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다녀오고 한 번 심하게
앓은 후로 또다시 바이러스에게
처참하게 패배했습니다.
나아아ㅏ아아앙쁜
A형 독감 ㅡㅡ
목을 호미로 북북 긁는 기분이에요 ..
신년에도 제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큰 맘 먹고
소고기 사서 짜장 볶아줬어요.
눈이
핑핑 돌고 마스크 에서 더운김
후욱후욱 뿜어져서 눈앞이 부옇게 보여요
안경 벗고 렌즈 낄 힘이 없어요..
엄마손은 부들부들 떨립니다.
버터에 감자 당근 양파 호박 브로콜리
양배추 마늘 소고기 달달 볶아주고
춘장 볶을 힘도 냄비도 없는 관계로
(여행다녀와서 냄비 2 웍1을 보내줬어요)
대충 뚜기 짜장을 이용합니다.
오리지널 깊은 맛의 짜장만 썼어요.
왜냐면 하다못해 새우꼬리만 있어도 해물도 섞겠는데
집에 남은건 황태포 뿐입니다 ^^
그것도 갈아서 보푸래기 만들어 둔거요..
냉동실 보관하면 한달은 우습게 먹어요 ㅡㅡv
당근 넘 곱게 다져서 코빼기도 안보이니까
감자채볶음을 고명으로 올려주고
고기듬뿍 짜장 올려주면
오늘은 내가 류마오신 안부럽지요.
아마도요 ㅇㅇ;;
그럴거야…
마지막의
마지막 한조각을
보물인양 꼭 쥐고 가더니
손에서 다 녹기 시작하니
엄마에게 가져와요..
말이 늦어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점점 다양한 말로 저를 놀라게해요.
가격이 매우 서프라이즈 !!
맛은..
달고 짜네요 ㅎㅎ
엄마가 베이킹하면서 챙겨둔
초콜릿이 좀 남아이신디
거기다 땅콩잼 넣어주면
안사도될것 같기도….
하지만
그 전에 제가 죽을것 같아요..
다행이도 아기는 10월 예방 접종 덕인지
콧물도 기침도 열도 없어
천만 다행 억만 다행 휴 ㅇㄷㅇ;;
어른인 제가 앓아도 이리 아픈데
객관적으론 작지 않지만 제 눈엔 언제나
신생아 응급실의 그 아기로 보이는 딸이 아프면
더욱 많이 속상하고 힘들고 아플거 같아요.
그냥 먹어 나도 몰랐어
ㅎㅅㅎ 꼬우면 님이 시켜야지….
엄마 엄마 일어나요
엄마 많이ㅜ아파요 ?
엄마 디으니 배고파요
엄마 나 그냥 이거 먹을게요
겨우 몸을 일으켜 나가보니
보온텀블러에 담긴 물을 마시며
혼자 감자칩을 아작 아작 먹는 딸이
엄마 일언ㅏ땨 합니다.
진짜로 발음이 저래요 아직 ㅜㅡㅋ
미안하고 짠해서 뭐 먹고 싶냐니까
엄마 아기 피자요 피자 사주세요!!
혹시 나 설계당한거니..?
그래도 한 판 사줘봅니다.
밀키트를 사왔어요.
거기에 쪽파와 버섯, 깻잎과 면사리,
잡식성을 표방하는 육식짐승의
소굴에 늘 쟁여두는
고기 추가해줍니다..
그럼 넣어야지..
아기가 먹을 거 빼고 조리해야ㅠ하는데
약이 슬슬
올라오는지 몽롱해져요..
매콤한 참치액 쏟아 부을 뻔 했다가
정신차리고 안넣었는데
하필이면 좀 들어갔어요 ㅎㅎ..
먹더니 우웩 매오!! 고기만 골라 먹고 마는 딸..
혼자 집에 있으면 밥하기 싫어지고
아무것도 해먹기 싫어지고
4인용인데
저희집 3식구 딱 맞네요 ㅎ
밥하는데 뜸들이기까지 20분 !!
뚜껑위에도 물이!!
미지근한 물로 쌀을 씻어서
30분 이상 불려주면
일반솥으로 하는 밥과
아주 크게
차이나지는 않더라고요.
단일도정 당해년 수확 포장하는
수향미를 기본으로 먹는편인데
너무 퍼지지 않고 좋아요.
다만 달큰하고 쫀득한 밥 좋아하시면
호불호 있다고 생각해요.
아기햄도 선입선출 중이라
넣어줍니다만
단점 : 부찌용은 아니다 ..
버섯을 많이 좋아하는 저는
건조 버섯도 선물 받아요.
아이죠아
먼 군산에서 늘 챙겨주시는 이모님
감사합니다.. ㅠㅠ
요거는 시가 어른들 보내드리려고
다 끓이고 곱게 사과 배는 갈아서 즙을 내서
가져갔어요.
녹두랑 팥이랑 연자육 넣을까 하다가
이번에는 가볍게 후식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팽이버섯도 울고 있어요
모두 쌰랍!! 쉿!!
잘게 챱챱챱!!
치즈 햄 올려주고
저당케첩 휘리릭
토스트가 참 제 몫을 잘함미다.
아주 좋아 만족해
볶아줘 들들 달달
여보 미안해 내일 마트 가자
버터랑 양파 당근 떨어졌엉 ㅎㅎ..
네..
뭐 있어요..
