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 휴가 다녀왔습니다#03
첫째날 저녁식사는 나름 큰맘을 먹고 게를 먹어볼까 합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바닷가에 있는 음식점에서 게를 먹어본 적이 없어요.
(사진출처 : 네이버 거리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관광지 식당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회게소라는 집을 점찍어뒀었습니다.
삐끼(?)도 싫고 눈탱이 맞는 것도 싫고, 비싼돈 주고 쓸때없이 음식 잔뜩 나오는 것도 싫은데, 여기는 장사 깔끔하게 하시는 것 같았거든요.
근데 문 닫았습니다. 다음날에도 문 안열었고, 수조까지 완전히 비워진거 보면 장사 접으신 듯...??
일단 네이버 검색해보니 전체적으로 차림새나 가격이다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서, 그냥 마음가는 집에 들어왔습니다.
현희네활어횟집 입니다.
이럴때아니면 언제 먹어볼까 싶어서, 대게만셋트(소, 170,000원)를 주문해봤습니다.
근데 '대게만'이라고 해도, 메뉴에 회가 포함되어 있어요.
빠질 수 없죠. 소주 1병 주문합니다.
회 나올때 까지 먹고 있으라며 챙겨주신 약간의 해산물(멍게, 소라, 새우) 입니다.
저는 대부분 안좋아해서 패스.
이어서 내어주신 활어회 입니다. 광어와 잿방어(?)라고 하셨어요.
잿방어는 방어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막장이 꽤나 맛있습니다. 쌈싸먹으니 존맛.
가리비와 바지락도 내어주십니다.
날이 쌀쌀하다보니, 따땃한 조개가 참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대게, 역시 위엄돋네요.
참 이런 애들은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살이 결결이 찢어지는 것도 신기한데, 오묘하게 달달한 맛이 참 신기합니다.
몰랐는데 옆 테이블 보니까 강원도 소주가 있길래, 2병째는 맑은강원으로 주문했습니다.
근데 처음처럼보다 1,000원 더 받으시더라구요?
살수율이라고 하나요? 아주 꽉꽉 차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먹던 도중에 게볶음밥을 부탁드렸어요.
존맛입니다.
사장님께서도 굉장히 의아해하시며 재차 확인하셨지만, 어차피 배가 불러 매운탕 대신에 게라면으로 부탁드렸어요.
근데 저는 그냥 라면에 게껍데기가 들어가거나, 된장베이스의 라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새롭게 창조해낸 듯 한 라면 맛입니다.
원래 계획했던 곳과는 달리, 전형적인 관광지 대게집을 가게 되어서, 와이프와 눈탱이 맞을까봐 좀 걱정했는데...요즘에는 네이버에 웬만큼 다 공개가 되어있어서 좋네요.
그래도 저기까지 가면서, 호객행위만 한 대여섯번 당했습니다.
by Canon EOS 200D
메인은 대게네요. 부럽습니다.
게볶음밥이랑 막장이맛나보여요 맑은강원은어떤가요?
그냥 소주맛입니다 :D 소주가 다 비슷하죠 뭐, 개인적으로 참이슬vs처음처럼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게라면과 게볶음밥, 게맛잇겠네요ㅎ
대게 안먹어 본지 언~ 몇년
대게가 대게 맛있어 보입니다~ +_+
계획과는 다른 곳이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드셔서 다행입니다 ㅎㅎ 대게만 세트에 회도 있으니 나름 나쁘지 않은? 가격 같네요 ㅎㅎ
대게가 끝장이네요. 아- 조만간 먹으러 가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