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코로롱 시국엔 방구석에서 이렇게 노는게 진리

[@옆집소년@]

잠시 죽여놓았던 취미활동을 다시 한번 살려볼려고 간만에 재료들 들고 셋팅..

바 테이블에 얹을 간단한 핑거 푸드도 정성스럽게 준비..

첫번째 칵테일은 쿠바 리브레..

재료는 바카디 화이트 럼 - 카르타 블랑카 - 제품을 쓰고 콜라는 아무 제품이나 써도 무방, 

그리고 라임 1개를 준비해주면 되는 간단한 칵테일입니다..

라임은 1잔에 반개 정도 들어가는데 이렇게 슬라이스 1장 

나머지는 하프 슬라이스로 준비..

글라스에 라임을 넣고 머들러로 즙을 내줍니다..

얼음을 잔 가득 채워준후..

럼 1.5온즈..

그리고 콜라를 가득 필업..

스틱으로 살짝 믹스해주고 빨대를 꽂으면 완성..

두번째 칵테일은 모스코 뮬입니다..

아까 쓰다 남은 라임 반개를 여기다 투입..

그리고 머들러로 꾹꾹이 남발..

보드카를 넣어줄껀데 본 칵테일에 상징성을 띄는 스미노프를 준비해봤네요.. 

스미노프 1.5온즈

얼음은 망치질로 잘게 부숴진 크러쉬드 아이스로 준비..

모스코 뮬 하면 구리잔이죠.. (이 날을 위해 준비함!) 

근데 구리색만 입힌 잔으로 잘못 산듯;;;

..아무튼 잔 가득 아이스로 채워넣고..

진저비어는 분다버그 제품을 썼네요..

비싼 녀석이지만 진저비어 제품 중엔 제일 구하기 쉽죠.. 

필-업..

 막대로 섞어주고 애플민트와 웨지 라임으로 가니쉬 해줍니다..

다음은 안찬티라는 천연색소를 이용해 만들어 볼 칵테일인데..

재미삼아 실험용으로 구해본 찻잎입니다..

버터플라이피라고 나비콩 꽃을 말린 물건인데 당아욱 꽃 (블루멜로우)과 더불어 차나 칵테일에 색을 내는 용도로 많이 쓰더라구요.. 

온수에 찻잎을 넣고 우리면 이렇게 푸른색이 퍼져 나옵니다..

 얼리니까 색깔이 뭐.. 거의 보석수준이네요..

애플민트와 레몬 슬라이스 준비..

스퀴저에 얹어 레몬 눈물을 잔뜩 빼줍니다..

진은 최애 진인 탱커레이 넘버 텐을 썼네요..

역시나 이번에도 1.5온즈..

글라스에 돌얼음 반, 버터플라이피 얼음 반을 채워주고..

즙을 낸 레몬물을 가득 채워주면..

산성 반응에 의해 색깔이 이런식으로 빠지게 됩니다..

다음 칵테일은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미도리 암바사와..

블루 큐라소 밀크소다로 이렇게 총 다섯 잔 만들었네요..

만들어진 결과물들을 테이블에 정성스럽게 올려봅니다..

이 날은 진짜 각 잡고 여러개 만든 듯.. ㅠ

방구석을 클럽 분위기 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실제 분위기는 이런식..

빛깔 예쁜 참치 크래커 카나페..

맛있어요.. 

홈바 분위기를 한몫 살려주는 얼음 바스켓..

코시국엔 이렇게 방구석에서 즐겨주는것이 안-전..

만들어진 칵테일을 소개해봐야겠네요.. 

첫번째 잔은 쿠바 리브레..

쿠바를 상징하는 럼, 미국을 상징하는 콜라를 재료로 해서 만들어진 럼콕입니다.

"리브레" 라는 말은 스페니쉬 언어로 자유를 말하며쿠바에게 자유를 이라는 뜻으로 

과거 쿠바에서 만들어진 칵테일로 당시 미국 - 스페인 전쟁때 쿠바의 스페인 독립을 지원,

당시 외치던 구호중 하나가 바로 쿠바 리브레였다고 합니다.. 

이 칵테일의 이름도 그 구호를 따서 만들어진 상징적인 칵테일이죠.. 

두번째 잔은 모스코 뮬..

스미노프 보드카의 인지도를 양껏 올려준 칵테일이기도..

모스코 뮬은 당시 콕 앤 불이라는 술집에서 탄생되었다고 하는데..

보드카 회사인 스미노프, 진저비어를 판매하던 펍, 

구리 머그잔을 납품하던 상인이 각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만들어진게 이 모스코 뮬이라 하는데

어디까지나 설이기 때문에 정확한 유래는 모르겠네요.. 

