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손님이 오게 되어 메뉴를 고민하다 동파육을 만들어봤습니대. 원래 족발을 삶을까 했는데 대족을 못 구해서...동파육도 시간만 좀 오래 걸리지 방법 자체는 쉬운 편이라 부담없이 시도해봤어요.
먼저 사각으로 자른 고기를 기름을 두르고 달군 냄비(팬을 써야 하지만 설거지가 귀찮으므로)에 올려 겉면만 익혀줍니다. 마이야르 마이야르...
여기에 노추(카라멜 역할)를 발라줬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요. 사실 이건 귀찮으면 그냥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냄비에 고기를 넣고 물과 생강 한 조각, 대파, 마늘 몇 알, 정향, 팔각, 월계수잎, 간장, 노추, 굴소스, 설탕, 올리고당 등을 넣고 끓여줍니다.
물엿을 넣으시면 나중에 소스 만들 때 녹말을 넣어도 걸쭉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피해주시고, 소스 간 봐서 적당히 달달하다 싶으면 이제 약불로 3시간 정도 주욱 끓여주시면 됩니다.
고기를 실로 묶으면 모양이 유지된다고 하는데 전 귀찮아서 패스...압력솥을 쓰시면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노추를 넉넉하게 넣어서 고기 색도 맞춰줍니다.
청경채는 씻어서 2등분하고 밑둥에 칼집 내기.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데쳐줍니다.
고기 썰어서 청경채와 플레이팅. 그리고 소스를 만듭시다.
소스는 아까 고기 삶은 육수를 씁니다. 느끼한 게 싫으시면 위에 뜬 기름을 좀 건져내고, 국물만 따로 냄비에 따라냅니다. 그리고 전분물을 만들어서 탕수육 소스 정도의 농도가 되도록 부어줍니다.
동파육 위에 소스를 얹어주면 끝.
시간이 좀 걸리고 향신료가 좀 필요하긴 하지만 만드는 것 자체는 쉬운 편입니다. 난도에 비해 그럴싸하게 보이는 메뉴라 손님 대접용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ㅋㅋ
손님 : 흐뭇
비쥬얼하며 배부르고 맛있겠군요..ㅋ
손님 : 흡족
소주 2병각
맛있겠다아~♡
손님 : 흐뭇
다행히 만족하셨습니다 ㅎㅎ
비쥬얼하며 배부르고 맛있겠군요..ㅋ
접대용 음식은 확실히 비주얼이 중요한 것 같아요 ㅋㅋ
손님 : 흡족
아이고 감사합니다 ㅋㅋ
소주 2병각
고량주가 있었다면 좋겠다 싶긴 하더군요 ㅎㅎ
맛있겠다아~♡
생각보다 쉽습니다! 시도해보세요!ㅎ
멘마가 나루토를 먹고있네
와 소스 찐득해보이는게 제대로네요
고기도 고기지만 소스 맛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건 ㅎㅎ
어우 맛나겠어요
들이는 수고에 비해 맛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요리라 좋지요 ㅎㅎ
저 왜 안 불렀어요??
고기가 부드럽고 소스에서 깊은맛이나는 동파육 손님들이 많이 좋아하셨겠네요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만족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저는 손님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손님입니다
오실 때 메로ㄴ...
저는 소스를 쫄아서 만들어는데
아마 현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조리법이 이쪽일겁니다 그래서 안쪽까지 완전 양념이 스며들어서 안에까지 맛이 들어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