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동사무소 가다가 배고파서 아무 집이나 들어갔다가 너무 맛있어서 다시 왔네요
그때는 짬뽕 메뉴가 크게 걸러있어서 미니탕수육, 대패짬뽕 시켰습니다.
짬뽕은 요즘 잘 하는 집 많아서 그럭저럭?
다섯집 가면 한 집 먹어볼법한 맛은 있지만 멀리까지 올 필요는 없는 맛이었죠.
그런데 이 탕수육은 오십집 가면 한 집 나올 그런 맛이었습니다.
처음에 딱 씹는데 너무 부드러워서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한참 살펴봤네요.
고기가 튀긴게 아니라 삶아낸 그런 질감입니다…
처음에 어금니로 깨무는데 바삭이 단타로 0.5초만에 끊기고 쫀득함이 연타로 투두둑투두둑 느껴지더니 이내 혓바닥 안에 안착해서 천천히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위에 가득한 양파는 그냥 빼세요.
고기가 부드럽다보니 양파 물컹한 식감이 오히러 더 억세게 느껴져서 입안세서 탕수육 굴리는데 방해가 됩니다.
이게 위부터 먹다가 밑으로 갈수록 소스에 완전히 젖어 바삭거리는 조금의 감촉마저 사라지는데 그러면 부은 소스가 아니라 볶아버린 맛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탕수육 튀김옷이 소스를 다 빨아당겨서 눅진한 소스가 입안에 남아있지 않고 고기 기름에 다 씻겨 깔끔하게 넘어가더군요.
소스 역시 다른 곳과는 달랐는데 이 사과가 그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과일향이 농축되어서 입안에서 잔향을 풍기니까 느끼함이 상당히 적었어요.
이번에는 울면이랑 같이 먹었는데 여전히 식사류는 그럭저럭이라.
다음에는 아예 탕수육만 먹고 올 것 같네요.
밑짤 깜놀주의
가는길에 이런 울타리가 있더군요…
길 잃어버릴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비주얼만 봐도 나 맛있겠지!!? 하고 외치는거 같네요 ㅋㅋ
창원 금화관인가요?? 멀어서 못가보겠네요..ㅠㅠ
안심하고 먹는다는 안심 탕수육이라니.. 사실은 안심이 비싼 부위 아닌가요? 맛 설명을 보니까 정말 맛있겠습니다.
안심으로 탕수육 만들려면 뒷다리살이나 등심하고는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맛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