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감사합니다!!
추석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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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램지의 버거 가게가 상륙한다는 소문을 듣고
어차피 지방에 살아서 먹을 기회가 거의 없겠구나 싶어
레시피라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실제 식당에서 판매하는 버거에 대한 레시피는
(당연히?) 제대로 된 걸 찾기 힘들었고,
미니미한 이 슬라이더스 레시피 영상에 감명을 받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볼 때도 그랬지만 고든 램지의 레시피에는
한국에서는 구하기 조금 힘든 재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자급자족으로 재료들을 공수하며 어찌저찌 만들어보긴했습니다.
그나저나, 생소한 이름의 슬라이더스라는 것을 찾아보니
영어를 잘 모르는 제가 대충 봐도 이것은 그냥 "미니 버거"인 것 같습니다.
그럼, 재료 공수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레시피 영상에서 언급한 Back Bacon은 캐나디안 베이컨이라고도 하는 것같은데,
영국의 베이컨이라고 하네요.
캐나디안 베이컨은 국내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모양새가 전혀 다르고
또, 램지쉐프가 사용한 훈제가 안 된 베이컨도 아니어서 그냥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영상에서 나온 부위는 돼지 등심인데, 저에겐 자주 먹는 부위가 아니면 잘 몰라서 한참 헤맸습니다.
번뜩 떠올라서 찾아보니 돈마호크에서 등심살 비중이 큰 모양새와 똑같았습니다!
다만, 돈마호크는 뼈의 모양새를 위해서인지 저 끄트머리부분은 잘려나갔지만,
가장 근접한 모양으로 골라 뼈를 잘라냈습니다.
손질한 고기에 드라이 럽을 바르고
진공 포장을 해서 냉장고에서 숙성했습니다.
구글에 찾아보니 대략 5-6일은 기본이라는데, 이건 크기가 작아서 2-3일 정도만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디너 롤도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모닝빵 처럼 생긴 건데, 반죽끼리 살짝 붙여서 굽는 아무 것도 안 들어간 식사용(?) 빵입니다.
고든 램지가 지향하는 미니미니한 슬라이더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만들 수밖에 없더라구요 ㅎ
제발 한 방에 성공하길 빌며 구워봅니다.
화이트라인도 나름 잘 나왔고, 때깔도 먹음직스럽게 잘 나왔습니다 ㅎㅎ
다만, 빵의 높이가 조금 높게 나와서 나중에 빅맥처럼 3단 분리를 해줘야겠습니다.
약 이틀 반 정도 숙성된 고기는 흐르는 물에 럽을 씻겨낸 후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습니다.
그리고 키친타올로 돌돌 말아 냉장고에 잠시 더 둡니다.
아마 고기를 조금 더 건조시키는? 느낌이에요.
본격적으로 슬라이더스를 만듭니다.
훈제향 소스에 브라운 슈가가 필요한데, 서양요리에 쓰이는 브라운 슈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흑설탕으로 대체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구글에 찾아보니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여튼 당밀이 정제되지 않은 입자가 고운 그런 설탕을 말하는 듯해요.
집에 있는 설탕에 아까 그 당밀을 조금 넣고 비비면 브라운 슈가는 완성됩니다.
이거, 우유에 타먹으면 흑당밀크티 맛이 나는데 맛있더라구요 ㅎㅎ
양파를 챱챱해줍니다.
마늘은 더 파인파인하게 챱챱해줍니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이 때, 소금 후추로 간도 합니다.
그리고 만들어 둔 브라운 슈가를 넣고 볶습니다.
원래 레시피에는 양파 넣고 거의 바로 설탕을 넣었는데,
사실 이 직전에 소스를 만든 게 실패해서 이번엔 조금 시간차를 두고 넣어 봤습니다.
훈제 파프리카 가루로 훈제향을 입힙니다. 엄청 좋은 훈제향이 확 피어오릅니다.
원래는 마트에서 파는 훈제 파프리카 가루를 사려했는데,
고든 램지가 사용한 걸 찾아보니 인터넷에 있더라구요 ㅎ
요즘은 정말 웬만하면 다 살 수 있는 게 신기합니다.
그리고 사과식초를 두르고 살짝 졸입니다.
그러다 우스터 소스도 조금 넣고
케첩을 넣고 조금 더 졸이면 이렇게 됩니다.
고든 램지는 너무 묽지도 너무 되지도 않은 그런 게 좋다는데, 저는 아마 혼날 것같은 비주얼입니다.
