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서울 용산 - 사이카쿠 오마카세 런치

[뫼비우스제로]

토요일 용산 CGV 에 영화를 보러갔다왔습니다

(TMI 지만 우연과상상 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참 좋더군요 ㅎㅎ)

보러가는 김에 그 근처에 맛집을 찾던 중 오마카세집을 발견하고 예약 후 다녀왔습니다

런치 6만원 디너 11만원 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신용산역 2번 출구로 연결되어 있어 찾아가기는 쉬웠습니다

7명이 앉을 수 있는 다찌테이블로 되어있었는데

1인으로 먹는 저와 여성 2분씩 2테이블, 그리고 한쌍의 커플분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테이블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웰컴드링크를 위해서 잔을 고르라고 하더군요  

제일 무난한 잔을 고르긴 했는데 웰컴 드링크로 주는 술을 보니 투명잔에 받을껄 하는 후회가...

웰컴드링크는 오미자 술을 한잔 주시는데 나름 도수가 쎄긴 하더라구요

식전주로 그래도 상쾌하게 시작해봅니다 

츠케모노는 절인 우엉과 초생강이 나왔습니다

절인 우엉이 생각보다 특이한 식감이라 괜찮더라구요

첫 음식이 나왔습니다

차완무시. 계란찜이 나왔는데 계란찜보다는 계란탕과 비슷한 식감이더라구요

안에는 해산물들로 채워져있었구요

육수가 더 많은 느낌이라서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온건 삶은 전복이었습니다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 앞에서 숙성 중인 참치아카미 부위와 잿방어부위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참돔, 잿방어, 참치아카미, 고등어 초절임

전부다 무난하게 숙성이 잘되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옆테이블에 계신 팀에서 이도 술을 주문해 드시던데

모든 테이블에 한잔씩 돌리시더라구요

덕분에 이때부터 뭔가 테이블의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서로 이야기하며 즐기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혼자 조용히 즐기려던 계획이 다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같이 즐기며 먹다왔습니다

(오히려 좋아?)

지난번 친구들과 펜션여행에서도 한번 먹어봤던 술인데 역시 증류식 소주 한번 맛보면 희석식으로는 못돌아간다는 말이 맞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트레이트보다는 언더락으로 마시는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잔씩 돌리기 시작하니 쉐프님이 막걸리를 서비스로 한잔씩 내어주시더라구요 

주문착오로 온 막걸리라고 하던데 어찌됐건 또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쉐프님이 또 흥에 취하셔서 맛있는 막걸리 하나 주시겠다며 나루 생 막걸리를 또 서비스로 한잔 주셨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실례일지는 모르겠지만

방금 전에 먹었던 막걸리하고는 아예 궤를 달리하던 막걸리더군요

나중에 따로 사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스시차례

참고로 이 집의 특징은 샤리가 공간감이 좀 있고 간이 쎈 편이었습니다

또한 미리 간장을 발라주시기 때문에 이또한 호불호가 있겠네요

저는 원래 간이 쎈 초밥을 좋아하는지라 취향에 맞았는데 혹시 이런쪽에 호불호가 있으신분은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쪽파를 넣은 참돔

줄무늬 전갱이

한치

가리비관자

참치 아카미 절임

참치 뱃살(중뱃살 정도로 추측?)

단새우

성게(우니) 

마늘간장으로 절인 잿방어

청어

으깬 참치와 안키모가 들어간 미니 카이센동

김도 제공되어 같이 싸서 먹으면 됩니다 

장어 

전갱이

전체적으로 숙성이 잘되어있고 초밥이 제 취향이긴 했습니다

다만 일부러 초밥을 약하게 잡으셔서 젓가락보다는 손으로 먹는걸 추천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오는 앵콜스시

여기는 특이하게 재료가 남는 한 무제한으로 앵콜 받아주십니다

참치뱃살이나 우니 같은 비싼 것 말고는 다 해주시더라구요

저는 다른 분들을 위해 그냥 아무거나 남는거로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앵콜로 받은 한치 

고등어 초절임

사진은 없지만 줄무늬전갱이 및 여러개를 더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녹차아이스크림과 교꾸

총평 6만원이 안아까운 오마카세

정적인 분위기의 오마카세는 아닙니다

메인쉐프님이 손님들에게 쉴틈없이 말을 걸고 손님들도 그에 따라 적극적으로 옆사람하고 소통하는 파티분위기의 초밥집입니다

정적으로 초밥을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잘 안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MBTI 성향이 E 이신 분들에게는 잘 어울릴것 같네요

실제로 7명+쉐프님 까지 해서 E 6명과 I 2명...이었던 것 같은데

뭔가 긍정에너지를 많이 받고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진짜 초밥도 맛있었지만 분위기를 또 한번 느끼고 싶어서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네요

[환경보호의중요성]

후식은 무난하지만 스시 가게분위기 셰프님성격 다 좋아보여요 특히 저 나루막걸리맛있다던데 긍금

[국밥충]

어우...... 완전 MBTI 완전 IIII인 저는 벌써부터 식은땀이 좔좔 흐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맛있는술이랑 음식 사람들이면 볼것도없이 좋으셨겠네요 부럽습니당!

[루리웹-2595463879]

나루 생 막걸리 진짜 맛있죠... 참외로 만든 술이 있다면 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튀동숲-마왕]

막걸리도 금액을 좀 올리면 맛있는것들이 정말 많죠.

[MadMaxx]

아 으깬참치와 안키모의 조합이 좋군요ㅎ

[LCH]

크~ 고급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