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에 백수저로 출연한 장호준 셰프가 운영하는 네기 다이닝 라운지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방문 목적은... 동생 생일 기념... 이라는 목적은 잊은 지 오래...
저... 깜장 양파!!! 깜장 양파를 먹어야겠다는 일념만이 머리 속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배치되어 있는, 하쿠슈, 야마자키, 히비키...
이 곳은 주류가 필수 주문이라서, 저 중에 하나를 먹어야만 합니다.
멋지게 병채로 플렉스... 는 할 수 없고 하이볼로 한 잔만 할 예정니다.(...)
지나친 음주는 간에게 해롭다구요.
야마자키DR 하이볼 한 잔과, 청귤 하이볼 한 잔을 시켰습니다.
야마자키 하이볼은 토닉이 아니라, 탄산을 사용해서 위스키 본래의 향만 나는 하이볼 이었습니다.
청귤 하이볼은 귤 특유의 새콤함이 강한 느낌의 달달한 하이볼 이었습니다.
개인 취향은 야마자키 쪽이 좋아, 청귤 하이볼은 동생에게 양보.
그리고 이어서, 대망의 쿠로 다마네기가 나왔습니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바게뜨와, 검게 그슬린 양파!
깜장 양파 위에, 채썬 생파. 그 위에 미소 크림 소스와 함께 다시 튀긴 파를 올린...!! 3가지 식감의 파 가족을 즐기는 요리입니다.
검게 그을린 부분은 빼고, 나머지 부분을 즐기면 된다고, 점원 분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양파가 가진 단맛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여러가지 식감의 파들이 씹히면서 내는 감칠맛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미소 크림 소스를 얹어 먹는 바게뜨 맛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 오면 또 먹을 자신 있음!!!
이어서 나온 요리는 쉘크랩 튀김이 들어간 후토마키입니다.
이어서 나온 초밥!! 겹치는 맛없이 각각의 맛이 확연한 녀석들이라서, 어떻게 나누려고 하나를 시켰지라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어려서부터 동생에게 밀려 새우를 못 먹고 자란 저는... 오늘도 새우를 동생에게 빼앗겼습니다.
동생 생일 기념이니까 어쩔 수가 없지요.
다음 요리는 카이 나베라는 조개를 이용한 술찜입니다.
원래 비단 가리비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소진되서 홍가리비로 대체해서 조리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계산할 때 따로 디스카운트도 해주시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날이 쌀쌀했는데 따끈한 국물이 몸에 스며드니까... 아... 너무 좋더라고요.
버터의 풍미와 살짝 달큰한 국물... 새콤한 토마토를 같이 씹으니... 이런 극락이...
브로콜리가 먹고 싶지 않으면 가짜 배고픔이라고 하던데... 이 요리에 들어있는 브로콜리는 맛있어서 제가 다 골라 먹었습니다.
먹고 나니 입맛이 도는 것이, 지금까지의 배부름이 가짜 배부름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짜 배부름은... 먹을 것으로 해결해버려야(...)
시킨 거 다나온 줄 알았는데...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새우 산도.
식빵일줄 알았는데, 부시맨 브레드 느낌나는 빵 사이에 끼워져 나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사실 메뉴판에 써있었는데, 저도 한국 사람인지라 매뉴얼은 정독하지 않고 일단 시킨 거였습니다.
듬직하고 부드러운 새우 카츠의 속살. 단면에는 없지만, 통새우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완벽한 로스트 명태 버거.
위의 소스가 살짝 흐르는 것 말고는, 담백하고 깔끔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새우 산도를 잊고, 추가한 우동면이 돌아와 버렸습니다.
떠다니는 토마토와 브로콜리가 땡기는 것을 보니, 아직 배고픈 것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우동면이 아니라, 건면 우동을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버터와 함께 국물이 쏙 배여서, 다 못먹을 줄 알았는데 면도 금방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이제, 배도 어느 정도 찬 것 같으니, 디저트를 먹을 시간입니다.
그렇게 안 보이실 수도 있지만 디저트... 맞습니다(...) 감자 모찌 뇨끼라는 음식입니다.
모찌는 밥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디저트(...)라고 주장해 봅니다.
이름에 걸맞는 약간 쫀득한 느낌이 있으면서 감자맛이 스윽치고 올라가는 특이한 느낌의 뇨끼입니다.
뇨끼 자체는 간이 거의 없는 느낌이라, 소스 자체는 굉장히 짠 편이지만, 함께 먹으면 짠맛이 전혀 없습니다.
정말, 소스까지 싹싹 잘 긁어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신기했던 부분이 있다면, "요리가 나오는 속도"였는데요.
동생이 먹고 싶다는 요리를 한꺼번에 주문 했는데, 식탁에 요리가 계속 쌓이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3개 이상의 요리가 쌓이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서 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서빙되는 속도가 기다리는 느낌없이, 적당하게 무난한 속도로 지속적으로 서버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라,
굉장히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첫 주문 이후에 벨을 한 번도 안 눌렀습니다. 필요한 것이 생길 때 쯤에는 요리와 함께 서버분이 오시더라고요.
덕분에 기분 좋게 잘 먹고 왔습니다.
언젠가 꼭 깜장 양파를 먹으러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예약은 마감이었는데 어쩌다 빈자리가 있어서 운 좋게 예약했습니다..!
양파를 너무 좋아해서 그렇지 않아도 방송을 보고 무척 궁금하던 메뉴였는데 덕분에 잘 봤습니다ㅎㅎ 혹시 예약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여기 광화문쪽 네기 맞나요? 안그래도 여기 스프카레 런치로 먹으려고 체크해둔곳인데 흑요에나왔으면 한동안 가기 빡세겠네요ㅠ
가로수길에 있는 네기 다이닝 라운지 였습니다!
네기 컴퍼니 도장깨기 다녀야 되는군요!!
양파를 너무 좋아해서 그렇지 않아도 방송을 보고 무척 궁금하던 메뉴였는데 덕분에 잘 봤습니다ㅎㅎ 혹시 예약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예약은 마감이었는데 어쩌다 빈자리가 있어서 운 좋게 예약했습니다..!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광화문쪽 네기 맞나요? 안그래도 여기 스프카레 런치로 먹으려고 체크해둔곳인데 흑요에나왔으면 한동안 가기 빡세겠네요ㅠ
가로수길에 있는 네기 다이닝 라운지 였습니다!
아 찾아보니 다 같은 회사에서 하는거군요!
스키야키집에서 파는 스테이크동도 맛있다능
네기 컴퍼니 도장깨기 다녀야 되는군요!!
음식 퀄리티가 상당해 보이네요.
와 진심 지리네여 ㅠㅠㅠㅠ
와... 진짜 음식들 하나하나가 보통이 아닌 거 같아요
와...이정도면 어려워도 예약할만하네요
흑요 공개전에 스키야키 집 다녀왔었는데 맛있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이젠........ㅠ
와우....역시...
궁금한게 주류 필수 주문이면 저처럼 술 안먹는 사람은 애초에 주문 안받아주나요? ㅜ
무알콜 칵테일 같은거 있지 않을까요?
그 부분은 따로 문의는 안 드렸지만, 3인이서 2잔 시켜도 따로 뭐라고 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양파가 요리라니 ㄷㄷㄷ
경기도 통영 고향 선배 호준이형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