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진라거'라는 특이한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캔 디자인부터가 누가 봐도 오뚜기 진라면을 연상케 하더라고요... 한 동안 금주해야지 했는데 오늘도 호기심을 못 참고 결국 한 캔 샀습니다.
안주는 오뚜기 새우슈마이 샀습니다. 지금 gs에서 9월 30일까지 1+1 하더라고요. 가격은 3000원. 원래 gs에서 냉동만두는 2900원짜리 홍진경 만두밖에 안먹는데, 안그래도 딤섬이 너무 먹고 싶었던 차에 저렴하게 1+1까지 하니 안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왠지 딤섬만으론 부족할거 같아서 비빔면도 하나 끓였습니다. 라면은 오뚜기 진짜쫄면
어쩌다 보니 오늘 저녁은 오뚜기 3종세트입니다.
슈마이는 총 9pc 들어있고요, 만두 특성상 아무래도 크기가 좀 작은 느낌입니다.
그 다음 진짜쫄면입니다. 갠적으로 비빔면 라인 중엔 괄도를 제일 좋아하는데 오뚜기에는 진비빔면이 있습니다. 근데 진비빔면은 갠적으로 별로 맛이 없어서 쫄면으로 사봤습니다.
갠적으로 진짜쫄면이 괄도에 비해 좋았던 점은, 소스가 정말 많이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괄도네넴띤 먹을때마다 은근 소스가 부족해서 하얀면 있는게 약간 불만이었거든요. 진쫄은 소스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진짜 많이 들어있습니다.
(근데 소스는 차라리 많은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많으면 취향에 따라 덜어먹어도 되지만 부족하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자나요)
비빔면이랑 같이 먹으려고 계란후라이도 살포시 해봤습니다.
오늘의 저녁입니다. 고수 먹다 남은게 있어서 슈마이에 살짝 얹어봤습니다.
일단 제일 궁금했던게 이녀석, 진라거인데.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란 회사랑 오뚜기랑 콜라보한 제품입니다. 어메이징 브루잉은 성수동에 있는 스타트업 맥주 회사더라고요. 식당으로 창업해서 이제는 생산, 납품까지 하나 봅니다.
캔에는 맥주의 컨셉이 적혀있습니다. 맥주 순수령에 따라 몰트, 홉, 효모, 물 4가지 재료만 사용했다고 돼있는데, 그냥 쉽게 말해서 '독일 맥주'를 레퍼런스로 삼았다, 이 얘깁니다.
따라보면 색깔이 엄청 걸쭉합니다. 너무 찐해서 ipa아냐? 하고 놀랐습니다. 향은 솔직히 그닥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어디 한 입 꿀꺽꿀꺽
처음 감상평은
.
.
.
.
'이거 생각보다 먹을 만한데?' 였습니다.
사실 콜라보 맥주는 곰표 밀맥주 이후로 기대치가 싹- 없어져서 제가 정말 기대를 안한 탓도 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은 있었습니다.
일단 크래프트 라거의 그 몰트향?이 꽤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요즘 수제맥주도 완전 과열상태인데, 막상 캔으로 된 수제맥주 중 그닥 '크래프트'라는 이름이 주는 차별성이 없는게 태반이거든요. 이건 라이트하긴 하지만 그 느낌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아쉬울 만한 거로는 '독일 크래프트 비어'에 비하면 조금 라이트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또 그 한국 맥주 특유의 효모향? 그 카스 끝에 남는 그 텁텁한 향이 조금은 남아 있습니다... 왠지 한국 사람들을 노린 독일 맥주, 이게 이 맥주의 타겟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리고 다음으로 아쉬운게 패키지 디자인.. 아무리 콜라보 제품이라지만 솔직히 진라면 패키지 그대로 쓰니까 이게 비타 500이야 핫식스야 뭐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망설여졌습니다.. 솔직히 곰표밀맥주가 뜬 건 그 패키지 디자인에서 나오는 '밀'이라는 이미지가 90% 이상인 거 같은데, 진라거 패키지에선 어딜봐도 '라거'라는 이미지가 연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건 조금 미스가 아니었나 싶네요.
아무튼 여러모로 '먹을 만 했다'가 제 감상평입니다. 3,500원으로 캔맥 중에선 싼 편에 속하는 것도 만족감을 높여주고요. 근데 노브랜드 가면 독일 캔맥 싼것도 많이 파는데 이게 얼마나 경쟁이 될 지 한편으로 궁금하긴 하네요.
슈마이도 맛있었습니다. 참기름 향과 새우향이 많이 나더라고요. 3000원에 이정도 퀄리티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신 양이 좀 적다는 느낌은 강해서 1+1 아니면 먹을까?는 고민 좀 해봐야 겠습니다.
그럼 전 마저 식사하러 이만..
진라거라길래... 라면맛 맥주인가 생각했네요 ㅋㅋ
진라거 울동네 근처편의점에는 아직까지 없음 좀큰 편의점 찾아봐야 겠네요
gs에서는 파니까 gs 위주로 다녀보시는게 좋을듯 해요..!
진라거라길래... 라면맛 맥주인가 생각했네요 ㅋㅋ
저는 색깔보고 라면 국물인줄... ㅋㅋㅋㅋ
와...진라거도 있구나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아마 한정판 제품인 것 같아요 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뚜기 많이 사랑하시나보네요 ㅋㅋㅋ
ㅋㅋㅋ 갓뚜기
헐;; 진라거라니;;
ㅋㅋㅋㅋ 저도 보고 깜짝 놀랐어용
이건 캔디자인이 잘못했다 ㅋㅋㅋ
진짜 캔디자인 때문에 좀 거부감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재출시하면 디자인 개선 좀 해야될듯 싶어요
화제를 불러일으킨건 성공이긴한데 맛있는맥주라고 아무도 생각을 안할테니..그냥 재미삼아 내놓은걸로 대부분 알고있더군요 보니까..근데 또 맛있다니 더안타깝네요
사실 대부분의 콜라보 제품들이 그렇듯, 굿즈의 성격이 더 강한지라 굳이 맛 때문에 구매하는 사람은 소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케팅도 갈수록 노골적이고 자극적이게 되고요.. 사실 수제맥주로 내놓는 지역에일들도 패키지랑 특이한 이름 때문에 사봤지만 그닥 만족한 적이 없어서;; 이건 약간 수제맥주 시장의 한계인것 같기도 하네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마트가면 400원만 더 내면 3,900원에 크래프트 병맥 비어로 살 수 있는데 굳이 진라거를 재구매할 일은 없을 것 같긴 하네요. 재미삼아 한 번 먹어봤는데 '괜찮네~' 딱 이 느낌입니다.
진라면 이름을 따온건 그냥 진하다랑 '진'자 돌림 하려고 따온 수준인건가요...
충격적이게도... 그렇습니다
진쫄면은 개인적으로 양배추나 깻잎을 곁들여 먹으면 간이 딱 맞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양념장을 넉넉히 준거 같아요.
그렇군요 ㅋㅋㅋ 다음에 양배추 있음 함 넣어먹어 봐야 겠네요 팁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7464023115
그렇군요.. 사실 전 양조장을 막 찾아다닐 정도로 술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라서 잘 몰랐네요.. 제가 아는건 세븐브로이랑 우리동네에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정도? 나중에 성수동가면 함 가봐야 겠어요
과연 콜라보의 끝은 어디까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