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정말 맛집으로, 음갤에 도움이 되는 글을 쓰면 좋을 텐데, 솔직히 만족스러운 가게보다 아쉬운 곳이 더 글을 쓰고자 마음을 먹게 됩니다. 오늘은 이 동네에서 알음알음 인기가 있어 보이는 가게로 가봤는데, 적잖이 실망을 했네요.
우선 네이버 지도를 보고 메뉴를 1인 회 또는 전갱이 튀김으로 정했는데, 가게에 가보니 그 메뉴들은 없었습니다. 먹고 싶은 게 없어서 메뉴 고르기가 애매하다 싶을 때 나갔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회에 일본식 소주를 마시고 싶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게살 튀김과 하이볼을 주문하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음료가 먼저 나왔습니다. 근데 웬걸? 음료 잔에 위스키가 채 섞이지도 않은 채 둥둥 플로팅 되어 있습니다.
아마 얼음에 음료를 부어 차가워진 상태에서 그 위로 상온의 위스키를 붓다 보니 섞이지 않은 거 같습니다. 참 애매한 곳이다 생각하면서 잔을 휘휘 젓는데 탄산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네요? 뭔가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한 모금 마셔보니 이건 뭐 언제 따 놓은 건지 탄산이 다 죽었습니다.
혹시나 스타일이 다른 건가 싶어서 물어봤지만... 토닉 워터는 금방 딴 거라 탄산이 빠져있을 것 같지 않다, 원래 토닉 워터가 탄산수에 비해서 탄산이 약할 수 있다(그럼 플레인은 싱하라도 쓰는 걸까?)는 말로 어영부영 변명하기 바쁘네요. 나가는 음료 상태가 어떤지 확인도 없이 그저 주문 오면 나간다 그 뿐인가 봅니다.
결국 하이볼 치워달라 하고 생맥 하나 시켜서 빠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음료에 실망해서 그런 걸까요, 게살 튀김도 내장을 발라 먹는데 비린내가 나 썩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튀김에 맥주라 배는 채웠다는 걸로 위로를 하고 나왔습니다.
메뉴에 고구마 소주, 보리 소주, 피트 위스키 여럿 보여서 음식만큼 음료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영 어중이떠중이 같은 곳이었네요. 금요일 퇴근하고 개운하게 반주하고 들어가려다 기분만 잡쳤습니다. 가기 전에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기대 컨을 못한 게 아쉽다 생각도 드네요. ㅋㅋㅋ
비록 저는 실패였지만 여러분들은 오늘 행복한, 좋은 불금 보내길 바라요~
한국 식당들은 하이볼 제대로 하는 집 사실상 없죠... 슬픈 현실입니다.
갬성으로 장사하는 집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갬성맛으로 가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구요/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서 처음 가보는 곳을 갔을 때. 생각보다 마음에 안들 확률이 꽤 높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특히 요즘처럼 뭐랄까, 전문 업자들까지 들러붙어 만들어내는 각종 점수, 별점에 현혹될 수 밖에 없는 시대에서는요. 새로운 맛, 식당을 찾아나서는 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마인드죠. 음 내 취향인 식당이 아니군. 다시 안가면 될 뿐이야~ 파는 메뉴들을 봐서는 제 입장에서도 '괜찮은 곳일 것 같네' 했을 법 한 메뉴 구성이네요. 뭐 저런 식당도 있는거겠죠. 허허.
기억을 되짚어 보면 근래에 새로운 곳에 가서 만족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처음 먹어본 평양냉면과 맞은 편의 필터 커피, 중경소면, 맑은 우육면, 시장 팟타이 등등... 실패보다 성공이 더 많았는데 오늘은 뭐가 더 아쉬워 기분 나빴던 경험에 집착을 하고 있었네요. 적어주신 덧글 덕분에 좋았던 기억이 환기되어 기분이 후련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하이볼은 스타일에 따라 플로팅 하는 방법도 있고 얼음 없이 하는방법도 있고 다양하긴한데 다른 방법을 취한게 아니라면 당연히 술먼저 넣어야 할텐데 이상하긴 하네요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서 처음 가보는 곳을 갔을 때. 생각보다 마음에 안들 확률이 꽤 높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특히 요즘처럼 뭐랄까, 전문 업자들까지 들러붙어 만들어내는 각종 점수, 별점에 현혹될 수 밖에 없는 시대에서는요. 새로운 맛, 식당을 찾아나서는 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마인드죠. 음 내 취향인 식당이 아니군. 다시 안가면 될 뿐이야~ 파는 메뉴들을 봐서는 제 입장에서도 '괜찮은 곳일 것 같네' 했을 법 한 메뉴 구성이네요. 뭐 저런 식당도 있는거겠죠. 허허.
기억을 되짚어 보면 근래에 새로운 곳에 가서 만족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처음 먹어본 평양냉면과 맞은 편의 필터 커피, 중경소면, 맑은 우육면, 시장 팟타이 등등... 실패보다 성공이 더 많았는데 오늘은 뭐가 더 아쉬워 기분 나빴던 경험에 집착을 하고 있었네요. 적어주신 덧글 덕분에 좋았던 기억이 환기되어 기분이 후련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한국 식당들은 하이볼 제대로 하는 집 사실상 없죠... 슬픈 현실입니다.
저도 식당에서 안마시고 제대로 된 바에서만 하이볼 마시게 되네요 식당에서 하이볼 추천 안하게 됩니다 믹서도 진로 쓸 확률이 높고요
하이볼이 조주를 한다는 느낌도 옅은 초간단 레시피인데 참..안타깝네요.
갬성으로 장사하는 집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갬성맛으로 가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구요/
하이볼은 스타일에 따라 플로팅 하는 방법도 있고 얼음 없이 하는방법도 있고 다양하긴한데 다른 방법을 취한게 아니라면 당연히 술먼저 넣어야 할텐데 이상하긴 하네요
하이볼 집에서 만들어먹은 후부터는 이자카야가서 맹물 하이볼 안먹습니다 하이볼은 집에서 ...
하이볼지뢰밭이 엄청난 요즘입니다.
애초에 하이볼이 뭔지 이해자체를 못하는 사람들이 유행이라고 하이볼 구비해놓는 가게가 엄청많죠
하이볼 탄산 빠지면 대체 무슨 맛인지....일본여행 가서 숙소에서 하이볼 타먹어도 좀 오래된 탄산수로 타니 탄산수 다 빠져서 버리고 새걸로 다시 해서 먹엇는데....
맛 없는 집은 잊기 힘들죠..
맛잇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