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외포리에서 편하게 바다보며 먹는 새우 세트

[코바토]

서울에서 3시간은 걸리는 외진 곳 이 외포리에 온 건 오직 하나, 숨겨진 맛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우 하나 기막히게 잘 한다기에 가 봤습니다.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위치가 딱 바닷가가 보이는 적절한 위치입니다. 

주문한 건 새우 라면과 보리새우 김밥입니다. 새우튀김 2개는 덤..

먼저 새우 라면을 보자면 기본적으로 신라면 베이스입니다. 하지만 그냥 끓인 건 아니고 육수에다가 끓였네요. 거기에 숙주와 파 등을 넣었습니다. 면발도 꼬들꼬들하면서 잘 익었어요. 청양고추를 넣어 신라면 매운 맛을 살리면서 새우의 달짝지근하면서 시원한 맛, 육수의 감칠맛, 거기에 불맛 등이 더해져서 그냥 분식점 라면이라가보다 요리사가 공들여 만든 국수 같습니다. 

보리새우 김밥의 경우 다른 재료와 밥은 익숙하게 보이는 김밥이지만 저 보리새우 볶음이 인상을 확 달라지게 합니다. 바삭한 식감에 단 맛과 짠 맛과 고소한 맛 등 복합적인 맛이 어우러져서 개성이 강한 느낌입니다. 새우튀김 김밥과 다른 의미의 바삭함과 고소함이라고 힐까요?

새우튀김은 특히 마음같아서는 이것만 10개 더 시키고 싶었습니다. 퍽퍽하지도 딱딱하지도 밍밍하지도 않은 적당히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퍼지는 진한 튀김옷도 인상깊습니다. 그리고 탱글탱글하면서 꽉 찬 새우는 말라비틀어진 양산형 새우튀김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서울의 어지간한 튀김이나 덴푸라 맛집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겁니다. 

여긴 해외를 유랑하다가 코로나19로 여행을 중단한 사장님이 자신의 고향에서 취미삼아 열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취미라 하기에는 그 음식 수준이나 들어간 마인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듣기로는 호텔 주방장 출신이라고도 하는데 그게 맞다면 납득이 갑니다. 서울이었으면 저 라면을 하루에 백그릇 넘게 팔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전 차가 없어서 합정역에서 강화터미널까지 버스 타고 다시 환승해서 갔었습니다. 왕복 6시간이었죠. 강화도 버스 서비스나 배차간격도 영 아닙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 이런 고난을 감수해서 갈 만한 보람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고급 호텔 내지는 상급 일식집 수준... 이라 해야 하나? 코로나19가 진정되고 해외 길이 열리면 곧 닫을 가게라 제가 여기 또 갈 날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Maid Made]

편하게 여는 새우 맛집...창업은 하셨는지?

[코바토]

가기 조금 불편해도 돈 쓰면 배 부르게 맥주하고 먹고 남는 좋은 가게입니다.

[누구게111]

두 분 완벽한 패러디를 ㅋㅋㅋ

[결혼은하셨는지?]

어!?

[원조타락천사]

보리새우 김밥으로 수정~~

[코바토]

이런 실수를. 감사합니다.

[카츠라아야]

오 강화군요 왕새우튀김먹으러 가야겠어요

[코바토]

마음같이서는 저 새우튀김만 한 10개 더 시키고 싶었어요. 제가 본 수많은 새우튀김집과 비교해도 상위권입니다.

[복동이형]

메뉴를 보니까 평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 먹어보고 싶군요.
거리만 가깝다면, 저도 찾아가 볼 듯합니다.

[코바토]

모두 완벽한데 유일한 단점은 위치입니다.

[Pumper]

색깔좋네...주말에 새우튀김 사야겠군

[Frangken]

와! 결혼여부 질문!

[LCH]

와~ 라면 보자마자 저절로 침이 고이네요;;

[코바토]

저 라면을 서울에서 판다면 하루에 100그릇도 우습게 팔릴 겁니다.
국물의 퀼이 아주 높아요. 다른 메뉴들도 역사 훌륭합니다.

[갈아만든 배주현]

결혼하신 그분이 새우튀김 갯수와 가격 보면 극대노 하시겠군요 ㅋㅋㅋㅋ

[흑둥이]

새우 드실려면 결혼 하셔야 하는데 혹시 유부남 (?)

[evenif-MkV]

결혼은 하셨는지요..

[[srw]Dark]

쓰신글보고 지난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사진도 안찍어서 후기남기긴 그런데, 70km를 달려간 보람이있더군요.
(와이프는 뭐하러 여기까지왔냐고 투덜데긴했습니다만)

아주 맛있게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위치가 아쉽기도하지만, 주인분이 아예 홍보에 관심이 없으신것같기도 하더라구요.
(강화도도 서부권서 주말나들이가 많아서 홍보용 개시글이 엄청나오는편인데, 이집은 홍보용개시글이없음).
뭐 덕분에 더 믿을만한 맛집이라는 확신이들어서 찾아가긴 했지만요.

[코바토]

입맛에 맞으셔서 다행이에요. 사장님이 여러가지로 취미활동으로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런 여유가 부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을 대충 만드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너무 안 알려진 게 안타까울 정도..

[하늘의나라]

와..맛잇겟다..

[루리웹-5369134798]

와! 편하게 먹는 새우!!

[크로아상W]

오우 집근처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니... 다음주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호크미사일]

화환 보니 개업한지 별로 안된듯 나중가면 줄서서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로나이젠]

옆동네 주민이라 강화읍으로 나가려면 반드시 지나가는 길이라 자주 봐왔는데 메뉴에 칠리새우덮밥이 있는줄은 처음알았네요

[N guage]

가게에서 편하게 드시는 새우....시집은 가셨는지?

[루리웹-1643704148]

차가 있으신지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ㅇㅇ은 하셨는지..?

[아사쿠라 모모]

여기 어딘지 알 거 같은데 ㅋㅋ 거주민들도 자주 먹는 곳입니다 ㅇㅈ

[쉐리 칼자스]

김밥 두종류랑 튀김 먹어보고 싶네요.

[umeshoryu!]

왕복6시간이라뇨! 대단하시네요! 시간되면 주말에 잔차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소프님]

좋네요.

함 가볼게요.

[고기는좋다]

강화도 출신인데 외지에서 살다보니 외포리 안가본지도 정말 오래되었네요.
새우탕면 느낌 날것 같네요 ㅋ

[가평 두꺼비]

예전에 보문사 가면서 외포리 자주 갔었는데 요즘은 다리가 생기는 바람에 가보지 않았는데 이런 집이 생겼군요. 기회되면 함 들러 봐야겠습니다.

[s[￣▽￣]γ]

강화면 멀지도 않은데 여기 함 들렀다와봐야 겠네요 ㅎㅎ

[한량을꿈꾸는자]

강화에 종종 드라이브 가는데... 석모도 갈때 한번 들려서 김밥이라도 포장해가야겠네요.

[ㅎ.ㅎㄱ]

새우롭던 평화웹에 루리를 끼얹는 작성자

[꼬미냐옹쓰]

ㅎㅎ 덕분에 결혼기념일 첫끼로 맛나게 무꼬와또요 감사해용ㅋ_ㅋ

[silping]

근처 올일 있어서 들려봤는데 화 수는 쉬시네요 ㅠㅠ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