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히로 방문시 마트에서 퀄이 좋은 꽁치를 보고 꽁치 철이구나 싶어서 쿠시로에 다녀올까 계획을 잡다가 당일 오전에 쿠시로 가는 노선에 문제가 생겨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서 어디갈지 고민하다가 돌 화덕 피자 생각이 나서 그곳으로 이동할 계획을 잡고 떠났습니다
오비히로에 국민빵집(?) 마쓰야라는 로컬 베이커리 브랜드가 있는데 1950년에 시작해서 70년 넘는 기간동안 오비히로 시민들에게 국민빵집이라고 할만큼 사랑받는 베이커리 브랜드입니다
오비히로가 낙농업이 특화된 도시에 특산품이 팥이다 보니 모든 재료를 로컬에서 나는 재료로 사용을 하고 가격이 저렴한데 맛도 좋으며 현지의 식재료로 만든 빵을 미래에 까지 전해주려는 의지가 강한 오비히로 성심당(응?) 느낌입니다
오비히로를 한 번이라도 방문 하신다면 들려서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홈페이지 주소 :
도카치의 최고급 밀과 재료를 사용한 빵, 과자, 피자 만들기 [만쥬야 상점] (masuyapan.com)급하게 오느라 배차 시간을 확인 하지 않고 왔는데 일본 시골 노선의 절망 수준이군요
다행히 8:54분 기차를 탔는데 이거 놓쳤으면 갈 생각이 안들만큼 절망적인 배차시간입니다 -_-;;
일본을 그것도 홋카이도만 12년 가까이 여행을 가본 사람인데 이정도 규모의 간이역은 처음이네요
무인역인데다가 노선도 하나 밖에 없고 주변에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겨울에는 오면 아니 올 생각이 1도 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도착이 9시 2분 정도 되었는데 돌아가는 기차가 12시 5분쯤에 있거든요 (...겨울에는 기다리다 얼어죽을듯)
지도에 보이는 장소가 전부인 깡시골입니다
얼마나 외진곳이면 마트 하나 식당 3~4개 편의점 1가 전부이더군요
진짜 이런 깡시골 갬성은 처음 느껴보네요 (피자 하나 먹으려고 여기까지 오는 한국인도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_-;;)
역에서 15분 정도 걸어야 매장이 나오는데 가는길이에도 푸릇푸릇한 자연이 가득한 느낌이라 걷는것 좋아하시면 즐거울 길이 아닐까 싶네요
반대로 겨울이라면 혹독한 추위와 눈이 기다리고 있어서 절대 추천을 해드리지 않습니다 (그니깐 애초부터 피자 먹으러 여기오는 사람이 없다고...)
걸어서 도착한 매장 앞
이름을 번역하니 메무로 가마(?)라고 나오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군요
오비히로와 토카치 지역을 포함해서 7개정도 매장이 있는데 피자를 파는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오픈이 10시 반이라 동네를 한 번 둘러보고 오는데 볼게 없어서 30분이면 끝나더군요
근방 식당에서 운영하는 화장실이 있어서 볼일을 보고 오려고 했는데 식당이 휴무이니 화장실도 휴무인가(??) 조금 당황했습니다 (공중 화장실로 보였는데 말이죠)
입장하면 빵을 사가는 공간이랑 피자를 먹고 갈 공간이 나눠져있습니다
기존 마쓰야 매장에 비해서 주력이 피자라서 그런가 빵의 종류는 그렇게 많지 않은 느낌이더군요
앞쪽에서는 피자를 슬라이스로 가져갈수 있게 진열이 되어 있습니다
이쪽은 테이크 아웃 전용이고 먹고 갈 경우나 한 판을 그대로 테이크 아웃 할 경우에는 새로 구워주더군요
다른 마쓰야 매장에선 못 보던 빵들도 보이더군요
특히 소세지 들어간 빵은 소세지가 굉장히 실해서 하나 먹어도 속이 든든할것 같습니다
대체로 가격대가 저렴한 빵은 150엔부터 비싸도 350엔 넘는 종류는 잘 없어서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죠
피자를 주문 받는데 가격대가 아주 저렴합니다
한 판의 양이 그렇게 적지 않은데 마르게리타 한 판은 1000엔이라 가성비도 아주 훌륭하고 수요일에는 피자 한 판을 800엔에 판매를 하고 있어서 더욱 저렴해집니다
주문은 마르게리타 한 판이랑 바질 피자 한 판
주문 하면 바로 반죽을 하고 돌가마에 구워주는데 피자 한 판 나오는데 5분이 안걸립니다
마르게리타 피자 진짜 맛있었는데 돌가마로 구워서 그런가 겉 부분은 바삭한데 도우 아랫쪽은 쫀득한게 일품이더군요
특히 토마토 소스가 미친 수준입니다
특별하게 맛있다는 모르겠는데 생 토마토를 그대로 갈아서 아침에 바로 만든것인지 프레쉬함이 지금까지 먹어본 피자에 올라간 토마토 소스 가운데 넘버 원 수준이네요
재료들이 좋아서 맛있다는 느낌이 납득하는 맛입니다
바질 페스토의 향과 올리브 그리고 치즈의 조합이 환상적인 바질 피자입니다
보면 조금 느끼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올리브 오일이 넉넉하게 들어 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깔끔한 피자였어요
이쫗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론 마르게리타가 취향이였습니다
마쓰야 빵을 좋아하고 오비히로에만 머물고 있어서 한 번 가본 장소가 아니였나 싶은데 피자의 맛은 아주 좋아서 후회는 없었습니다
다만 또 가볼것이냐 그리고 남들에게 추천을 해줄것이냐는 또 다른지라 선뜻 권하거나 두 번 가기는 꺼려지긴 하네요 (교통편이 안좋기도 하고)
오비히로 갔을때 렌트를 하신다면 한 번 쯤 가봐도 좋을것 같긴 합니다 (겨울에는 힘들겠지만요)
실제로 마르게리타는 흡수하듯이 먹었습니다 ㅎㅎ
피자 도우 끝이 살짝 탄게 완전 취향저격 입니다
금방 나올때 저 부분의 바삭함이 너무 좋았어요 ㅎ
정말 맛나던 피자입니다 ㅎ
바질피자 군침나네요!
바질 피자도 상당히 좋았어요ㅎㅎ
가격 퀄 다 미쳤네요..
일본 다니면서 이정도 가성비 피자는 본적이 없습니다 단점이 찾아가는게 힘들다는 부분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