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여러부운
오랫만입니다. 1달만에 인사드리는것 같아요.
제가 1달 동안 껀터 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에서 미인이 많고 한국과 국제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지역이죠.
실제로 여기 동네 총각들은 한국사람을 안좋아 한다고 할 정도랍니다.
이유 인즉 .. 동네에 베트남 여성들이 전부 외국인하고 결혼을해서 노총각으로 남겨진다는 거죠
저는 이번에 기회가 되서 1달정도 시내아닌 시골쪽에서 홈스태이를 하게 되었는데
소...중한 경험이 었습니다.
여러분하고 일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저에게 보금자리를 내어주신 어르신께서 귀한 음식이라며
시장에서 살아있는 장어....처럼 보이는 뱀을 사오셨습니다.
힘이 얼마나 좋은지 망에서 나오려 하지도 않더라구요
2마리인데 둘다 1M는 훌쩍 넘게 생겼더군요.
저기 기울어진것은 .. 수도 관이고
1자로 늘어져있는게 뱀입니다
너무 길기도 하고 근접 촬영이어서
길이를 다 담지도 못하였네요.
본격적인 뱀 다듬기에 앞어서
뱀 머리를 가위로 잘라줍니다.
머리는 그대로 메콩강 위로 떨어지더군요.
그다음부터는 뜨뜻한 물에 칼로 비늘? 껍질?을 벗겨주는데
소리만 들어도 껍질이 상당히 단단하고 질김을 알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잘보시면 껍질이 다 벗겨진 뱀은 노랗게 보입니다.
집의 일부가 메콩강 위에 지어져있다보니
음식하고 설거지 하는동안에도 배들이
그냥 집 옆을 지나갑니다.. ㅋ ㅋ
자다가 사실 자주 깻어요. 배지나가는 소리에
어르신께서 진귀하다는 뱀알을 발견하셨습니다.
저는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왠지 손님(저)에게 내어줄것 같았거든요.
다음 쇠몽둥이로 등뼈채로 내리쳐서 평평하게 만듭니다.
북어포..같네요..
맛도 북어 같기를..
진짜 하나도 뱀처럼 안생겼네요. 아아아아...
우선 잡내를 잡아줄
레몬그라스, 베트남고추, 마늘등을 먼저 팬에 볶아줍니다.
볶음 양념이 맛이 강하다면 먹는데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요.
자꾸 보니 생선 같기도하고 제발.
그리고 코코넛을 넣어서 끓여 줍니다
볶음은 아니라는 거죠.
뱀 국 정도 되겠네요.
저도 귀한대접을 받는 처지에 빈손으로 갈수는 없어서
한때 유행했던 초심자도 입문 가능한 홍초 소주 조합을 준비했습니다.
소주잔은 따로없어서
보드카 잔을 내어주셨는데 잔이 이뻣습니다.
농모자에 아오자이, 베트남 여성의 상징이죠
사실 요리가 준비되는동안 혼자서 계속 염원했습니다.
완성된 음식은 뱀처럼 안보게 해달라고 말이죠
하 지 만 이건 뭐 누가 봐도 뱀이 물에 빠졌네요.
그리고 이것은 물에 빠진 뱀을
건져 올린것 같구요.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항상 적중합니다.
뱀알의 절반이상은 제게 돌아왔습니다.
하하 감사드립니다.
맛은 약간 비린내 나는 감자같은 느낌이었어요.
홍초 소주를 빨간 아오자이 잔에 담으니
색이 너무 이쁘더군요.
사실 술없이는 먹기 힘든 요리였습니다.
어르신께서 집접 손수하시기도 하셨고
뱀 가격이 또 막 싸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노력해서 소주 도핑의 힘으로 많이 먹어 치웠습니다.
뱀의 맛은 뭐랄까 잔뼈가 많았고 살이 잘 발라지지 않고
굉장히 질긴 느낌이엇어요.
