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웨덴 거주 중인 유저입니다.
스웨덴에선 올해 기준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드소마 시즌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스웨덴 현지 미드소마 때 어떤 음식을 먹는지 소개해드렸지만 올해도 사진을 올려볼까 합니다. 이 포스트에선 작년처럼 긴 설명은 패스하겠습니다.
작년 미드소마 관련 글은 여기를 참고해보시면 됩니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35265
작년에는 스웨덴의 섬 고틀란드의 장모님 댁에서 지냈지만 올해에는 본토의 장인어른 댁에서 지냈습니다.
흔한 미드소마의 테이블입니다. 흰색 테이블 커버에 미드소마 장식(영어로는 메이폴, 스웨덴어로는 미드소마스통)은 미드소마의 대표적인 테이블 세팅입니다. 미드소마 영화에서도 이런 테이블 세팅이었죠.
점심 세팅입니다. 하드브레드 크낵케브뢰드와 육류, 딜향이 좋은 새우요리 스카겐뢰라, 병에 든 청어 절임들이 있고, 가운데 케이크는 청어 절임과 크림을 섞고 파와 양파로 데코한 케이크입니다. 장인어른께서 아침부터 다 만드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삶은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햇감자도 있습니다.
제가 가져온 음식들. 물론 2그릇정도 더 먹었습니다.
흔한 미드소마 테이블입니다. 다같이 전통술 슈냅스(가운데 술병)와 함께 미드소마 테이블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전 술을 안좋아하는데다 운전 담당이라 마시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미드소마의 상징 딸기입니다. 특히 딸기 케이크는 미드소마 테이블의 필수요소입니다.
그리고 저녁 때까지 다같이 담소를 나누거나 겜도 했습니다. 미드소마 때는 원래 언제나 흐리지만 올해는 드물게 날씨가 매우 좋았습니다. 냥이도 너무 편안해보입니다.
이윽고 디너 바베큐. 햇감자 샐러드와 돼지고기 치킨 훈제 바베큐였습니다. 훈제 바베큐는 언제나 진리더군요.
제가 얼마 전에 호떡 믹스를 구했는데 처가집 식구들께 호떡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마무리 디저트로 만들어 드렸습니다. 설탕과 계피, 견과류 조합은 스웨덴의 시나몬 빵 재료와 매우 흡사해서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돌아가기 직 전 밤 10시 30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시간에도 엄청 밝습니다. 요즘에는 밤 11시 쯤에 해가 지고 새벽 2-3시 쯤에 슬슬 해가 뜹니다.
올해는 미드소마 이벤트에 참가하고 싶었으나 스케줄이 안맞아서 아쉽게도 참가를 못했네요. 내년에는 이벤트에도 참가하여 유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립칠려고 들어왔다가 결혼하신거보고 접엇습니다 ㅋㅋ 정말 맛잇어보이네요
뭐지 이쁜데 왜 무섭죠..
맛있는 음식 가득합니다 ! 미드소마 뜻이 그렇군요 PTSD 온 영화제목이 떠오르긴 하네요
영화의 한장면 같습니다 물론 드립이아닙니다;;
테이블셋팅 인상적
북유럽의 감성 좋네요ㅎ
넵 저도 여기 감성 좋아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느낌
테이블셋팅 인상적
미드소마 테이블은 흰색을 바탕으로 스웨덴 국기색의 파란색과 노란색 그리고 꽃과 잎사귀들, 딸기가 테마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셋팅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드립칠려고 들어왔다가 결혼하신거보고 접엇습니다 ㅋㅋ 정말 맛잇어보이네요
ㅋㅋㅋㅋㅋ 어떤 드립인지 궁금하군요 ㅎㅎ 암튼 한국사람에겐 호불호가 갈리지만 익숙해지면 매력이 있는 음식들입니다.
그.. 미드소바 보면 털집어넣고 하는그.. 크흠..
ㅋㅋㅋㅋ 전 이미 짝이 있으니 안받아도 됩니다 ㅎㅎ;;
근대 한국에서도 조건만 맞으면 한밤중에 저정도로 밝은 날이 드물게 있음
맛있는 음식 가득합니다 ! 미드소마 뜻이 그렇군요 PTSD 온 영화제목이 떠오르긴 하네요
네 원래는 그냥 북유럽의 흔한 명절이자 하지 축제입니다ㅎㅎ
멋있다...
네 풍경과 테이블 셋팅 조화가 어울리는 거 같아요 ㅎㅎ
뭐지 이쁜데 왜 무섭죠..
