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펜션 노동자입니다.
이제 슬슬 날도 선선해져서 주말 나들이 숙박객이 많아지는 시점입니다. 의외로 여름 성수기가 더 붐빌거같지만, 5~6월이나 10~11월 나들이가기 좋은 선선한 날씨에 오히려 더 사람이 많더라구요.
날이 선선해지면서 자갈밭 가득한 서해바다도 제법 투명해졌습니다. 발이라도 담그면 좋을거 같지만, 사실 들어가기엔 이미 좀 차갑습니다.
여하튼 해가 지기 전 슬금슬금 저녁을 준비해봅니다.
어제 사장님이 사오셨다던 양념돼지갈비 일부에 시즈닝을 조금 뿌려줍니다.
그리고 최대한 숯에서 멀어지게 고기를 배치 후
떨어지는 해를 조금 구경하다가 돌아오면
얼추 양념갈비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건 여기서 멈췄어야했는데......
그리고 약 3주전부터 냉동실 구석 어딘가에서 보관 중이던 삼겹살도 소비를 해야겠다 싶어, 6시간 전부터 상온해동 후 가져왔습니다.
해동이 제법 잘된 삼겹살. 그런데 양이 좀 많아보입니다.
일단 시즈닝을 충분히 뿌려서 버무려주고..
그릴에 남은 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돌돌 말아서 넣어줍니다.
사진으로 다시 보면서 하는 생각이지만, 저 양념갈비들은 저때 꺼냈어야했어요.
훈연칩을 넣었더니 확실히 연기가 많이 올라옵니다.
맞는 모양의 그릴을 분실해서(...) 대충 사각석쇠를 썼더니 약간의 빈틈으로 연기가 빠져나오는 모습.
약 한시간이 지났습니다. 확시히 훈연칩이 열일을 해서인가, 표면의 색이 아주 예쁘게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혼종을 만들어봅시다.
일단 준비한 제육양념장.
에 가래떡대파를 투척.
양념장을 준비하며 30분을 더 익혔더니 좀 더 색이 올라온 삼겹살입니다.
펼쳐서 잘라보면 대략 이런 느낌.
겉은 바삭할거같지만, 바삭하기보단 포슬포슬한 느낌이고 내부는 확실히 수분보존이 잘되어 탱글탱글하게 익었습니다.
이걸 적당히 한입크기로 잘라서 양념장에 버무려줍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겠지만, 한 번 쯤은 해보고 싶던 훈연삼겹살 제육볶음이라는거죠.
그리고 남은 훈연삼겹살 몇개는 좀 더 익히기로 합니다.
그리고 양념에 버무린 고기는 팬으로 옮긴 후 센불에 한번 빠르게 볶아줍니다.
그리고 깨를 투척하여 완성한 끔찍한 혼종 훈연삼겹살제육볶음
맛은
음
과장 보태자면 여태 먹어본 제육볶음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원육 상태로 양념에 버무려서 연탄불같은 직화에 굽는 방식은 훈연향이 입혀질 정도로 오래 조리하게되면 양념이 타게되는데,
원육을 따로 훈연해서 익힌 만큼 고기 자체에서 풍겨나오는 훈연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하게 올라오고, 이게 제육양념과 아주 잘어울리네요.
고기 자체의 식감도 부드러우면서 탱글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실패한 돼지갈비. 스모크링은 제법 그럴싸하게 나왔지만, 살코기 부분이 너무 퍽퍽하고 질기네요.
이건 다음부터는 안하는걸로...
그리고 남겨놨던 훈연삼겹살은 1시간을 더 조리해서 색이 더 진해진 모습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펜션 바베큐장에서 술한잔 하시는 손님들에게 술안주용으로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돼지갈비 뼈와 조리 중 바닥에 떨어진 고기 몇점은 따로 챙겨서 이웃주민에게 전달했습니다.
일주일 지났다고 제법 더 자란 이웃 주민
누구지?
늦은 밤이라 그런건지, 몸 가득 훈연냄새가 배겨서 냄새를 못알아봐서 그런건지 못알아보고 경계를 하는 모습.
그리고 몇 초 뒤
끼야호우!
조금 자랐다고 이빨이 간지러운건지 가까이가면 여기저기 괜히 깨뭅니다. 야 나 맛없어...
다음주는 2박3일간 머무를 예정이니, 벼르고있던 택사스 브리스킷과 함께 오겠습니다.
넵 여기있습니다. 이분도 저랑 친한 이웃이십니다.
이웃주민이 귀엽네요 ㅋㅋㅋ
건강한 이웃주민이군요 ㅎㅎ
이웃주민 사진이나 더 주세요
펜션노동자가 아니라 펜션놀자 같은데;;
이웃주민이 귀엽네요 ㅋㅋㅋ
건강한 이웃주민이군요 ㅎㅎ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펜션노동자가 아니라 펜션놀자 같은데;;
댕댕이를 격하게 쓰담쓰담 해주고 싶어지네요.ㅎㅎ
야 맛있겠다
이웃주민 사진이나 더 주세요
넵 여기있습니다. 이분도 저랑 친한 이웃이십니다.
귀엽네요 ㅎㅎㅎ
이웃주민 : 신선한 고기!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고기!!!!!!!!!!!!!!!!!!
그저 부럽네요 ^^
승리의 이웃주민
이웃주민덕에 웃고갑니다 ㅋㅋ 고기 맛있겠네요!
이웃주민이 귀엽네요 ㅋㅋ 이빨 나니라 간질간질해서 그럴거에요
와 일하는거 아니고 놀러간거면 진짜 천국이게써여
여기 강화도인가요?
아 깜짝아 강아지 담배 물고있는줄
제육볶음 양념장 레시피 알고싶네요 개맛있어보여요
이웃주민이 맛있고 음식이 친절했어요
와우 너무 맛있겠어요~
이웃주민이 아주 짧당한게 귀엽네요ㅎㅎ 제육볶음 먹으러 가고 싶어요~
펜션의 숲이여 뭐여 ㄷㄷ
와 여기 어디예요? 예약할때 ㅂㄹㄹㅋ 하면 할인 되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몬트리얼 씨즈닝 쓰셨을 것 같은 느낌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