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가 우연찮게 옛날 사진 폴더를 찾았는데 잠시 추억에 잠겼습니다.
15년 10월 파리에 부임해서 18년 12월까지 살았더랬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아마 한 번에 다 올리진 못할 것 같아요.
3~4부 정도 나뉠 것 같은데 미리 양해 말씀 부탁드리고, 저는 위정척사파 입맛이라 서양 음식을 원래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 대부분이고, 솔직한 느낌을 더해보려 합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처음 먹은 현지 음식, 시푸드 플래터입니다.
불어로 해산물이 Fruits des mer(철자가 틀릴 수 있음)인데, 말 그대로 바다의 과일이라고 부릅니다.
에트르타라고, 북부 해안의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데 거기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고향이 부산이라 워낙 해산물 좋아하긴 했지만, 너무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시푸드 플래터는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거더라구요.
처음으로 먹어보고 실망한 에스카르고입니다.
그냥 뭐... 우리나라 유X 골뱅이가 더 맛있습니다.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네요.
프랑스에 처음 출장 온 분들이 기념으로 먹어보고 싶다고 하면 시켜드리고, 왠만해선 잘 안 먹었습니다 저는.
레옹이라는 나름 유명한 홍합 전문 프랜차이즈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시떼 섬 근처에서 먹었던 것 같네요.
원래 벨기에 브뤼셀이 본점이고, 2년 쯤 뒤에 벨기에 본점 가서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냥 토마토 수프에 홍합을 찐 음식인데 별 거 없는데 맛있는 신기한 음식입니다.
16구에 위치한 랑구스타라는 식당의 시푸드 플래터입니다.
이후로 이 집은 정말 단골이 됐습니다.
니스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에즈'라는 곳에서 먹은 점심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트러플이 올라간.... 뭘까요... 이게? 수란...?
바르셀로나 출장 가서 먹은 세숫대야 빠에야입니다.
빠에야는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먹어본 건 이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먹어보고 완전 사랑에 빠져서 나중에 휴가철에는 아예 스페인 남부로 빠에야 투어를 다닐 정도였습니다.
가족들과 첫 휴가 첫날 도착지인 디종에서 먹은 스테이크입니다.
나중에야 디종이 머스타드로 유명한 것을 알고 좀 사둘 걸 하고 후회했던 기억이 나네요.
스위스로 넘어가서 첫날 저녁 로잔에서 먹은 라클렛입니다.
초대형 라클렛 치즈 덩어리를 불에 녹여서 그걸 각자 앞접시에 덜어서 으깬 감자와 햄 등등이랑 먹는데
지금도 아내랑 그 때 라클렛은 너무너무 맛있었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가끔 손님치를 일이 있을 때 파리에서 산 라클렛 기계로 식사대접을 하면 신기해하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프랑스가 와패니즈 문화가 유독 강하다 보니 일식 수준이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파리 시내에 위치한 GD가 즐겨 찾는다는 우동집 '사누키야'입니다.
사진이 얼마나 더 올라갈지 몰라서 오늘은 여기에서 접겠습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세요~
역시 프랑스인가요. 비주얼 어마어마합니다.
디종이 지역이름인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그냥 디종머스터드라는 머스터드의 종류인줄 알았네요~ 빠에야랑 라클렛이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ㅎ
역시 음식에 진심인 나라 ㅋㅋㅋ
와 빠에야 진짜 ..... 😍
해물찜같은 비쥬얼인데 와..꽉꽉들어찬게 끝내주네요
디종이 지역이름인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그냥 디종머스터드라는 머스터드의 종류인줄 알았네요~ 빠에야랑 라클렛이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ㅎ
해물찜같은 비쥬얼인데 와..꽉꽉들어찬게 끝내주네요
해산물요리에 미칠거 같네요
사누키야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유럽쪽 오래 있다보면 일식도 한식같은 생각이 많이 들죠 ㅋㅋㅋ 프랑스는 그래도 우동, 초밥 나름 맛있고 괜찮은데... 다른 유럽국가들은 별로인듯.. 특히 스위스쪽.. 영국도 별로였던걸로 기억하구요.. 물론 제 개인적인 기준 입니다 ^^
역시 프랑스인가요. 비주얼 어마어마합니다.
빠에야는 사랑입니다.
라클랫 사진에 아래쪽 붉은 고기 썰어놓은거 회가 아니고 햄이죠? 꼭 회 썰어놓은것 처럼 생겼네요 ㅎ
우리나라에 세숫대야 냉면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세숫대야 빠에야가 있군요
아... 화평동 냉면 먹고 싶네요. 인천기독병원 있을 때 많이 먹었는데..
빠에야는 스페인 요리죠 글쓴분도 스페인에서 드셨다고
위정척사파 입맛에서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 아무래도 몇년을 저런음식 먹으면 한국인은 참 힘들지않을까 싶어요 ㅋㅋ 그래도 한 한달정도는 가서 먹어보고싶네여..
역시 음식에 진심인 나라 ㅋㅋㅋ
와 빠에야 진짜 ..... 😍
에스카르고는 골뱅이 맛, 푸아그라는 순대 간 딸기잼에 찍어먹는 맛이더군요. -_-;
회사 출장이라 맛있는거 많이 드셨군요 부럽습니다 흑흑 저는 자비로 가서.. 사람들 일처리 늦었던게 제일 생각나네요. 뭔가.. 저는 엄청 다급한 일임을 인지시켰음에도 사람들이 여유가 넘치더군요 ㅋㅋ
어떤일을하시면 프랑스에서 살수있나요?
GD가 프랑스에 사나요?? GD는 우동먹으러 프랑스까지 가는건가 ㄷㄷ
역시 에스까르고가 호불호가 많이 나뉘네요. 저는 성인되고나서 처음 먹었을 때 맛은 정말 단순히 버터 올리브 파슬리 맛인데 심심하지 않으면서 생각했던 기름진 뒷맛이 없어서 신기한 맛에 먹고 또 먹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ㅋㅋ 밥 대신 감자튀김을, 좀 더 비싼 곳은 감자튀김대신 감자를 주지만 그 감자마저 맛있었던 프랑스 요리가 작성자님 글을 보니 그리워지네요 ㅎ
아아 라클렛...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