모스코 뮬은 당시 이 칵테일을 서빙하기 위해 인근 러시아 상인에게 

구리 머그잔을 대량 구매했는데 그 머그잔에 노새무늬 로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칵테일에 모스크바의 노새라는 별명이 붙어 모스코 뮬로 이름이 굳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세번째 서브 칵테일인 버터플라이피 진 피즈

진 피즈는 드라이 진에 레몬 주스를 넣고 소다수를 부어 만든 칵테일입죠.. 

그 진 피즈에다 이렇게 컬러를 입힌 칵테일입니다.. 

실험, 관상용으로 만들어 본거라 마셔보진 않았습니다.. 

보통 버터플라이피보다 블루멜로우를 많이 쓰던것 같더군요..

컬러 바리에이션이 마음에 드는 결과물입니다..

네번째 잔은 리큐르와 탄산 음료로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서브 칵테일 블루 큐라소 밀크소다..

마지막 잔도 같은 방식으로 만든 미도리 암바사

진짜 알콜만 없다면 아이들이 딱 좋아할법한 향과 색을 지닌 칵테일입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준비해봤는데 마셔줄 사람이 오질 않아.. ㅠ

 뒤에 곶통스러운 설거지는 덤이지만..

 칵테일은 마실때보다 이렇게 준비할때가 저는 제일 재밌더군요..

[숙식이아빠]

으아아 놀러 가고 싶습니다 흑흑

[복동이형]

게시글 볼 때마다 갖고 있으신 알콜의 갯수와 알찬 종류에 놀랍니다.
칵테일 구경 잘 했습니다.

[@옆집소년@]

항상 흥미롭게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출렁뱃살]

친구.... 해도 될까요?

[세타소지로]

와 옆집소년님 홈바 볼때마다 부럽습니다 ㅋㅋㅋ

[Kallinch]

나빼고 부자웹. 게임소식 접하러왔다가 사회인들의 모습을 보고 놀란 1인...ㅇㅅㅇ

[쿰척]

술맛날듯

[모두의축제]

추천하려 로그인했습니다.
정말 멋지네요
저도 늘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이런 칵테일 제조는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독학도 가능한가요...?

[@옆집소년@]

책이나 인터넷, 유튜브등등 요즘 정보는 널려있으니 독학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 보시다가 직접 바에서 전문 바텐더분이 만들어주시는걸 마셔보고 아 이러이러한게 차이가 있구나 자신이 만든 것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죠..

[모두의축제]

답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kaokasan]

집이에요? 집에서 저렇게?

[제코콜]

칵테일 솜시 크.. 기가 맥힙니다!!

[애ㅇ무새마스터]

차 색깔 너무 이쁘네요

[서울물곰]

예쁜 홈바네요~

[으잉우와앙]

와 쩐당

[방배얼짱]

제가 봄베이 사파이어를 좋아하는데 혹시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을까용.

[루리웹-0170483932]

요즘 동글하고 큰 구슬처럼 나오는 얼음이 있던데 이런건 어디서 구해요?

[다니르]

다 먹으셨다면 취하셨을듯.. 추천 하고 갑니다!

[이화누룩]

멋있는 홈바입니다!

[랴랴묘]

저랑 친구하실레용? 운동남 60대에요

[vincent..]

맥스봉에 소주+홍초+탄산수 마시면서 약간 현타가 올뻔 했지만;;
다행히 극뽀옥했습니다. 너무 이쁘네요^^

[뉴ID-20201117]

.... 보다가 궁금증. 혼자 다 마셔요??

[루리웹-7135406788]

라임즙이 구리 내부를 부식시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서 오히려 저런 잔을 구매하신게 잘 하신 일일지두 몰라용

[리얼북]

저도 저 비슷하게 생긴 구리 머그잔 있는데 잘못산거 같아요... 진짜 리얼 구리 가 아니라 그냥 싸구려 철 머그잔에다가 구리 색만 입힌듯 ㅜㅜ 매번 설거지 할때마다
철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서 참... 이쁘긴 한데 에휴

[때구니™]

와 나중에 따라해봐야지

[루리웹-0423407789]

쿠바리브레 진짜 좋아하는데.. 심플한 기본칵테일 같지만 바텐더의 기량을 많이 타는 것 같아요. 아 맛있다 하고 먹어본데가 몇군데 없어요 ㅎㅎ 파스타로 따지면 알리오올리오 같은..?

[너 숙청]

아직 황금비율을 못 찾으셨군요 ㅎㅎ 칵테일이 비율이나 얼음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니 바마다 맛이 각각 다르긴하죠
저도 버번좋아하는데 여태껏 맘에드는 올드패션드 찾은적이 없네요 ㅠ

[자칼의날]

워~~ 사진만 봐도 시원해집니다 ㅋㅋ

[Jay'n]

그대의 칵테일이 치얼스

[H.B]

술맛 쥑일듯~!

[너 숙청]

칵테일로 혼술이라니..동지여 언젠가 생길 애인을 위하여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