저도 미드소마 영화를 먼저 봐서 똑같이 느낍니다 ㅋㅋ 밝은 분위기와 흰색으로도 공포감을 극대화 시킨 미드소마가 진짜 잘만들어진 영화인 거 같아요 ㅋㅋ
영화의 한장면 같습니다 물론 드립이아닙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수박자른게 우리나라 스타일과는 확실히 다르네요
수박이 우리나라보다 작더군요.
오
영화 미드소마가 공포영화가 아니었으면 영화의 한 장면 같았을 장면인데 이건 이거대로 영화랑 차별화된 갬성이라 멋있네요
현실 미드소마 테이블도 꽤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리고 영화는 영화 나름대로 컨셉을 잘 따와서 버무렸죠.
저는 남자친구가 스웨덴 사람인데 샌드위치 케이크가 졸업식같은 특별한 날에 빵집에 미리 주문을 해서 먹는 음식이라고 해서 굉장히 기대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니 크림 반에 빵 새우 반이라 느글거려서 한조각 먹고 나머지를 남자친구가 사흘에 걸쳐 먹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저는 느끼한거 잘 먹는 편인데도 힘들더라고요. 미드소마를 스웨덴에서 보낸적이 없는데 사진 올려주신 것 보니 거의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잘 챙겨먹는 것 같네요! 포스팅 잘 봤습니다.
사실 대부분 스웨덴 음식이 크림 범벅이라 한국사람 입맛과는 완전 상극이죠 ㅎㅎ 이해가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특히 청어 절임은 지금은 없어서 못먹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까만색 캔디나 크림과 쌀로 만든 죽 등 아직 힘든 음식도 많네요. 나중에 기회 되시면 미드소마를 스웨덴에서 보내시길 추천 드립니다. 남친분과 좋은 사랑 하시길!
사진만 봐도 즐거운 시간 보내신게 느껴지네요 오 스웨덴에도 청어절임이 있는건 처음 알았어요 무슨 맛일지 궁금합니다ㅎㅎㅎㅎ
네 특히 명절 때 단골 청어절임인 마쳬스실이라고 있는데 그건 네덜란드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가까운 나라라 서로 영향을 많이 받았나봅니다.
호떡 비주얼 죽이네요
감사합니다. 운좋게 예쁜 모양이 되서 다행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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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0639475938
저는 가족 뿐만 아니라 친구들한테도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다만 없는 이야기는 아닌데 정확하게는 예정에 없는 식사를 대접하지 않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나라는 예정에도 없는 방문자에게 식사시간이 되면 일단 같이 먹고 보지만 여기는 대부분 호스트도 그 상황이 되면 줄 생각이 없고 손님도 그 때 쯤 되면 알아서들 돌아갑니다. 사실 저도 융숭한 대접을 받았던게 예정된 손님이었기 때문입니죠. 아무튼 그런 관습이 아이에게 까지 행해진다는게 전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저도 그게 이해됩니다. 다만 스웨덴 거주자 입장에서 스웨덴 게이트를 통해 스웨덴 사람들은 그냥 손님에게 밥은 안주는 나라라고 알려진게 안타깝네요. 이쪽 사람들도 자기가 초대한 손님들에겐 융숭한 대접을 합니다ㅠ
어... 근데 태클은 아니지만 초대한 손님들에게 대접하는건 만국공통 당연한 일 아닐까요ㅠㅠ
네 만국공통 당연한건데 무작정 많은 사람들이 스웨덴에선 초대 받아도 밥을 안준다고 하니 그런 글들을 볼 때 마다 답답할 뿐입니다.
아 이게 아니군요...
ㅋㅋㅋㅋ 이런 상황이 되면 무조건 도망가야져 ㅋㅋ
어서오십쇼
올해도 제물이 되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네요 ㅎㅎ
볼보와 이케아 그리고 올린즈의 나라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사진에서 여유가 느껴지네요 :)
네 호수와 숲이 전국 곳곳에 있어 잔잔함과 여유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케이크 진짜 예쁘네요....
네 장인어른께서 힘 좀 쓰셨습니다. 현지인들은 이 때 케이크 만들기에 진심인 거 같아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아소카 타노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언젠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데 매번 처갓집에 신세만 지네요 ㅎㅎ
괜찮으세요?! 혹시 강제로 억류되어 결혼까지 하신거라면 추천과 숫자 1을 적으신후 괜찮다고 댓 달아주세요!!!!
