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 휴가 다녀왔습니다#05
저희 부부만의 여행특징인데, 어딘가 다른 지역을 가면 꼭 '오마카세'를 검색해봅니다. 업장마다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보니, 다양한 업장을 가는 재미가 있거든요.
속초도 당연히 검색해봤고, 유일한 오마카세집이 하나 있길래 방문하게 된 호인스시 입니다.
서울에서 오마카세 하시다가 내려오신 사장님이라 하시는데, 속초에서도 벌써 2년 넘으셨다 하시네요.
마실거리에 대한 간단한 메뉴판이 있습니다.
실제로 취급하시는 주류와 음료는 훨씬 다양하며, 별도 메뉴판이 있습니다.
예약 시, 준비시간이 있으니 너무 일찍도, 다른 손님들에게 폐가 되니 너무 늦지도 않게 와달라는 문자를 발송해주시는데요.
술 때문에 운전 못하니, 기껏 시간 계산해서 택시타고 칼같이 7시 30분에 도착했는데요.
저녁2부 시작 10분 전인데도 입장못하게 하시는 건 좀 노이해였습니다. 거의 40분 딱 맞춰서 입장했어요.
택시타고 가서 마땅히 대기할 곳도 없어서, 그냥 문 앞에 서있었는데요.
덕분에 1빠로 입장하게 되어서 자리는 아무데나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재료와 초밥 만드는 게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어요.
얇은 젓가락 너무 좋아요.
뭔가 이 집만의 시그니처 같은 에이드 음료입니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따스한 느낌이라 좋네요.
아뿔싸 소주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화요(25,000원) 주문.
큰맘먹고 하는 식사인데, 술값이 부담을 더하네요ㅠ
자완무시로 시작합니다. 고다치즈가 들어가있는데, 덕분에 먹을때 좀 추잡해지기는 하지만, 엄청 맛있었어요.
지금껏 먹어본 자완무시 중, 제일 부드러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기한 조합이었습니다.
갈치를 아부리해서, 야채와 함께 먹는건데 약간 냉채요리를 먹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문어조림,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또 신박한 메뉴였는데 까치복튀김 입니다.
생선살로 만든 치킨같은 느낌이었어요. 튀김도 잘 튀기시더라구요.
고등어마끼, 시소도 들어있었는데, 먹을때마다 참 신기한 맛이란 말이죠.
이래서 메모지와 펜 가져가려고 했는데 까먹은ㅠ
무슨 조개라고 하셨는데 기억이 안나요. 식감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나물먹는 느낌??
금태에 우니, 엄청난 조합입니다.
미소국이 나오고,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첫 스타트는 도미로 시작.
뭔지 까먹음...ㅠ
와이프도 뭔가 마시고 싶다 하여, 사과에이드(8,000원)를 주문해봤슴다.
저는 직접 만드는건 줄 알았는데, 일본제품이더라구요??
초밥집에 왠 에이드인가 했는데, 먹어보니 거의 탄산수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은근 식사에 곁들이기 괜찮았습니다.
전갱이...였었나?
위에 올라간 초록물질은 파를 엄청 다진 것.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한치, 제가 안좋아하는 그 식감 그대로 였습니다.
꽃새우, 비싼 새우 사용하신다고 자랑을 하시던.
참치, 녹습니다 녹아.
이것도 뭔지 까먹었네요ㅠ
또 참치, 이게 뱃살인가?
위에 올라간건 사과랑 마늘을 다진 소스이고, 직접 개발하셨다던데 이게 은근 꿀템입니다. 참치의 느끼한 맛을 잘 잡아줘요!
이것도 뭐였더라....?
이것도 기억안남...슬슬 술도 올라오다보니, 더욱 기억이 안납니다.
아나고, 이건 기억납니다.
그렇게 맛있다고 자랑을 하셨는데, 진짜 입에서 녹아 없어집니다. 장어초밥에서 이런 식감은 처음이었어요.
교꾸, 부들부들.
저희 테이블 담당해주시는 직원분이 술 좋아하면, 다음술로 사케를 하나 추천해주셨는데요.
교꾸 나오는 시점에서 '먹기 글렀네' 했는데, 안주거리 챙겨드릴테니 걱정말고 드시라고 ㅋㅋㅋㅋㅋ
아카부 준마이(도쿠리, 25,000원) 추가 주문 했습니다.
식사로는 간단하게 우동, 맛이 기억이 안난다...
뭔가 타조알같이 생겨서 좀 징그러웠던(?) 도쿠리.
샤리가 다 떨어졌다며 스시는 어렵다고, 사시미 류로 깔아주시더라구요.
꽃새우+우니 조합까지 ㄷㄷ
잘 안내어드리는건데 특별히 꺼내주신다며 어란을...ㄷㄷ
후식으로 녹차아포가토 맛있게 먹고 일어났습니다.
디너2부(1인, 85,000원)에 술값까지 꽤 나와버렸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고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수다스러운 손님이 없으셔서, 직원분도 저한테 이것저것 엄청 설명 많이 해주셨어요. 저는 좀 수다스러운 성격이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앉아서 잘 먹고 일어났습니다.
다만 앵콜스시가 없었다는 것과 음식이 서빙되는 중간의 텀이 꽤 자주+길게 생긴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D
by Canon EOS 200D
마지막에 큰 와사비 간장인줄 알았네요 ㄷㄷ
음식점 분위기 맘에 드네요. 음식들도 맛있어 보임.
어란은 단골이나 좀 줄까 원채 가격이 @@ 좋은데 다녀 왔네요^^
마지막에 큰 와사비 간장인줄 알았네요 ㄷㄷ
싸고 괜찮아 보이네요
2번째 껍질붙어있는건 참돔, 참치뱃살, 고등어, 전갱이겠죠. 참치뱃살전의 생선은 모르겠네요;;ㅎ
가게도이쁘고 스시도 괜찮아보입니다!!!
가게 분위기가 무지 좋아 보입니다. 오붓하게 데이트도 하시고 , 좋으셨겠습니다. ㅎㅎ
스시를 잘 모르지만 이 가격에 이정도면 꽤 괜찮은 것같습니다. 덕분에 좋은 스시집 알았네요 ㅎㅎ 영랑호면 멀지도 않으니 남편이랑 좋은 날에 가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긴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어머님 한번 모시고 가야겠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