누린내도 조금 났습니다. 그냥 육지 고기도 아니고 생선도 아닌 맛에
육즙이 많지 않았어요 "악어"랑 맛이 비슷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 먹은줄 알았던 뱀탕이 한가득 리필 됬습니다. 아 제발
1M가 넘는 뱀2마리로부터 나온 고기는 너무 많았어요.
대신 신메뉴인 이름 모를 고기가 추가됬습니다.
아침부터 소주를 먹기에는 품위가 떨어지니
막걸리로 시작 했습니다. K-DRUNK
이 고기 향도 맛도 아주 좋았어요.
아주 좋은 육고기 맛이 낫습니다
먹다보니 무슨 고기인지 물어보았는데.
안 알려주는겁니다 ㅋㅋㅋ..
새정도의 크기인데 부리나 날개가 없었고..
!!! 쥐였습니다. 제발
아 같이 먹은 바나나 샐러드 너무 좋았어요.
바나나모양에 바나나 맛이 낫거든요.
1달 동안 하루에 2번씩 술먹은 기억 밖에 없습니다 ㅎㅎ
결국 술이 동나서 시내(1시간 거리)에 있는 롯데마트 까지가서
소주랑 막걸리를 다시 사왔어요.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
베트남 관련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낯설다 진짜~~~~
바나나 샐러드가 천사 같이 보이네요
저도 너무 놀랐습니다. 다들 안들고 제가 먹는거 먼저 구경하던 상황을 보면 베트남 친구들도 즐겨 먹지는 않고 먹는사람만 먹나봐요.
사진에서 조차 비린내가 살짝 나는거 같네요 뱀고기 보다 쥐고기도 놀랍구요
정성은 감사하지만 고역이셨겠네요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낯설다 진짜~~~~
낯설어요 너무 으 제발
사진에서 조차 비린내가 살짝 나는거 같네요 뱀고기 보다 쥐고기도 놀랍구요
저도 너무 놀랐습니다. 다들 안들고 제가 먹는거 먼저 구경하던 상황을 보면 베트남 친구들도 즐겨 먹지는 않고 먹는사람만 먹나봐요.
네 베트남 사람도 못 먹는 사람은 못 먹기 때문에 거절한다고 해서 딱히 예의에 어긋나는 경우는 아니더라고요
저는 명절에 숯불에 구워주는 스타일을 대접받았는데 예의상 조금만 먹고 말았어요..ㅎㅎ 어릴적에 한국에서 장어양념장 바르고 태우다 싶이 구워서 먹는건 괜찮았었는데...
양념이 조금 강했으면 차라리 날뻔 했죠
예전에 중국 계림 갔을때도 가이드가 가장 고급 요리가 쥐고기 요리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쥐가 아니라 죽순만 먹고 자라는 큰 쥐라고 하더군요.
계림에서 먹는 그건 대형설치류 그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난리났던 그거랑 비슷한거였다고 들었네요
정성은 감사하지만 고역이셨겠네요 ㅜㅜ
다음날 아침에 또 한 가득 있는거 보고 자는 사이에 뱀끼리 번식이라도 했나 싶었습니다.
바나나 샐러드가 천사 같이 보이네요
뱀에 비하면 선녀 같죠
ㅋㅋㅋ술에 뱀까지 드셨으니 밤에 불타오르셨겠어요 ㅎㅎ
자리를 벗어나고 싶긴 하더라구요 .
작성자님의 '제발' 밖에 기억이 안나네욬ㅋㅋㅋ
제발 ㅋㅋㅋ ..그만 주세요 잘 먹으니 자꾸 더줘서
미토 옆동네인가.. 껀떠.. 그나마 사혈주는 안드셔서 다행이네요..
술을 준비해서 간 덕일거라 봅니다 ㅋ_ㅋ
ㅋㅋㅋㅋㅋㅋ 약간 재미로 주셨나보네요. 음....모르고 먹으면 그냥 먹겠지만 알고 먹으라면 힘든....그런 음식들이네요 ㅠㅠ
아니.. 아니 생긴게 절대 모르고 먹을수 없어요 절대 뱀이에요 딲 그냥 !
