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덥기도 하고 식욕도 뜨거운거 먹으려니 별로 안땡깁니다.
근데 최근에 엄마가 저 반찬 해놓았는데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요.
제 느낌은 그 예전에 읽은 '케찹 밥?' 그런 느낌이예요.
어릴 때 중학교에 급식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서 다녔는데
다른게 없어서 엄마가 자주 해주던 반찬이었거든요.
근데 전 그런것도 모르고
밥에 물 말아서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다녔어요.
심지어 저는 맛의 신세계다! 란 느낌으로 먹었는데
주변에서는 '쟤 밥에다가 물말아 먹는다'고 뭐라뭐라 했었어요.
그리곤 무수한 악수 요청이....
장난입니다. ㅎㅎ
근데 정말 맛있어요.
아침으로 먹었어요.
차린건 초라하지만 맛 만은 초라하지 않죠.
제 전용 수저에 미리 냉장고에 넣어뒀던 물을 밥솥에 있던 따뜻한 밥을 섞으면
미온수가 되는 마법!
미묘한 온도의 밥을 한수저 물고
꽈리고추의 특유의 매콤함, 멸치의 짭쪼름이 뒤섞여서
미묘한 온도와 맛 농도가 변하는 맛이예요.
멸치보다 꽈리고추가 많아요.
아주 맵지도 않고 살짝 살짝 매콤해서 맛있어요.
이거는 점심겸 저녁으로 조금 전에 먹은 비빔국수 입니다.
엄마가 양념장을 한가득 만들어놔서 국수 삶고
양념장 뿌리고 참기름 뿌리고, 들깨 뿌리면 완성이예요.
근데 오늘은 무려 삶은 계란을 2개 올렸습니다.
삶은 계란이지만 겉만 익은 삶은 계란입니다.
왼쪽은 너무 연하게 익어서 그런지 껍질 뗄때 같이 부서져서 조금 망했어요.
그래도 제가 먹을거고 속에 들어가면 저거보다 3배 더 흉물스러울테니 괜찮아요.
오른쪽은 하얀악마처럼 잘 까졌어요.
가운데 푹 들어간거는 빔에 살살 맞아서...
ㅎㅎ
노른자가 안익어서 흰자마저 가라앉아있어요.
완성입니다.
양념장이 매콤해서 먹고나면 땀이 좀 흐르지만
막 캡사이신같이 수도꼭지 튼 마냥 땀이 나진 않았어요.
맛있게 매콤해서 맛있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국수양이 많았어서 배불렀어요.
ㅎㅎ
gif 만들기 처음 해봤어요.
한손은 핸드폰 들이밀고 한손은 젓가락 움직이기 어려워서 좀 많이 흔들렸어요.
흰자까지 흐르던데 조심스럽게 잡아서 후루룩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난 후..
좀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서 사진을 작게 했어요.
계란 삶고 껍질 제거 할 때만 해도
'아 이거 망했네...' 했어요.
그리고 사실 계란은 3개 삶았었습니다. ㅋㅋㅋ
그 한개는 사라졌어요. 어디론가..
너무 배부르네요.
이제 다 먹었으니 나가서 운동하고 와야겠습니다.
좀 전에 소나기가 와서 조금 습할 수도 있지만
좋은 저녁 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겉보기 보다 맛이 엄청 납니다. 먹다보면 밥을 계속 먹게되요. ㅎㅎ
물에 밥 말아먹으면 술술 잘 넘어가고 맛있죠~ ㅎㅎ
더울 때 먹으면 좋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