근데 안드시고 다 밀어버려요 ..
중에 첫 45일은 비록 병원에서 살았지만요.
지금은 그 때 그 아기라고
말해줘도 놀랄만큼 잘 자라고 있어요.
정말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아온 기억이 나요.
강남 차병원 심성심 교수님,
전지현 교수님,
그리고 신생아 응급실의 많은 간호사 선생님들..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 부부가
소중한 기적을 만나게 해주신 분들이세요.
수원 이사오고 특정 약이 없어서
발 동동 구르던 저희 부부에게
한줄기 기적같던 차병원 앞 미녀약사님 감사합니다 ㅎ
다행이 지금은 약품 수급이
잘되는지라 다시 서울까지 약사러 안가도 되서
정말 좋지만요..
코로나는 오히려 안힘들었는데
A형 독감 진짜 맵네요.
모두 맞이한 올 한해 건강 또 건강하시고
작지않은 행복들을 품 가득 안으시는
슬픔 없는 일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Ps. 또 마누란지 모르고
도대체 이건 뭐하는 사람이지 하고
눌러볼지 모르는 우리 신랑,
보험금 10억 만들고 가라는 말은
카톡으로는 하지마,
진짜 가면 보험 사기로 의심받을지도 몰라
특히나 여보는 산적 부두령 같이 생겨서 더 그래..
늘 사랑하지만
가끔은 조금 덜 사랑스러울 때가 있는 신랑이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사랑해서
이사람이라면 괜찮아 라고 생각했어!
엌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놀랐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32갤 99센치 16키로 우량아기!!
아버지도 a형 독감 앓으시더니 체력이 많이 떨어지셨다고 하더군요.. 이런 기회에 보약 한재 지어서 드시는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나이먹고 돌아보니 틈틈이 체력관리 몸관리 안한게 후회되요.
갑자기 열이 더 오르는 것 같아요...........................
잉.. 녹고나서 ㅋㅋㅋㅋ 웃프고 귀엽네요
와 무플베스트! 새복많이에오~ 무럭무럭 자라라 지으나ㅏㅏㅏㅏㅏㅏㅏㅏ
와 무플베스트! 새복많이에오~ 무럭무럭 자라라 지으나ㅏㅏㅏㅏㅏㅏㅏㅏ
엌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놀랐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32갤 99센치 16키로 우량아기!!
갑자기 열이 더 오르는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쇼!! 빠샤!!
남편분에게 파인애플의 참맛을 보여드려야겠군요..
오키나와 다녀와서 사온 파인애플 친스코랑 파인애플 케이크, 대만 로얄호텔 펑리수는 참 맛있ㄱㅔ 먹더니 말입니다!
아이 초콜릿짤 ㅂㄷㅂㄷ 하네요, 아 우리집이었으면 아찔하다 증말 ㅋㅋㅋㅋ
그... 있잖아요... 이불이랑... 바닥이랑... 쇼파랑... 네네...
피스터블은 생각보다 별로더라고요 가격만 비싸구
달고 짜고... 그런데 아이는 엄청 맛있게 먹고 마지막 한쪽 꼭 쥐고 있더라고요... ㅎㅎ..;; 엄마는 먹지 마요~! 하더니 손에서 꾸득 꾸득 녹으니까 엄마 먹으래요 ㅎㅎ.........................
아줌마별
잉.. 녹고나서 ㅋㅋㅋㅋ 웃프고 귀엽네요
사진처럼 녹고 난 후에 엄마가 먹을 차례인거죠 히히... ㅋ_ㅋ
아버지도 a형 독감 앓으시더니 체력이 많이 떨어지셨다고 하더군요.. 이런 기회에 보약 한재 지어서 드시는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나이먹고 돌아보니 틈틈이 체력관리 몸관리 안한게 후회되요.
아앗... 영양제는 열심히 챙겨먹고 있어요... ㅎ_ㅎ) 아버님께서도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전 아직 기침중이에요 ㅠㅠ
피스터블 가격 8000원인거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매우 놀라운 가격이었어요 ㅎㅎ
늘 가정에 행복 사랑 가득하시길 !
감사합니다 :)
남아이신디? 도민이우꽈?
성산 살다 이제는 육지 왔어요 :)
여러분 부모되기 이렇게 어렵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아이둘키우고있는데 총각때는 절대 못할걸 하게되죠 ㅋㅋㅋㅋ
아 저도 큰아들하고 큰딸 키워요 ㅎㅁㅎ
맛있겠다...아침 굶고 와서 이 글 봤는데 뱃속이 미친듯이 요동치네요
저런 저는 조금이라도 아침을 먹는 편이에요 ㅠㅠ 안그러면 배가 넘 아프더라고요 ..
산적 부두령이라니... 삼국지의 장비 스타일 수염이라도 듬뿍 나시는 타입이신 건가 합니다. _~_;;; 아무튼 몸 아플 때 옆에 가족이 있는 거랑 없는 건 정말 차이가 크죠...애기도 있고 하니 더더욱 잘 먹고 휴식도 잘 취해줘야 빨리 나을 수 있을겁니다. 나아지는 것 같다고 뭔가 무리를 하면 또 도지는 수가 있으니 확실하게 회복이 되기 전까진 정말 조심하세요.
제 이상형은 언더테이커 케인 브룩레스너 st인데 그만 못하지만 제눈에는 미남이죠 후후