대다나다... 추천! 쾅!
꽝
삭제된 댓글입니다.
The Jesus
그..그만
The Jesus
진짜임??
꼼장어... 딱한번 먹어봤습니다. 파견나갔던 산꼭대기 부대에서.. 고참이 전기뚝배기에 비빔밥가루소스에 비벼서 볶아주시더군요.. 정말 꼼장어랑 비슷했습니다.. 기름이 좀 많긴했고, 냄새는 비빔밥가루소스가 덮어주더군요.. 먹었을때는 뱀인지 전혀 모르고 먹었죠.. 꼼장어인줄 알고 먹고난후, 뭘 먹은것같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러면서 엄청 웃더라고요.. ( 나중에 콩알만한 산더덕,코딱지만한 산삼(?)도 한번 얻어먹었습니다. 시골출신 고참인데 엄청 이것저것 잘 캐먹고 잡아먹더라고.. 전 나중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전역했고요.)
역시 양념만 잘 되었어도.. 좀더 괜찮을 뻔했군요.. 국은 좀 너무했어요 뱀으로 국을 끓이 다니
그렇죠~ 전 맛있게 먹었었습니다..
악어랑 비슷하단 맛 표현에.... “우리가 왜 악어 맛을 알겠어요?” 싶었어요 ㅠㅠ. 악어도 드셨군요 ㄷ ㄷ ㄷ
어.. 동남아 가면 한번쯤 다들 츄라이 해보지 않나여.. 크로커다일
워..
크래프트
뱀에 쥐...ㄷㄷ
그리고 그 위의 인간..
크...컬쳐쇼크!ㅋㅋㅋㅋ 잘보았어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꾸벅
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 주세요 ! ㅋㅋㅋ
와 굉장히 굉장하네요..
너무 너무 힘든 하루였습니다. 저 날은
진짜 맛나보이네요. 뱀이든 쥐든 맛있게 먹을수 있다는게 중요한거죠!
쥐는 먹을만했어요, 국보단 구이가 낫더군요 !
진짜 엄청 당황하셨겠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당황스럽네요.
가위로 뱀 대가리 날리실 때 부터 조금 패닉 오긴 했습니다.
제발!!ㅋㅋㅋㅋㅋㅋ 굉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어우야... 진짜 바나나샐러드가 구세주느낌이네요 ㅋㅋㅋㅋ
뱀에 비하면.. 선녀 같져
악어랑비슷하면 맛있을텐데 비슷만했나보네요..ㅋㅋㅋ
식감이라고 해야할까요? 포슬포슬한 느낌이 조금 나더라구요
신기하다 ㅋㅋㅋ
저도 신기했습니다..
다음엔 뭐 먹여볼지 동네사람들이랑 회의 할듯 ㅋㅋ
"야야 저거봐 진짜로 먹었어! ㅋ ㅋ ㅋㅋㅋ "
한국온 외국애들한테 야~ 쟤 제대로 삭힌 홍어 먹여볼까? 선지 해장국 먹여볼까? 이러는 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ㅋㅋㅋㅋ
이건 오른쪽에 갈 겁니다
어..엇 감사합니다.
ㅋㅋ 글 재미있게 잘쓰시네요~
과찬이십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쉽지않네
어려웠습니다.
제 사촌도 베트남에 있는데 대학생임신시켜서;;; 결혼하고 저런거 당해봐야 할듯
아이쿠.. 서로가 원만히 해결되시기를..
