석하고 퍽퍽한 패티와 치즈의 미칠듯한 불협화음
코울슬로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버거 뒤엔 감자튀김 뿐이고..
그래도 어쩝니까.. 1만5천원이 넘는 세트가격이 어떻게든 다 먹게 해주더군요
결국 꾸역꾸역 완식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야채덕에 겨우 먹었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하지 말라는것엔 다 이유가 있다는 것...
그게 오늘의 교훈이었습니다
다시는 안먹을 것 같은 스태커와퍼...
여러분!
아직 스태커와퍼를 못드신 분이 있으시다면
꼭! 야채 다 넣으시고!
감튀 대신 코울슬로!
잊지 마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앱이랑 포스기랑 다르긴 한데(앱은 제외 옵션이랑 갯수 옵션이 없음) 사실 포스기 아니라고 해도 패티 추가는 원래 예전부터 되던건데 매니저가 몰라나보네요..
무인기 주문할때 4스택버거 선택하고 패티추가하면 되는거 아님? 근데 15000원주고 그거 하나 먹기엔 좀..
더블와퍼는 치즈가 없어욤
이건 도전이라는거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버거입니다. 포만감과 맛있음에 맞춰야 하는게 아니야 도전이라고!! 도전!!
궁금하긴한데 저 가격이면 더쿼치 두개를 먹을 수 있으니 그쪽을 선택 할 것 같네요 와퍼 패티보다 쿼터파운드 패티가 더 맘에 듬
이건 도전이라는거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버거입니다. 포만감과 맛있음에 맞춰야 하는게 아니야 도전이라고!! 도전!!
배달 시켜서 하루에 두번 나눠 먹었는데 하루 종일 든든하더라고요 ㅋㅋㅋ
신메뉴라하기엔 그냥 패티만껴준거라 별로 흥미는 안가는 ㅠㅠ 근데 다른건몰라도 스태커2 이거는 더블와퍼랑 차이가 없는거아닌가요!?
환경보호의중요성
더블와퍼는 치즈가 없어욤
올엑 갑시다!
무인기 주문할때 4스택버거 선택하고 패티추가하면 되는거 아님? 근데 15000원주고 그거 하나 먹기엔 좀..
아하 무인기를 생각못했네요. 히든메뉴라 직접 주문해야하는줄 알았어요.
앱이랑 포스기랑 다르긴 한데(앱은 제외 옵션이랑 갯수 옵션이 없음) 사실 포스기 아니라고 해도 패티 추가는 원래 예전부터 되던건데 매니저가 몰라나보네요..
저도 이 생각 ㅋㅋ 키오스크로 주문하면서 와퍼패티 추가 분명 봤어요 ㅋㅋ
매니저가 모른 걸 수도 있고 알지만 귀찮아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진실은 저 너머에 있겠죠
오늘 퇴근해서 도전해 보겠습니다.
요새 감튀를 코울슬로나 콘샐러드로 교체 못하나? 예전에 갔을때는 됬었던거 같은데
교체 가능할거에요. 전 먹기전엔 그 생각을 못했던거라 ㅋㅋ
이거 오늘먹어봤는데 다먹는데 화요일날은 되야될듯하네요...
3스텍 겨우 처리했음. 일단 저놈 처리하려면 토마토 빼고 양파를 꼭 넣어야함. 오리지널 3스택으로 먹으니 너무 느끼하더라. 소스도 매운걸로 바쿼야할듯.일단 한번 먹으니까 2끼는 생각없더만. 나중에 콜라도 엄청 먹히고.
궁금하긴한데 저 가격이면 더쿼치 두개를 먹을 수 있으니 그쪽을 선택 할 것 같네요 와퍼 패티보다 쿼터파운드 패티가 더 맘에 듬
개인적으로 저건 걍 애초에 회사에서도 sns용 버거로 판거임.. 그 군대리아처럼... 룰웹만 봐도 홍보론 성공적임.. 덕에 버거킹 홍보도 꽤 됐고.
본문에 보니까 칼로 자른거 같은데 사진을 위해 칼을 가져가셨나보네용 전 혼자 다 못먹겠다 싶어서 그냥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카운터에 칼 하나 달라고 부탁해서 받아왔어요!
ㅋㅋ 글 재밌게 잘쓰시네요~ 저도 이번주에 한번 먹어볼 생각입니다~
최근 서브웨이 갔을 때 생각나네요. 로스트비프 넣어달라 했는데 '클럽 샌드위치' 라는 특정메뉴를 선택하지 않으면 넣어줄 수 없다해서 어이가 없었음.
3개짜리 3시간 먹다가 포기함 술이랑 같이 먹어서 그런가 아침에 깨보니 반이 남아있더군요
설령 없는 메뉴라도 센스가 있다면 1장 추가해주면 될거를 매니저가 융통성이 없네. 심지어 엄연히 존재하는 메뉴임 ㅋㅋ
어라... 저는 와퍼4 세트로 시켜서 10분컷...(좀 기분나쁘기 시작할 정도의 배부름)
저는 도전하고나서 나트륨이 너무 높아서 그런지 입술에 구내염이 생기더군요 그래도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맥도날드 4스택 메가멕... 윈7 출시기념 7장짜리 패티버거도 기억이 납니다.. 사실 메가맥도 한계였음..
혈관 : 이 ㄱㅅㄲ야 !!!
난 버거킹 맛잇는거 모르겠음 패티가 수분이 하나도 없어. 퍽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