그리고 이 슬라이더스의 또다른 복병,
훈제 체다치즈입니다.
훈제 체다치즈로 검색을 하니 안나와서 그냥 체다치즈를 사서, 스모킹 건으로 훈연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왼쪽의 훈제 체다치즈를 발견했네요.
근데, 이건 레시피 영상에서 나온 그것과는 달랐지만 일단 궁금하니 이것도 써보고
원래 계획했던대로 일반 체다치즈도 사용해봅니다.
맛이 궁금해서 조금 더 많이 썰어서 훈연을 해봤어요.
이제 패티를 만들 때가 되어 베이컨을 꺼냅니다.
고든 램지가 사용한 베이컨은 지방층이 그리 두껍지 않아서 저도 그에 맞게 잘랐습니다.
자르고 남은 지방은 잘게 잘라서 나중에 볶음요리에 썼어요 ㅎ
그리고 베이컨을 잘게 자릅니다.
이건 샬롯인데, 껍질 까는 거 너무 힘듭니다ㅠ
마트에서 파는 걸 분명 봤는데 사러 갔더니 안팔아서 인터넷 구매를 했는데
500그램이나 와서 어디에 써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베이컨과 샬롯을 넣고 볶다가
아까 그 훈제 파프리카 가루를 넣고 훈제 향을 입힙니다.
뭔가 샬롯이 좀 탄 느낌이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방금 볶은 베이컨을 다진 돼지고기에 넣고 비빕니다.
그리고 손가락 두께로 도톰하게 동그랑땡을 만듭니다.
팬에 총 6분 정도 굽고, 준비해 둔 치즈를 얹습니다.
이제 완성이 되어가니 빵을 썰어둡니다.
아까 설명대로 빅맥처럼 3단 분리를 합니다.
저 남은 중간 층 빵도 당연히 나중에 다 먹었어요.
그리고 미니 로메인도 잘게 채집니다.
버거에 빠지면 조금 섭한 토마토도 썹니다.
이제 합체의 시간입니다.
빵-토마토-로메인-패티-소스-빵 순서입니다.
완성입니다.
비교하긴 그렇지만, 고든 램지는 양상추를 참 예쁘고 깔끔하게 얹으셨던데
저는 너무 와일드하네요 ..ㅎ
우선 좀 지저분한 손 죄송합니다;
먹으려고 들어보니 이렇게 기름기가 흐르고 있어서
이건 찍어야겠다 싶어 카메라에 들이댔습니다.
맛은,
처음엔 솔직히 우와- 이건 아니었는데
먹고 나서 생각해보면 볼수록 이야-맛있었지. 하는
묘한 중독성이 있는 슬라이더스였습니다.
글 쓰면서도 또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입니다.
결과적으론 맛있었네요 ㅎㅎ
살짝 푸념식으로 글을 늘어놓다보니 많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한국의 램지입니까요??..... 실례가 안된다면 한입만...... 먹어보고 싶은버거네요!
고든 "람"지시군요~
정석을 따라서 잘 만드셨습니다. 대충이라는 말은 사전에 없으시군요. 훌륭합니다!
대단하십니다 ㅠㅠ
그냥 추천!
당신이 한국의 램지입니까요??..... 실례가 안된다면 한입만...... 먹어보고 싶은버거네요!
ㅎㅎ 말씀만으로도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입이 크시다면 한입에도 가능할 것같습니다 ㅎㅎ
혹시 돼지 이름이 크리스.P.베이컨은 아니겠죠?
고든 "람"지시군요~
ㅋㅋ 댓글 잘 쓰시는 분들 보면 부러운데.. 저 말이 정답이네요!! 고든람지..ㅎ
ㅋㅋㅋㅋ 제 닉에 그렇게 깊은 뜻이..
ㅎㅎㅎ 감사합니다 핫신님~
정석을 따라서 잘 만드셨습니다. 대충이라는 말은 사전에 없으시군요. 훌륭합니다!
성격이 좀 그래서 몸이 피곤한 스타일이라 이 날도 힘들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그냥 추천!