우와~ ㅋㅋㅋ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궁금한게 뱀을 드시고 나서 장어 먹을 때처럼 무언가 힘이 느껴지는 효과가 있으셨나요? 그것도 궁금하네요 ㅎㅎ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힘은 솟아 나더라구요 확실히
저 이 포슷 넘 재밌어서 세번넘게 읽은거 같아요 ㅎㅎ 작성자분은 괴로우셨겠지만... 뱀탕으로 대접하다니 ㅎㄷㄷ 하다 했는데 쥐고기 등판!! 더블쇼크!! 바나나 샐러드가 너무 맛나보이는 매직.. 잘보았어요.
세번이나 읽어주시다니 허허 .. 가독성이 떨어지는게 아니었을까요 ㅋㅋ 감사합니답
쥐는 맛있어 보이네요
뱀 기생충 많을텐데 괜찮을려나....거기다 쥐까지...베트남 여성과 국제결혼해서 처가 가면 저런거 대접해주는건 아니겟죠....??
날것으로 먹으면 문제가 되지만 익히면 기생충은 다죽을듯,.,. 쥐는 예전 부터 동남아 뿐만 아니라 세계각지에서 먹던 놈들이라
살면서 가장 곤욕이었던 음식이 인도에서 먹었던 비둘기 커리 였는데 이건 뭐 뱀, 쥐에 비하면 양반이었네요 ㅎㅎ
대강 관광객들에게만 애벌래를 먹이는 아마존 원주민들 짤
뱀은 뼈가 많아서 아주 바싹 튀겨서 과자처럼 씹어 먹던가 뼈가 삭을 때까지 푹 삶는 방식이 좋더군요. ^^
으아아 ㅋㅋㅋㅋㅋㅋ이렇게 사진으로 봐도 으아아 거리는데실제로 보면 정말 어떨짘ㅋㅋㅋㅋㅋㅋ
뱀 가죽을 안 벗기고 먹어서 그런 걸까요.
동네 사람들 : 수근수군... 엄마.... 저 사람 뱀 먹어...
아 여기서 터져버렸네 ㅋㅋㅋㅋ
역시 고기이름을 모르고 먹어야 맛있는법인가 봅니다ㅋㅋㅋㅋ
이런건 모르고 먹고 1년후에 알아야 충격이 더 클듯하지만 생긴거 부터 의심을 안할수가 없겠네
동동주 줘....
글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으아 비위가 약해서 저런거 못먹을듯..ㅋ
뱀 껍데기를 안벗겨서 그런가 같네요 ㅋㅋ... 베트남에서 뱀 구이 먹어봤을때는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뱀탕은 또 신박한 방법이네요.
뭔가 글이 으아악 제발 우와앙 ㅠㅠㅠ 느낌이어서 재밌어요 ㅎㅎㅎㅎㅎ 잘봤습니다. 독특한 경험이네요 ㅎㅎ
우와 현장감...
뱀을 껍질채 먹는구요 ㄷㄷ 벗겨서 구워먹는것만 봐서 신기하네요
풍성한 컨텐츠 감사합니다 현장감이 넘치네요
어렸을때 시골가면 할아버지가 잡아둔뱀 구워주셨는데 안먹는다고 울고 불고 해도 이거 먹어야 안아프고 근력 쎄진다고 혼내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불에 바싹 구운건 그냥 누룽지맛 비슷하게 나서 먹겠는데 솥에 고아서 탕처럼 해주신건 진짜 못먹겠던데
오...오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발 ㅋㅋ
쥐는 먹을만 할거같은데 뱀은 술을 먹더라도 못먹겠네요 ㅋ
은근 즐기는 분이신 듯. ㅋㅋㅋ
바나나모양에 바나나 맛이 낫거든요. 바나나의 소중함....
제.........제발.................
뱀쥐 ㅋㅋㅋ 잔이 근데 진짜 잘어울리네요
진심 재밌게 보고 갑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쥐는 진짜 맛나보이는뎅??
예전에 중국에서 엄지손가락만한 애벌레 꼬치는 한번 먹어본적이 있지만 뱀은 좀...내 안의 뭔가가 무너질거 같음
와 이건뭐 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