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추석연휴 돌입이네요.
다들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지난번 지인의 소개로 양재역 좋은 일식당 다녀왔습니다.
코스요리를 시키면서 사케를 같이 마시는 분위기.
이름은 "슈토/酒盜" 즉 술도둑이네요.
뭔가 분위기 깡패인 입구가 맘에 드네요.
메뉴도 감각적이고.
화이트 와인 느낌 같이 만들었다는 사케를
한병 주문해 봤습니다. 잔도 와인잔으로 제공.
매우 훌륭하더군요.
코스요리 첫번째 전복 초절임.
산뜻하고 깔끔한 맛.
가지된장구이. 가지가 녹진녹진.
이것도 술안주로 그만.
초절임한 일본식 해초인 모즈쿠 위에
문어와 토마토 절임
그리고 다양하게 회가 종류별로 제공됩니다.
참치랑 고등어 초절임이 좋았네요.
밥없이 생선회로만 말아주는 마끼를 뭐라고
부르던데... 생각이 안나네요. 어쨓던 청어? 말이.
이것도 좋습니다. 음식이 다 술과 어울리네요.
그리고 크림치즈 슈토젓갈.
사실 슈토가 참치내장젓갈인데
워낙 짭잘해서 술안주로 많이 먹는
음식이라 합니다. 그걸 크림치즈에
얹어 꿀을 뿌려 나왔는데 맛이 좋네요.
(개취는 꿀을 적게 또는 아예 안주는게 더 좋군요.)
이거 따라서 나주에 크림치즈위에
명란젓, 오징어젓, 낙지젓 등등 젓갈
올려 종종 술안주 삼는데 완전 술이 술술~
연어구이. 생선 갖 구워 나오면 너무 좋죠.
일본식 구이 시키면 꼭 같이 나오는 갈아놓은
무도 같이 먹음 깔끔합니다.
전분입혀 튀겨낸 두부인 아게다시 도후를
꺼룩-하게 끓인 장국에 내오는데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네요.
미친척하고 한병 더 시킨 사케.
녹차소금에 찍어먹는 전복, 표고, 옥수수 텐푸라.
튀김은 사랑이죠.
마지막으로 안심구이가 나오고...
해산물 먹다가 고기 먹으니 역시 맛이 진합니다.
코스의 마지막인 해물 우동.
조개국물이라 특별히 더 깔끔한 맛.
근데 술이 반병넘게 남은 상태라 갑오징어
다리구이와...
어란 그리고 슈토 크림치즈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와~ 술술술-
간만에 사케를 먹었더니 은근 취했던 날이네요.
여러분들도 가을 저녁 맛있는 음식 드시고
환절기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연휴 평안하게 잘 보내시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헐 카라스미까지 진짜 술도둑을 드셨군요.
가게가 좁아 보여서 코로나만 아니면 한번 가보고 싶네
분위기도 좋고 메뉴도 좋고, 덕분에 너무 좋은 집 알아갑니다. 네이버 검색해보니 디너오마카세가 5.9만인 것 같은데, 가격도 괜찮네요 ㄷㄷ
말씀하신대로 가성비가 좋아요.
분위기도 음식도 정말 좋아보이네요. 느긋하게 한 잔 하고싶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