고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ㅠㅠ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고든람람님으로 닉네임을 바꾸셔야 하는거 아니신가요. ㅋㅋㅋㅋㅋ 오늘도 , 요리 교실 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ㅋ 고든 램지옹에게 혼날 것같습니다ㅠ ㅋㅋ 감사합니다 티파님ㅎ
진짜 고든람지네요ㅎㄷㄷ 슬라이더라 불리는 이유를 대충 읽어보니.. 괴기패티를 슬라이드 시켜서 슬라이더 불리는 이유와.. 너무 작아서 먹으면 속에서 금방 꺼져서 (쑥~슬라이드) 슬라이더라 불리는 이유가 있겠네요ㅎㅎ 하여간 미니버거라 불려도 전혀 문제될것이 없슴다..ㅎ
ㅋㅋ 캄사합니다 아직 당치도 않지만 ㅎㅎ 오호 그렇군요~ 매맥님 덕에 제대로 된 번역을 봅니다 ㅎ 여튼 미니버거는 맞는거니 안심입니다~
재료들이 좋아서, 사이즈가 작아도 맛있을 것 같아요. 전에 화이트캐슬인가에서 먹었던 슬라이더는 진짜 완전 정크버전이라 그냥 그랬었거든요;;;;
재료비가 (스모킹 건도..) 역대급으로 들었던 요리였습니다..ㅎㅎ 알아봐주시니 감사하네요~ 이 슬라이더는 채소가 신선해서 그런지 산뜻하고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ㅎㅎ
오오 등판하셨네요 ㅎㅎ
이거 만들어먹어봤는데 파프리카 가루만 좋은거 써도 엄청 맛있어지더군요 전 레타스 쪽에 마요네즈 살짝 뿌려먹는걸 좋아해서 ㅎㅎ
만들어드셔보셨군요! 저도 왠지 재료에 신경써야 할 것같아서 영상에 나온 거 그대로 썼습니다 ㅎ 레타스에 마요네즈 당연 맛있을 것같습니다. 다음에 그렇게 해먹어봐야겠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베가스 가서 고든램지 식당들 다 가보고 버거도 먹어보았는데요. 이정도 정성이면 고든램지 버거 보다 맛있을 것 같습니다 ㄷㄷㄷㄷ
ㅠㅠ 마음 감사합니다~ 저도 미쿡 가서 직접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
아 화이트캐슬 버거 같은게 슬라이더군요
네 방금 찾아보니 슬라이더스 맞네요 ㅎㅎ 심플한게 매력으로 보입니다
화양동에 있는 슬라이더스가 혹시 고든램지껀가요...? 오리지날인줄 알았는데??
슬라이더스라는 음식은 미국음식으로 이미 있는 거라서 슬라이더스 자체가 고든램지가 개발한 건 아닐거예요~ 우리나라에는 슬라이더스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긴하더라구요 ㅎ
와...
감사합니다 ㅎㅎ
https://youtu.be/mZK9T7meW_4 맛있어 보이는 슬라이더스 사진 잘 보고나서 저도 한번 직접 만들어 먹고싶어졌습니다~ 슬라이더스를 처음 알게된 것은 예전에 '해롤드& 쿠마 - Go to White Castle'영화를 봤을 때 였는데, 여러 슬라이더스를 음료와 함께 먹고싶어졌네요ㅎㅎ
ㅎㅎ 영상 잘 봤습니다~ 배우분들이 슬라이더스 정말 맛있게 드시네요 ㅎ 저도 영상보니 화이트 캐슬에 가서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화이트캐슬에서 파는 미니버거 형태군요 ㅎ
네 맞습니다~ 그것의 고든램지식입니다 ㅎ
정성이..
최대한 재현하려고 노력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램지: 갓뎀! 내가 만든것보다 더 맛있잖아~
말로만 들어도 기쁘네요 ㅎㅎ
저희 회사 치즈를 ㅠㅡㅠ 감사합니다
저 치즈 만드셨군요!! 잘 썼습니다~ 맛있었어요 ㅎㅎ
우와- 이야-
크으-
뭐지 이 익숙한 느낌 ㄷㄷ 혹시 나중에 ~~아빠 라는 채널 만든 다음 백만 구독자를 달성하실 예정이신가요? ㅋㅋㅋㅋㅋㅋ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애가 없어서 그런 타이틀은 못내걸겠지만 백만 달성이라니 말씀만이라도 기분이 좋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아니 대체 이런걸 직접 만드시는 람람님이란 분은... 무서운사람...
맛있는 걸 먹겠다는 의지로!! 했습니다 ㅎㅎ
캬 맛있겠네요!!
감사합니다~ 네 다행히 맛있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