저 역시 가족이라 괜찮습니다 ㅎㅎ 근데 에린님 내년에 미드소마에 오실 수 있으신가요? 마침 제물이 필요하던 참이라.. ㅎㅎ
저는 5월의 여왕이 되겠어요!!!!
5월의 여왕이 되실지 제물이 되실지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좋은 전통이 영화하나로 이미지가 확!
이렇게라도 알려지니 다행(?)인 거 같아요 ㅎㅎ
혹시 어른들이 먼저 숟가락을 올려야 먹기 시작하나요? ㅋㅋㅋ
동서고금 막론하고 다 같이 식사를 할 때, 모두 먹을 준비가 안됐는데 먼저 음식에 손을 대는 것은 엄청나게 실례되는 행동이죠. 그저 단체 식사에서 식사 시작을 선언하는 방법은 각 문화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스웨덴에선 제일 윗어른에 맞춘다기 보다는 호스트가 '자 드십시다'라고 시작한다는 개념이 강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호스트는 연장자인 경우가 많긴 합니다 ㅎㅎ
외쿡이라 호떡이 팬케잌으로 보이는 마법
사실 호떡도 양식 기준으로는 팬케잌에 해당하긴 합니다 ㅎㅎ
저 동네들이 일조량이 부족하다보니 햇빛 좋을때 축제하는게 당연하겠다싶네요 서양사람들이 일광욕에 환장하는거 이해됩니다
맞습니다. 스웨덴 사람들 일광욕 엄청 좋아합니다. 심정은 이해가 되나 저는 아직 일광욕을 좋아하지 않네요 허허
놀러가면 나 제물 되는거 아니지..? 맞........지??????
윗 분과 같이 오셔서 경쟁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작년에도 이어서 올해도 잼께 봤어요 ㅋㅋㅋㅋ 내년에도 기대해도될까요?
작년에도 올해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올릴 수 있으면 올려보겠습니다 ㅎㅎ
영화하고 따판(?) 이네요 ㅎㅎㅎ 부럽습니다
호러한 부분만 빼면 비슷하긴 합니다 ㅎㅎ 저런 밝은 분위기로 섬뜩한 연출은 한 미드소마 영화가 대단한 거 같아요.
미드소마라는 말만 들어도 생각나는 이 짤
진짜 틀린 말이 아니죠 ㅎㅎ 이 짤 공감합니다.
아 주스에 뭐 넣었을꺼같아...
음.. 전 이미 짝이 있으니 상관 없읍니다 ㅎㅎ
소마 라는 미드가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 보군요;;;;
ㅋㅋㅋ 스웨덴말로 미드섬머가 미드소마입니다. 저도 첨에 들었을 때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ㅎㅎ
영화에서 처럼 무서운 일은 안 일어나는거죠?? ㅋㅋ
한국의 추석 설날 같은 평범한 명절입니다 ㅋㅋ
영화가 사람들 다 망쳐놓음 ㅋㅋ
휴 다행이다
넵 다행입니다 ㅠ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ㅎ 예전에 앱솔루트 보드카 관련해서 스웨덴에 한번 간 적이 있는데, 백야를 처음 보고 엄청 신기해했어요 같이 간 앱솔루트 관계자분이 식사 때 청어 뭐시깽이 한번 권해주셔서 먹고 많이 힘들었죠..ㅠㅠㅠ 자유 시간에 스톡홀름에 Sturecompagniet이란 클럽도 가보고 다음날에 아바 더 뮤지엄도 가고 재밌었는데 ㅠ 사진 보니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ㅠ 잘 봤습니다~!
수르스트뢰밍인지 아니면 평범한 청어 절임인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청어 절임도 한국사람들에게는 힘든 맛이긴 하죠 ㅎㅎ 저도 첨에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재밌게 놀다 가셨으니 다행이네요. 나중에 한 번 더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이케아 컬러가 들어간 촛불장식?이 눈에 띄네요.. 미드소마가 영화가 좀 그래서 그랬지.. 사실은 즐거운 가족모임이네요..(외부 손님들도 초대하는지는 모르지만..) 온가족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먹고.. 댓글중에 있듯..우리나라 설날..추석..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밤 10시인데도 엄청 환하네요..
이케아 컬러가 워낙 스웨덴을 상징하는 컬러다보니 스웨덴 내 이쪽저쪽에서 많이 보입니다. 한국 태극기의 흰검빨파 색 조합도 예쁘지만 스웨덴의 파란색 노란색 조합도 꽤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그대로 고향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시간보내는 명절입니다. 나름 포근하고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미드소마 시기에 스웨덴 방문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